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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1999.03.21 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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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암교회-자유게시판 (go SGHUAMCH)』 204번
 제  목:[개골] 황당한 얘낀가? 무서운 얘긴가?                       
 올린이:kkla    (김경일  )    99/03/21 00:20    읽음:  9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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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엄청 황당한 얘기 해 줄께요~~~

지난주 토요일에 저는 외가집에 가서 편안하게(?) 있었지만

제 뒤에 앉은 친구는 글쎄...

자살하려 했답니다...


수면제 사려구 약사들의 많은 질문을 넘겨가며

동네 한 바퀴를 돈 친구... 결국 60알을 구했답니다.

열심히 모은 약을 물한잔 아니 두잔에 꿀꺽 삼켰답니다.

그런데...

3시간이 지나두 눈이 안 감기구 정신만 멀쩡했답니다.

그러나 조금 자다 일어나니까

약효가 시작되면서 손, 발이 쪼글쪼글 해지면서~~~

얼굴은 며칠 못 먹은 사람처럼 핼쓱해지면서

아주 못봐줄 지경이었답니다.

이제 죽는가 부다 해서 다시 잤더니~~~

주일 밤 9시에 일어났답니다.

쪼꼼 멀쩡해져서~~ 그러나 월요일까지 암것두 먹질 못했어요~~

약사 아저씨가 뭘 줬는지 암튼 살아서 다행이지만~~~

무서웠어요.

그런 얘기를 아무렇지두 않게 하는 그친구를 보면서...

더 놀란것은 저의 짝과 그 죽을려구 한 애의 짝의 대화!!!

'너 참 용기있다. 약 먹을 생각을 다했냐?' 하구 전 물었습니다.

그런데 그 더 놀라게 한녀석들은

'그게 뭐 용기냐??? 음~~~ 고층 빌딩에서 뛰는게 용기있는 거 같다!!!'

그런 얘기를 하는거예요~~~

더 놀라게 한 녀석들 중 한 명은 교회를 다니는 친구인데...

더 강력한 훈련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정말 엄청 놀랐답니다...

전 약 먹은 친구에게 교회를 가자구 했지요...

그런데 교회가 싫다며 제가 교회 얘기만 하면 됐다구 하는거예요~~`

기도를 많이 해야 겠지요???

저는 죽지 말라구 말리며 여러 이야기를 했지요

'대학도 가구 결혼두 하구 애두 키워보구 아직 못한게 많자너~~

그리구 부모님 보다 먼저 죽는것은 불효란다!!!'

그런데 제 짝은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죽는 것이 불효가 아니라구

생각한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부모가 먼저 죽으면 자식은 안 슬프냐며 그건 고정관념이라고

저를 비꼬는거예요...

말이 안통해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저와 그 녀석은 좀 다르게 생각하는것 같아요

그녀석과 며칠 더 말하면 싸울 것 같아요...

그 녀석은 정말루 세상과 다르게 생각하는것 같아요...

그녀석 역시 교회 얘기만 하믄 싫어하죠...

전 정말루 학교 가기가 무섭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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