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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후암교회 성도님들께

 

  하루 24시간, 무엇을 하든 어디를 가든 도둑과 강도의 위협에 불안해 하며 지난 세월 마음 놓고 깊은 잠을 자 본 적이 없는 아프리카 땅에서 왜 이렇게 아프리카는 고통해야 하는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하나님 나라가 지금 이 땅에 실현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게 됩니다. 케냐에 있는 `선교사학교(RVA)`에서 공부하는 저희 딸도 토요일 오전에 가끔씩 이용하는 케냐 나이로비쇼핑몰에서 그것도 토요일 12시 정도에 테러가 일어나 수많은 인명피해가 있었다는 뉴스를 (9월21일) 듣는 순간 우리 딸이 그곳에 안 갔는지 전화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마음이 불안해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이스라엘 공동체는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을 약속 받았고, 오늘날 교회 공동체는 `하나님 나라`가 이미 임했다고 약속을 받았지만 머리로만 믿고 가슴까지 내려오지 못한 것이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자녀들까지 위험수위로 다가온 동성애문제와 인류생존을 걱정할 만큼 다가온 생태계의 위기 그리고 수많은 테러와 전쟁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 힘으로 아직 멀었어. 우리는 예수님이 오실 때까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하면서 소극적 기도와 낙담하면서 지냈기 때문입니다. 통치자들과 권력자들 그리고 세상의 악한 세력들을 어떻게 맞닥뜨려! 아프리카에 있는 그것도 시골 구석에서 있는 내가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라는 외부인의 모습으로 지내다가 사도행전 2:17 말씀을 읽으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이러한 생각들이 저에게만 있었다면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가 다같이 공감하는 문제라면 마지막 시대에 우리 모두에게 부어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성령의 능력을 받고 하나님 나라를 예언하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환상을 말하며, 하나님 나라에 대한 꿈을 가지고 세상을 향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는 살아있는 선교사와 교회 공동체가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진 가나안 땅과 신약의 교회 공동체인 그리스도인들에게 임한 하나님의 나라는 믿음과 순종의 문제에 따라서 세상을 치유하느냐에 심각한 도전에 처해 있습니다. 성경은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버림 받은 자니라"(고후13:5)고 말씀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계신다는 것입니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문제는 하나님의 약속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한 것 즉, 믿음과 순종의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이렇게도 우리의 모습이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은 모습인지 소름이 끼칠 정도입니다. 왜냐하면 아프리카는 인간의 무능함과 죄성과 무력함이 여실히 드러나는 광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교는 우리의 믿음이 살아 있는 믿음인가에 따라 좌우됩니다. 이렇게 부족한 선교사가 늘 승리하도록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기도제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케냐에서 희생된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충만한 위로가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2. 아프리카에서 사역하는 선교사 자녀들만 입학할 수 있는 `선교사자녀학교(RVA)`는 케냐 키자베라는 시골에 있는데 현재 500여명의 선교사 자녀(MK)들이 부모와 떨어져 공부하고 있습니다. 2주 후에 미드팀(5일정도 방학)을 맞아 400명 이상이 나이로비에 나와서 필요한 생활용품을 구입하면서 지내다가 다시 시골에 있는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지금까지 수십 년간 있었던 일입니다. 만일 테러가 그 때 일어났다면 생각만 해도 잠이 안 올 정도입니다. 케냐에 있는 선교사들과 선교사 자녀들의 안전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무슬림들은 지금도 11, 12세기에 있었던 십자군 전쟁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도시는 약탈당하고, 집들은 불타며, 여자들은 겁탈당하고, 아이들은 노예로 팔려 갔습니다. 십자군은 참 종교적인 그룹이었습니다. 그들 갑옷의 가슴판은 붉은 십자가로 빛났고, 그들은 찬송가 곡조에 맞춰 행진했습니다. 오직 주일에만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를 경건히 찬양하기 위해 대량 학살 작전을 멈추었습니다. 무슬림들이 거룩한 도시 예루살렘을 정복하고 있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구약의 성전은 이미 폐기 처분되어 새로운 교회로서 성도가 된 우리 몸에 성령님이 거하시는 성전이 되었는데 말입니다. 교회 역사의 이 어두운 기억은 많은 무슬림들의 기억 속에서 생생한 현실로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슬림들의 폭력이 정당화 될 수 없지요. 하지만 무슬림을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 자매로 얻기까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희생이 있어야 하는지 우리가 십자가에서 죽느냐 죽지 않느냐에 따라서 결정될 것입니다. 우리가 죽으면 우리 구주 예수님처럼 다시 부활한다는 믿음이 기독교입니다. 머리로만 믿는 것이 아니라 가슴까지 내려와서 십자가에서 우리 구주 예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심과 같이 그들을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는 하나 된 교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