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교회-자유게시판 (go SGHUAMCH)』 424번
제 목: [멀린] 공포로 얼룩진 새벽
올린이: (석준 ) 99/04/26 03:13 읽음: 10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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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너무나 공포에 휩싸여 있습니다.
비록 원인은 제거하였지만 너무나 불안하고 무섭기만 하군요.
그 원인은 바로 크다고 소문난 제 손의 엄지 손가락보다 큰
바퀴벌레 때문이지요.
11시부터 장장 네시간동안 영화 감상을 하고 들어온 저는
컴퓨터를 키고 통신을 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부시럭 부시럭 하는 소리가
나길래 보았더니... 허억...... 바퀴벌레가.
새끼 바퀴벌레만 보아도 도망다니는 저는 이 바퀴벌레와 도저히
한방을 못쓰겠더군요. 좀있음 잠을 자야되는데 혹 옆을 기어다닐지
모르는 공포에 휩싸여... 그래서 죽어도 저 바퀴는 죽이고 자야겠다 했지만
장농 아래로 들어간 바퀴벌레는 소리만 들려오고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그 바퀴벌레를 기다리며 장장 10분을 있었는데
허걱.. 어느샌가 제 발앞에까지 와 있더군요.
오늘 따라 방에 장애물이 많아 바퀴벌레 잡기가 수월치 않았던 저는
찬스를 잡아....... 10cm 두께의 무거운 책을 내리쳐 잡았습니다.
그 결과..... 어디서도 보지 못한 검은 액체가 --; 으웩.....
정말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 시체 또한 치우는 것도 노동이였지요.
아무튼 원인은 제거했지만 왠지 찝찝해서 잠을 못이룰 것 같네요.
남자가 무슨 바퀴벌레에 쪼냐 하시겠지만 전 어쩔 수 없이 쫍니다.
바퀴만 보면 무서운데 어떻합니까?
하나님은 이 바퀴벌레를 왜 만드셨을까요? 뭐에 좋으라구...
언제나 생각하지만 해충은 전혀 쓸모 없는 존재라고 여겨지내요.
왜 만드셨을까요??
아무튼 잠을 자야겠습니다. 공포로 얼룩진 새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