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김유석 1999.08.03 01:48:00
364


『후암교회-자유게시판 (go SGHUAMCH)』 927번
 제  목:비오는 밤...잠은 또 나를 배반하고                          
 올린이:긴여울목(김유석  )    99/08/03 01:48    읽음: 16 E[7m관련자료 있음(TL)E[0m
 -----------------------------------------------------------------------------

 #1.유리창에는 나의 모습이 비친다.어두운게로군...바깥이 지금 나의 방보다...

저 바깥에서는 나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겠다.저 바깥에서 누군가 나를 보고있다면

나의 시선은,나의 촛점은 어디일까?그는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2.녹차를 마신다.티백을 엄청 오래전에 담가두었는데...매우 쓰고 떫다.
 
근데...녹차의 진짜 맛은 무엇일까?보통사람들은 금새 티백을 뽑는다.그게 진정한 맛

이라고...근데 나는 녹차가 쓰고 떫떠름한 게 더 좋다.먹고난다음 혀끝에 남는 야릇함

...그 느낌을 나는 좋아한다.


 #3.누군가를 좋아하지만...그 사람이 나를 나만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을 때가 있다.
 
사랑의 양적 괴리라고 해야하나...하지만 사랑의 양이라는 게 객관적 수치라면,도대체

누가 사랑을 할 수 있을까?사랑은 절대 양으로나타낼 수 없다...그러나 질로도 표현할

수는 없을꺼다..그래서 사랑은 오묘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4.내가 누군가를 떠올릴 수 있다는 건...참으로 행복한 일이다.그 것이 어떤 의미에

서라도 말이다.내가 혼자 존재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나를 떠올리고 있다면...나의 존재의 가치는 더욱 빛날거야...


 #5.수 많은 사람들을 스치고 지나간다.한 때 친했던 사람이라도..연락도 못하고 잊고
 
지낼 때가 많다.누군가는 말한다.그런 스쳐가는 만남은 가치가 없다고...하지만

언젠가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쳤을 때 반가울 수 있다면...그리고 과거의 모습들이 떠올

라 준다면...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6.CD가 벌써 다 돌아갔다.이제 그만...자/고/싶/다.

삭제하시겠습니까?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