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하나님께 쓰임받는 그릇입니다(롬 9:24).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께 쓰임받는 그릇이 되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요? 

 

먼저, 산과 들에서 파내지는 과정입니다. 토기장이가 그릇을 만들기 위해 진흙을 구하러 다니듯이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보내셔서친히 택하신 백성들을 찾으십니다.

 

그 다음에, 토기장이는 구해 온 진흙을 물로 깨끗이 씻고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도 친히 택하시고 부르신 백성들을 예수님의 보혈로 씻으시고 성령과 말씀으로 정결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보혈은 우리의 영과 마음과 몸과 생활 전체를 씻어 줍니다. 또한 성령과 말씀은 우리의 마음과 생각과 말과 행위를 새롭게 변화시켜 주는 것입니다.

 

이제 토기장이는 씻은 진흙을 쳐서 말랑말랑하게 만듭니다. 진흙을 보드랍게 부수지지 않으면 그릇을 만드는 데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도 고난이라는 방망이로 진흙인 우리를 치셔서 우리 속에 있는 온갖 탐욕, 자아 중심, 아집, 불순종 등을 깨뜨리시는 것입니다. 이처럼 고난과 시련을 통하여 깨어짐으로 순종함을 배운 성도는 하나님께 쓰임을 받는 그릇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다음, 토기장이는 말랑말랑하게 빻아진 진흙을 녹로에 얹어 그릇을 만듭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도 성도들을 녹로에 얹으시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릇으로 만드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자신이 어떤 그릇인지 깨닫고 그 직분에 따라 충성해야 합니다. 구제하는 그릇으로 만들어진 성도는 구제하는 일에, 가르치는 그릇으로 빚어진 성도는 가르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토기장이는 그릇을 불에 굽습니다. 가장 좋은 천국 그릇은 성령의 불에 구워진 그릇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천국 그릇으로서의 직분을 잘 감당하기 원한다면 이 성령의 불도가니 속에서 구워져야 합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을 때 우리는 빛나고 강한 그릇으로서 맡은 바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 각자는 어느 단계에 있는지 살펴보고 더 나은 그릇이 되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