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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한 사역속에서 정신이 없이 달릴 때 온 세계선교대회 초청소식었기에 사실 갈까 말까 망설였습니다. 그래도 너무나 귀한 추억이 많은 후암교회였기에…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귀한 분들이 많은 후암교회였기에 처음에는 저만 선교대회에 참석하기로 했다가 아내가 자꾸 같이 가고 싶다고 해서 결국에는 고등학생 딸아이 혼자만 선교지에 남겨두고 아내와 둘 다 가기로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2000년도에 저희 가족이  태국으로 파송되었지만  후암교회출신 선배 선교사님들 대부분은  1970 년대나 1980년대에 파송된 분들이라  저희보다 한참 선배님들이시고,

각국에서 선교리더로서 힘있게 활동하는 귀한 분들입니다. 그런 귀한 선배님들을 만나

교제하고 그동안 사역의 경험담과 선교의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참 영광이었습니다.

또 저와 비슷한 시기에 부교역자로  후암교회를 섬기다 일본으로 파송된 김용민 선교사님을 17년만에 만나 교제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난생처음 서울 도심속 호텔에 투숙하여 덕수궁을 위에서 내려다보며 또 저녁에는 서울 야경을 감상하며 참 좋았습니다. 특별히 담임목사님과 부교역자들님들의 환영 그리고 방마다 넣어주신 과일바구니와 간식, 예쁜 엽서를 준비해주신 후암교회의 따뜻한 섬김에 참 행복했습니다.

 

존경하는 여러 장로님 내외분들과 담임목사님 내외분,  귀한 선배선교사님들과 함께 하는 토요일 만찬은  참 근사하고 따뜻한 기분좋은 식사였습니다.  귀한 분들과 교제할 수 있는 자리에다 풍성한 음식이 합해져서 평생 기억에 남을 식사였습니다.  여러 권사님들이 저희들의 행복한 만찬을 소원해주셨는데,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주일예배는 예전에 섬길때 예배당은 아니지만 새로운 공간에서 만왕의 왕 하나님을  예배하며 그리운 얼굴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감격적인 예배였습니다.  또  2부예배때에는 자라나는 후암의 청소년들을 만나 주님의 살았고 힘있는 말씀을 나눌 수 있어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오후에 있어서 선교 토크 콘서트는 조금은 생소한 자리였지만 여러 선교사님들의 사역과 고견들을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마지막 열린 홈커밍데이 음악회는 여러사정으로 교회를 후암교회를 떠난 성도들이 함께하는 친정방문행사이기도 했는데,오랫만에 보는 얼굴들이 참 반가웠고 훌륭한 성악가분들의 고백의 찬양들을 들으며 은혜를 누리는 쉼과 공감의 시간이었습니다.

 

제 고향이기도 한 제주 여행은 귀한 선배 선교사님들과 아름다운 곳을 여행하는 즐거움도 있었지만  하루동안 부모님을 뵙고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또 시댁이 제주도라서 종종 제주를 방문했지만 아내에게 제대로된 호텔도 여행도 못 시켜줬던 저의 미안한 마음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었던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선교는 국경과 문화와 언어를 넘어 현지인들과 사귀고 그들의 좋은 친구가 되어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나라를 전하고 그들의 주역이 되어 예수를 전하고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것을 보고 기뻐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날이 오기까지 지나온 날들을 되돌아보기 보다 주님께서 저희를 부르신 선교의 소명을 다하기까지 하나님의 나라 일꾼 세우는 일에, 맡겨주신 태국의 젊은이들을 하나님 나라 사역자로 세우며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습니다.

 후암교회 식구들, 지금까지 해오신 것 처럼 계속해서 곁에서 기도해 주시고 함께 참여하는 선교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희들이 여러분 때문에 얼마나 행복했는지 꼭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후암교회 식구들, 사랑합니다!!!!

김봉국 선교사 드림

 

 

처음 선교대회 초청 소식을 들었을 때, '연락 뚝 끊고, 춥지도 덥지도 않은 그런 곳에서,아프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고, 딱 한주만 아니 딱 며칠만 있다 왔으면 좋겠다. 그냥 밥 편히 어디가서 따뜻한데 등붙이고 딱 며칠만 자다 왔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후암교회가 70살이라니.. 사람으로 치면 이제 기력이 쇠하고 작은 언덕이라고 오를라 치면 숨이 가빠지는 몇 번이고 한숨을 몰아쉴 나이인데, 세계선교대회를 한다는 소식에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는 그 음성에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던 피가 펄펄끓는 그 청년의 때가 기억이 났습니다. 후암교회는 아직 그 청년에 때를 살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 앞섰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치라!’ 주님을 사랑해서 시작한 양치기 일.. 교회 개척이네, 기숙사네, 현지인과 엉켜 구르며 바쁘게 쫓아다니다, 정작.. 사랑을 잃어버렸었습니다. 양을 먹이는 일보다 주님을 사랑하는 일이 우선인데.. 머리가 하얀 선배선교사님들을 만나며 어느새 내 마음이 그 마음이 되고, 그 마음이 내 마음이 되었습니다. ‘미영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주님.. 주님께서 아십니다.’

 

선교사.. 누구보다 유별나게 믿음이 좋아서도 아니고, 인격이 나아서도 아니고, 그저 ‘주께서 쓰시겠다’ 하셔서 수많은 나귀 가운데 뽑힌 사람, 자격없이 구원받았던 것처럼 자격 없으나 그저 은혜로 사용되어지는 나같은 사람을 이렇게 맞아주시는 분들.. 부끄럽고, 감사하고 감동! 또 감동이었습니다.

 

제주여행.. 잘 자고, 일어난 기분입니다. 참 맛있는 꿈을 꾸고 일어난 기분입니다. 목사님의 사랑 넘치는 위로와 격려, 성도님들의 따스한 눈빛, 눈빛만 봐도 애틋한 선교사님들의 주름진 얼굴, 제주의 바다색깔, 바람냄새..  꿈인가? 생시인가?

 

후암교회 성도여러분, 감사합니다.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뗀 아이와 같도다" 시편 131편 2절 말씀..

참 따뜻하였습니다. 후암교회의 품이 우리 주님의 품과 같이 참 따뜻하였습니다. 이 사랑의 마음을 담아 선교지에서 열심을 품고, 품으며 살겠습니다. 참 행복했습니다. 사랑합니다!^^

 

박미영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