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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석 1999.06.11 0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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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암교회-자유게시판 (go SGHUAMCH)』 645번
 제  목:지웅아!!!힘내라!!!                                         
 올린이:긴여울목(김유석  )    99/06/11 00:53    읽음:  7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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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의 정립이라는 건 정말 필요한 게 사실이야. 물론 나 역시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
단다. 내가 너무 모르는 게 많다는 것이 첫째이고, 둘째는 내 생각이 일관되지 못하고
이리 저리 흔들린다는 거. 하지만 그 건 우리가 아직 어리고...대학1년생일 뿐이잖아.
그러니까 우리는 아직 남은 시간이 많다는 것이지.그러니까 배우고 또 느끼고 생각하
고 정리하고..그런 것들이 안된다고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잖아.이제부터인데 뭐...안
그래? 물론 네가 나랑 배우는 분야가 매우 틀리기는 하지만, 우리는 그래도 문과고 학
교에서 모임을 갖는 것도 그런 성격의 것이 많지. 나는 그래도 대학와서 잘못하고 있
다는 생각이 안드는 게 책을 많이 읽게 되었다는 것...그 것 때문이야. 아무래도 철학
과 사회학을 전공으로 하니까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책을 많이 읽게 된단다. 아무리
이과라도 그런 부류의 책은 많이 읽어보는 게 좋지 않겠어? 미국은 어떤 전공의 대학
생이든지 1학년 때는 liberal art라고 해서 철학 공부를 시킨다잖아...(사실 문과 대
학을 영어로 표현하면 liberal art school이다.)내가 읽어 본 책이 있는 데 네가 원한
다면 빌려줄게..괜찮은 것들이 많이 있어.아무래도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글구 나
는 문학 책이 더 좋은 것 같더라. 학자들의 사상이 집약되어있는 책들은 아무래도 지
겹거든...그치만 문학은 그렇지 않잖아...내가 눈 딱 감고 대학 와서 읽은 문학 작품
은 그 유명한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이다. 정말 눈물나게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책이더군...글구 루쉰의 '아큐정전' 이거는 우리의 정신이라는 게 우리를 얼마나 우습
게 만드는가에 대해 잘 알려주는 소설인 것 같아...
 어쨋건...네가 요즘 믾이 힘든가보다...하지만 힘내라. 들 땐 기도로써 하나님과 만
나도록 하고...화이팅 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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