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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신 1999.11.14 0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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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암교회-자유게시판 (go SGHUAMCH)』 1350번
 제  목:중요한 것 한가지...                                        
 올린이:well    (한동신  )    99/11/14 00:41    읽음: 22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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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수련회 때마다의 기도제목이 있습니다.
  
   '평생에 기억에 남을 만한 하나님에 대한 강렬한 체험...'
  
   하지만 늘 내 생활은 특별히 나아진게 없다는 걸 어김없이 발견하게 되는 건 제겐 참 고통

   스러운 일입이다.
  
  
   그러니 사람이지 안그러면 하나님이게... 그러니까 십지가가 필요한거야...
  
   그건 너의 힘으론 안돼... 하나님의 때가 아직은 아니야...
  
  
   좋은 소리긴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공허한 그 궁색함이란...
  
  
   오늘의 설교를 듣고 내 기도제목을 바꾸기로 합니다.
  
  
   자명종 소리에 맞추어 찡그리며 일어날 때의 이불속의 하나님...
  
   칫솔에 치약을 바르며 만나는 하나님...
  
   거울보고 면도하고 머리를 말리면서 만나는 하나님...
  
   서울역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만나는 하나님...
  
   꼴도 보기 싫은 친구와의 아침 첫 대면중에 만나는 하나님...
  
   시험 시작 5분전의 그 초조함 속에서 만나는 하나님...
  
   이리저리 신문을 들척이며 만나는 하나님...
  
   졸음을 참기 힘들어 잠깐 바람쐬러 나왔을 때 만나는 하나님...
  
   점심메뉴를 고르다가 우연히 만나는 하나님...
  
   시험 점수를 확인 하고 나오는 순간에 만나는 하나님...
  
   조용히 학교 기도실에 앉았을때 만나는 하나님...
  
   준상이가 가끔 보내주는 메세지를 확인하며 느끼는 하나님...
  
   생각이 안 맞는 친구와 설전을 벌이는 중 만나는 하나님...
  
   학교 도서관 앞 게시판 자보을 읽다가 만나는 하나님...
  
   친구들과의 재밌는 수다 속에서 만나는 하나님...
  
   학교로 올라가는 길, 그 재활병동 앞에서 만나는 하나님...
  
   우연히 학교에서 부명이나 유석이나 준상이를 만났을 때 만나는 하나님...
  
   북한을 생각할 때마다 만나는 하나님...
  
   내 마음의 공동체를 생각할 때마다 가슴깊이 느끼는 하나님...
  
   독서실 책상 앞에 앉아 스탠드 불을 킬때 만나는 하나님...
  
   여행중에 만나는 하나님...
  
   이른 새벽의 학교, 그 온교정에 퍼지는 낙엽 태우는 향기 속에서 느끼는 하나님...
  
   아르바이트 하러 가는 길에 만나는 하나님...
  
   하루키의 소설을 읽으며 김현철의 노래를 들으며 만나는 하나님...
  
   통신을 하며 만나는 하나님...
  
   GBS를 하며 만나는 하나님...
  
   진짜 살아있는 하나님...
  
   풀린 신발끈을 묶으면서도 날 울게 할 수 있는 그런 하나님...
  
  
  
    그게 제 새로운 평새의 기도제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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