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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1999.05.30 2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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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암교회-자유게시판 (go SGHUAMCH)』 567번
 제  목:[은영] 비젼....                                            
 올린이:ohapril (오은영  )    99/05/30 23:37    읽음:  9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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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제 나이였을때 선배들도 어른들도 모두 고민했겠죠.. 자신의 미래에 관해..

어쩌면 고민하고 있는 자신이 너무 여유스러운것 같아요.

공부하기도 바쁠텐데 무슨 고민을 할까..하는 사람들이 있어서요.

그러나 고민을 할 수있는 여유와 그 속에서 나를 이끄시는 주님...

이제야 그 이끄심과 도움을 눈치채고 감사를 드리고있습니다.

저는 생긴것답지않게 ^^; 자연계에다가 공학도를 꿈꾸고 있죠.

공대가 여자들에겐 참 어렵다는걸 익히 들어서 알고있었지만,

다 극복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맘 편히 하루하루를 지냈습니다.

하지만 이제서야 두려움을 느끼고 잠시 자연계에 온것을 후회하기도했어요.

자연과학은 싫고 그저 컴퓨터공학과 전산쪽만을 바라만 봤는데

좀 더 쉬운것을 찾자니 참... 막막하더군요.

그런데 우연히 학과소개서를 보다가 '교육공학과'를 발견했습니다.

그 소개서에는 이화,한양,관동,안동대만이 이 과가 있다고하네요.

컴퓨터와 같은 교육 기자재를 잘 다룰 수 있다면 더욱 좋다고도 하구요.

예전에 저보고 극구 사범대를 가라시던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교사 기질이 보이신다고 하시면서... ^^;

그래서 교회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봤었죠. 나에게 제일 어울리는 직업이

어떤것인것 같냐구요. 그랬더니 상당수가 교육자를 말하더군요.

주위사람들이 내가 발견하지 못한 부분을 더 잘 볼수있다고 한걸 들었기에

신기하기도 하고, 좀 싫기도 했어요. 원래 꿈이 그게 아니어서...

하지만 지금.. 교육공학과를 제 눈에 띄게 해주신데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처음엔 공대의 어려움을 피하려고 찾았었는데

여러모로 조건들이 맞아드는것 같아서요. 좋아하는 컴퓨터도 할 수 있고,

교육자로서 일할 수도 있고.... 어쩌면 정말 원하던 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확신이 서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컴ㆍ공을 뚝심같이 믿었으니...

더 기도하고 공부하면서 주님께서 허락하시는데로 이끄시는데로 가야겠죠.

뭐.. 지금은 모의고사 점수 올리는게 급하니까 이런 고민과 꿈들은

마음에 품어둔채 11월 17일을 향해 또 책을 펴야될거예요.
오늘에서야 주님께서 보여주신거구나... 란 생각에 너무 가슴이 벅찼습니다.

정말 제 소원과 주님이 원하시는게 동일하길바랍니다.

점점 앞길을 밝히심에 기뻤던 주일 저녁이었습니다. ^_^

oh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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