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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준 1999.03.05 0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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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암교회-자유게시판 (go SGHUAMCH)』 94번
 제  목:[멀린] 새벽이면                                            
 올린이: (석준  )    99/03/05 02:50    읽음: 10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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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참 조용합니다.

지금 들리는 것은 단지 컴퓨터의 팬과 하드 돌아가는 소리뿐이군요.

이 시간이 저에겐 가장 소중한 시간인지도 모릅니다.

보통때도 그렇긴 하지만 전혀 누구에게 간섭을 받지 않고 하고싶은 것을

할 수 있으니까 말이지요.

만화책을 읽고, 책도 읽으며, 밤새도록 통신과 인터넷...

게임도 하고 음악도 듣고, 그래서 이 긴 새벽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나봅니다.

근데 왜이리 마음 한구석이 쓸쓸한지 모르겠군요.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또 비가 오는군요. 새벽의 무료함을 깨우는 빗소리. 듣기 좋네요.

아무튼 새벽은 참 조용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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