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교회-자유게시판 (go SGHUAMCH)』 1098번
제 목:4년 전쯤에...
올린이:well (한동신 ) 99/09/04 04:07 읽음: 21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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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맘때였을 거다..
야간 자율 학습을 마치고 돌아와 책상 앞에 앉았는데 하염없이 졸음은 쏟아지고..
몇번을 엄마한테 들켜서 잔소릴 들었음에도 병든 닭마냥 계속 꾸벅거렸다.
그러기를 몇차례, 결국 화가나신 엄마한테 진짜 된통 혼났었다.
'그딴 식으로 재수할 생각이었으면 애초에 포기해 버렸어야 했다고...'
화도 나고, 열도 받고, 자존심도 상해서,
난 벌컥 '공부고 뭐고 다 때려치면 될거 아니냐구' 소리지르고 문 닫고 그냥 자버렸다.
한참을 자다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났는데 안방에서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조심스레 들어보니 그건 엄마가 울먹이며 기도하는 소리였다.
난 그때의 충격을 잊지못한다. 다리에 힘이 빠지고 그자리에 주저앉아 엉엉 울어버리고 싶었던 기분...
날 위해 기도해 주는 사람이 있구나... 난 그 애타는 기도때문에 하루하루 살았었구나...
목소리만 들어도 반가운 우리 정수, 나날이 이뻐지는 은영이, 씩씩한 근태,멋있으면
서 귀엽기까지한 민수, 멀리서 공부하고 있을 세종이, 그리고 아직은 잘 모르지만
하나와 원철이와 또 잘 모르느 고3 후배들...(혹시 빠진 사람 없나?)
여러분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기억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실 일들을 정말 기대합니다. 샬롬 ^^:
하나님의 소유 동신 올림
Love Jesus Love Hu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