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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암교회-자유게시판 (go SGHUAMCH)』 1405번
 제  목:[승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진정 원하시는 것..?             
 올린이:긴여울목(김유석  )    99/11/29 16:40    읽음: 17 E[7m관련자료 있음(TL)E[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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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기도응답을 하셨거든요. 그래서, 전 ~~~했습니다.."

  "저를 한동대학교로 보내신 것은 하나님 뜻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 ... "

  학교안에서 넘치는 이런 말들..
  요즘은 그렇습니다. 이런말들 들을때마다 왠지 모르게.. 화가나는..
  그리고, 저를 생각해봤습니다. 거룩하지 않기에, 거룩한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들먹이며, 나의 비홀리함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그리고, 또 그렇게 사는 사람들을 마구마구 질겅질겅, 씹으면서 말입니다.

 

  ...

  그러다가 또 문득 생각합니다.
  문득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백의천사의 순결함의 옷을 입고,
  도덕군자의 겸손과 겸허를 가지며,
  머리가 돌아버려 어찌어찌하여 천재성을 띄게된 어떤 천재의 지혜도,
  너무나 오래 앉아있어, 나무의자에 진이 배겨있는, 그런 의자를
  보물처럼 생각하는, 그런, 학생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그런 생각을 말입니다.

  문득 생각했습니다.

  우리의 계획,정도,평가.. 모든것은 한낱 얘들 장난 같다는 것.

  하나님께서 정말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날마다 하나님께로 가까이 가라는 것.

  잊고 살았던 작은 일 하나하나에 충실하고 싶은 나날들입니다.

  마음이 공허할때가 참 많습니다.
  제 생각에 부딪혀서 가끔은 멍하니 있고 싶을때도, 사람들에 치이는게
  멀미날정도 힘들고 지쳐서, 전화코드 짤라버리고, 아무도 없는 무인도
  같은 곳에서 바다소리 들으며 쉬고 싶은 때도 있습니다.

  근데,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느꼈습니다. 공허함은 내 곁에 하나님이
  있어야만 찬다는 것을요..


  같은 크리스천들끼리 살을 부비며, 이것저것 부딪히며 살때..
  나의 모습을 돌아볼때..
  자주 실망합니다. 욕심이 많아서일까요... 그건 아닙니다..
  정말 한결같이 하나님을 믿는 친구들에게 감격받습니다.
  그리고, 힘을 얻습니다..

  당당하게 하나님의 사람임을 고백할 수 있는 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후훗.. 그렇다고, 제가 요즘 막 산다는 건 아닙니다.
     단지, 매일의 삶이 불규칙할 따름이죠..
     그리고, 가슴가득차는 따뜻함이 적다는 것 뿐입니다.
     지금은 시작이겠죠..
     시작입니다..                                      */


   .. 1달전 C- prgm숙제하다 지친모습 돌아보며, 한숨말아 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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