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암셋에서 시내 광야까지 33:1~15
시간은 그 속에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공간 역시 그곳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의 흔적을 간직합니다. 모세는 출애굽 후부터 이스라엘 백성이 지나온 곳의 지명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그 속에서 함께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게 합니다. 먼저 장소들을 언급하기 전에 유월절을 언급합니다. 이날은 애굽의 모든 장자를 죽이고 애굽의 신들에게도 벌을 주심으로 여호와의 큰 권능을 보이신 날입니다. 같은 사건이지만 이스라엘에게는 기쁨과 해방의 날로, 애굽인에게는 슬픔과 고통의 날로 기억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거쳐 온 모든 장소에는 그들을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성도의 삶은 하나님의 역사가 이루어지는 현장입니다.
☞ 시내 광야에서 호르 산까지 33:16~37
하나님 백성이 걸어간 여정에는 그들의 불순종과 하나님의 심판 흔적이 남기도 합니다. 시내 광야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원망하지만, 하나님은 참으십니다. 그러나 시내 광야를 떠난 후 첫 장소인 기브롯핫다아와에서는 심판하십니다. 이는 시내 광야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백성이 여호와를 원망하거나 권위에 도전할 때 그분은 언약에 근거해 심판하십니다. 본문의 장소들은 출애굽 1세대가 죽어 간 곳들입니다. 특히 가데스는 미리암이 죽고,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않아 가나안에 못 들어간다는 선고를 받은 곳이기도 합니다. 언약 백성은 주님이 원하시는 시간에, 주님이 원하시는 곳에서, 주님이 원하시는 뜻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 모세가 수많은 지명을 일일이 나열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공동체와 내 삶에서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를 기억나게 하는 때는 언제인가요?
●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심판과 경고를 기억할 수 있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아픈 과거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던 사건은 무엇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