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교회-자유게시판 (go SGHUAMCH)』 411번
 제  목:  [은영] 19번째 생일입니다~ *^^*                             
 올린이:ohapril (오은영  )    99/04/21 22:08    읽음: 13 E[7m관련자료 있음(TL)E[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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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후암동길을 걸어 학교에 가면서...

기도를 했습니다. 이날 이때까지 지켜주신 사랑에 감사하는 기도...

그리고 앞으로의 인생 또한 인도해주시길 소원하고

그러하시리라는 생각에 다시한번 감사를 드렸습니다. *^^*

오늘.. 쪼금은... 아니 많이 섭섭하더군요. 생일이 뭐 대수라고...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 실감이 나는 순간이었습니다. --;

하지만 소중한 친구들...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한마디마다 너무 고마웠어요.

많은 이들의 고마움과 함께 오늘 최고로 저의 마음을 감동시킨 사람이 있죠.

나의 태어남을 가장 기뻐하고, 나의 모습을 말 없이 지켜보며,

언제까지나 그렇게 말없이 나를 믿고 밀어주실 분...

사랑한다는 말이 어려워 그런 말대신 부족함없이 채워주신 분...

에휴~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네요... 훌쩍... TvT

자율학습이 끝난 9시... 왠일인지 동생이 전화를 했습니다.

이유없이 빨리오라는 소리에 생일때문이라고 예상은 했었지요.

하지만 아빠가 손수 케잌과 꽃을 사오셨단 소리에 가슴이 뭉클...

고마워 죽겠는 저보고.. 미안하다하십니다.... 내일인줄 아셨대요...

아버지의 사랑....  참 자신있게하고 든든하게 합니다.

이렇게 날 생각한 사람이 여기, 이 행복한 곳에 있는데 난 무슨 생각을 하며

오늘을 보냈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

내일... 신체검사의 두려움을 잠시 접어둔채 식구들과 맛있게 케잌을 먹었습니다.

아빠는 가게때문에 함께 하시진 못했지만, 그 마음은 우리를 덮고도 남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에게 이런 행복한 눈물을 흘리게 해주셔서....

가족이란게 이렇게 좋은 건줄은 몰랐어요. 동생과도 너무 즐거운 대화를 했구요.

앞으론 철 들은 은영이가 될렵니다. 사랑하는 식구들 실망시키지 않도록...

오늘도 잠자기전 어김없이 기도를 하면서 이 감사함을 또 고해야지요. ^-^

보잘 것없는 나의 생일.... 너무 큰 사랑을 느꼈습니다.

ohapr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