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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배 1999.06.04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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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암교회-자유게시판 (go SGHUAMCH)』 602번
 제  목:[승배] 삶 그리고 사랑.                                     
 올린이:aicham  (신승훈  )    99/06/04 16:16    읽음: 12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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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두달동안, 한 사람을 사랑(?) 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많은 사람과의 만남 가운데, 내 삶이란 어떤 것일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해 보았다.

  아직은 어리지만, (아니.. 그리 어리다고.. 나이에 관해서만큼은...

  생각을 하지 않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다. 나의 결혼상대자에 대한 생각...

  쉽게 사람을 사귀고, 만나는 것, 어떤 의미가 있을까..?

  지난 2주일동안 솔직히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더욱이 나에게는,

  사랑이란 집착이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때문에.. 그리고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하는 것이 많고 참아야 하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기 때

  문에, 그러나 그런 것을 견디기에는 너무 힘들다는 것도..

  2주일동안, 작은 한 학교에서, 밥먹을때마다 3번 이상은 봐야하는.. 볼수밖에

  없는 사람에 대한 관심을 꺼보려고 무척 노력을 많이 했었다.

  4년간의 학교생활을 하며, 불편한 내 모습을 만들지 않으려고, 지금 이순간

  내가 그어야 할 선을 맞추기 위해, 나 스스로를 참아보려고 노력했었다.

   그리고, 그 2주일간의 시간동안, 나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었다.

  지금 내가 집중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내가 이곳에 있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 하는 그런 생각..

   많은 세미나를 들으면서, 희미하기는 하지만, 나의 비젼이란 어떤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몇가닥의 실같은 그런 비젼에 대한 Clue를 잡았다면.. 설명이

  될까..?

   그렇지만.. 지금 이 순간, 난 또 다시 내 인생에 있어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어쩌면, 지난 내 삶속에서 내가 힘들어했던 그 순간이 다시 재현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2주간 잘 참아왔는데, 지난주 수요일에 '21세기의 직업과 삶'이라는 세미나

  시간에 걸려온 전화 한통화..

   여태껏, 아무 이유없이 먼저 전화를 건 적이 없는 그 애에게 걸려온 전화는

  나에게 새로운 충격이었다. 그리고, 내가 잘하는 짓.. 온갖생각을 또 하게

  되고.. 결론은.. 그냥 한번 걸어봤겠지..

   그렇지만, 용기를 내어 걸어본 전화에 -내가 발을 딛어서는 안되는 그런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에- ... '연락좀하구 살아라'

  그 말조차도 이제는 무슨 뜻인지 해석이 안되고 있는데..

   방금전에, 전산실에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내 옆으로 와서, 이어폰을

  꽂고서 타자를 치는 내 옆에서 궂이 인사를 하고 가는 그 애를 보면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지금 이순간.. 나 혼자서 모든 걸 참고, 견뎌야 하는 것인지..

  그럼, 좋은 친구로서 언제까지나 남을 수 있겠지..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난 헤어짐이라는 그것이 두려워서, 발걸음을

  내딪지 못하고 있다..

   이런 나의 감정조차도 쉽게 드러내 버리면, 내 마음이 흔들릴것 같아서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다녀야 하는 나..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의 나는 감정에 충실해서는 안될 것

  같다. 그게 나뿐만이 아니라, 그 애에 대한 내가 할 수 있는 배려일테니깐.

   삶.. 사랑. 그리고 사람.. 그리고 나의 비젼..


    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

     지금 이순간의 나로서는.. 모든 명예와 돈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젊음이라는 무기로, 하나님을 위한 일을 저질러 버리고 싶다.

                     ( 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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