구설교

장년
예람지기 2006.12.17 00:00:00
891
  • 일자
    2006-12-17
  • 설교
    손상률 목사
  • 성경
    마태복음 1:18~25

예수님의 탄생기사에는 요셉과 마리아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이들은 정혼한 처지이기는 하나 아직 동거한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기에 마리아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일이 하나님께로 말미암아 되어진 사실임을 알았을 때 둘 다 이를 수용하며 순종하였습니다(마 1:24-25, 눅 1:38). 곧 예수님의 탄생은 하나님의 원대한 약속의 성취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뜻 깊은 성탄절에 우리는 예수 탄생의 성경적 근거와 하나님의 경륜을 올바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1. 원시 복음

하나님께서는 아담이 범죄한 직후 그의 독생자 예수를 세상에 보내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창세기 3:15에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나오는 “여자의 후손”은 예수님을 뜻합니다. 이 말씀이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시겠다는 최초의 언약이기 때문에 이를 원시복음(原始福音)이라고 합니다.


1) 최초의 사람 아담

하나님께서 천지와 만물을 다 창조하시고 마지막으로 사람을 지으셨습니다(창 2:7). 창세기 1:27에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라고 하였습니다. 범죄하기 이전의 아담은 하나님의 형상과 성품을 그대로 지닌 사람으로서 장차오실 예수님의 모델이 됩니다. 로마서 5:14에 “아담은 오실 자의 표상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동시에 오고 오는 모든 인류의 대표자로서 그 책임도 부여 하셨습니다.

2) 범죄와 징벌

시조 아담은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하신 하나님과의 언약을 저버리고 범죄 하였습니다. 그는 간교한 뱀의 꾀임을 받아 하나님을 배반하고 사탄의 도구로 전락해 버렸습니다(창 3:1-6).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아담에게 형벌을 선언하였습니다. 창세기 3:17-19에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한 나무 실과를 먹었은즉…필경은 흙으로 돌아가리니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라”하고 죽음을 선고하였습니다. 그는 또 낙원으로부터 추방을 당했습니다. 이후부터 인간세계에는 살육과 전쟁, 질병과 재난으로 이어지는 죽음의 악순환이 거듭된 것입니다.

3) 은혜의 언약

여기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마귀의 권세를 깨뜨리고 승리하게 되는 것을 약속하신 말씀입니다. 
이는 장차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인의 몸을 빌려 세상에 오시게 될 것을 예언하신 내용입니다. 여자의 후손이 뱀에게서 발꿈치를 상하게 된다고 하셨는데 이는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고난당하실 것에 대한 예언입니다. 그러나 무덤에서 다시 살아나심으로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완전한 승리를 하게 되는 것을 뜻합니다.

 2. 동정녀 탄생

선지자 이사야는 예수 탄생의 신비를 한마디로 동정녀(童貞女) 탄생에다 두었습니다. 이사야 7:14에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고 하였습니다.


1) 성육신(Incarnation)의 원리

이는 하나님께서 사람의 몸으로 세상에 오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첫 사람 아담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저버리고 범죄 타락한 후로 인간은 죄의 종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스스로 죽음의 형벌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자신이 인간세계에 직접 개입 하셔셔 죄와 죽음으로부터 구원해 내는 방도를 찾아야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제2위의 하나님이신 성자를 사람의 모습으로 세상에 태어나게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신 하나님이십니다. 사도 요한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고 하였습니다(요 1:14).

2) 처녀 몸에서 나심


예수님의 탄생이 인간의 상식을 뛰어넘는 신비와 이적으로 된 것이지만 그중에도 순수한 처녀가 잉태하였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합니다. 예수께서 아직 남자와 상관없는 처녀의 몸에서 나신 사실은 당사자인 요셉의 태도에서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마 1:19-20). 
다만 왜 예수께서 동정녀의 몸에서 나시지 않으면 안 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신분과 관련하여 자연인의 출생과 같이 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요셉과 마리아 사이에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통하여 탄생하셨다면 그도 역시 아담의 혈통에 따른 죄인일 수밖에 없습니다. 범죄한 인간을 죄와 죽음으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하여 세상에 오시는 예수님께서 자신도 죄 있는 몸으로 나시게 되면 그는 죄인의 구주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고린도후서 5:21에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저의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하였습니다.

3) 임마누엘의 신비

본문말씀 22절에는 동정녀 탄생의 특징을 ‘임마누엘’ 곧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 인격이 신인양성(神人兩性)으로 한 몸에 하나님과 사람이 공존하는 특수한 신분입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 행하신 사역을 보면 보편적인 인간의 성품을 그대로 나타내셨고, 다른 한편으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성품을 그대로 행사하셨습니다. 
이와 같은 예수님의 임마누엘의 성격은 그의 몸 된 교회를 통하여 그대로 행사되고 있습니다. 또 구원받은 성도들의 삶속에서도 어김없이 임마누엘의 특징이 실천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언제나 자기 안에 성령의 사람과 육신의 사람이 공존한다고 말했습니다(롬 7:22).

 3. 유대 땅 베들레헴

구약 미가 5:2에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태초에니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장차 유대땅 베들레헴에서 나실 것을 예언하신 말씀입니다.


1) 왕이 나는 성지(聖地)

유다 베들레헴은 일찍부터 왕이 출현하는 고장으로 예언된 곳입니다. 옛날 이스라엘의 조상 야곱이 죽기 전 열두지파에게 축복하면서 “홀이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치리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시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미치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고 하였습니다(창 49:10). 여기서 말하는 홀(笏)이나 치리자의 지팡이는 왕권을 상징합니다.
또한 베들레헴은 다윗의 고향입니다. 일찌기 선지자 사무엘은 베들레헴으로 가서 이새의 아들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을 삼았습니다(삼상 16:13). 동방박사들이 별의 나타난 방향을 따라 예루살렘으로 갔고 서기관들이 선지자의 글을 좇아 베들레헴에서 왕이 나셨다고 알아낸 것도 이와 같은 배경에 근거한 것입니다. 지금도 이스라엘에는 다윗의 별을 국가와 왕권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2) 생명의 떡 되신 예수

베들레헴 이라는 지명의 히브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