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교회-자유게시판 (go SGHUAMCH)』 1286번
 제  목:[은영] 주일이지만... -_-;                                  
 올린이:ohapril (오은영  )    99/10/17 00:14    읽음:  8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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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는 3달에 한번, 하루를 몽땅 쏟아부으며 치뤘던 모의고사가

이제는 불법이 되었다는걸 아시나요?

윗분들 하시는 일도 힘든거니까 어린 제가 구지 할 말은 없지만

하시는 일이 별로인것같아 실망스럽습니다.

우리는 미국이 아닌데.. 자원도 없는 나라가 머리도 없으면 정말 큰일이겠죠.

그래서 옛날 본고사를 살려야됀다고 외치시는 분들을 종종 봅니다.

어쨌든 사라진 모의고사 때문에 여러곳에서 이만저만 말들이 많은게 사실입니다.

재수생들에게야 별로 해당이 안되지만 재학생들, 특히 지금 고3들에게는

모의고사없는 수능준비는 말도 안됀다는 식이예요.

그래서 고3인 저 또한 내일 모의고사를 보러 학교를 갑니다.

이거.. 비밀로 해야하는건데... 다른반 몰래 우리반만 보는 시험이거든요.

예전같았으면 ' 절대 안돼! 어떻게 주일날 시험을...' 하면서 교회를 가겠지만,

지금은 별로 그런 생각도 안드는데.. 이것두 큰일인듯합니다. -_-;

기분이 씁쓸.. 내일이 두려워요. 오르지도 않은 점수, 또 봐서 뭐하나..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하리라...

성경말씀보다는 영화의 명대사라고만 여겼었는데 어느덧 그 진리가

나를 자유롭게했습니다. 나의 하는 모든것이 다 쓰잘데없어 보여도, 사실은

다 하나의 목적으로 향한 것이구나..란걸 깨달을 때의 기쁨이 있었습니다.

주님사랑이 다 빠져버린 스펀지같은 내마음에 다시 사랑을 부을 기회가

한번 줄게되어 안타깝지만, 그래도 시험보는 나에게 참 진리로써 가슴을

두드리실 또 다른 사랑을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부디 한 60점만 올려주셨으면... 헷.. 하루에 2점씩이면.. ^-^;

ohapr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