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지난 주 초대 받고 오늘 처음 방문입니다.

여길 대강 훑으니까 아까 예배기도회 형식들에 대해 왜들 그리 부담스러워 하셨는지 조금 이해가 되네요. ^^;

 

사실 기도회를 구상하고 새롭게 시작하면서 고민 참 많이 했습니다.

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 이게 맞을까 저게 맞을까..

 

제 나름대로는 가장 이상적인 내용으로 가장 잘 어울릴 듯한 모양으로 꾸려본 것이었습니다.

그래 보였나요? 뭐 그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

 

뭐 솔직히 제안한 사항의 대부분이 대체되고 생략되어 좀 거시기한 맘이 없진 않지만,

여러분들의 결제를 받으니 마음은 참 편하네요. ^^

결정된 지금의 상태가 저에게도 참 심플하게 되었구요. ^^

편하다고 지금의 결정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뭐 그런건 아니지만... ^^;

 

청년부 임원의 결단을 신뢰합니다.

하나님 세우셨음이 분명하신 형제 자매란 사실이 시간이 갈 수록 더욱더 확신되네요.

이 얘긴 나중에 더 하고...

 

이렇게 된 마당에, 한번쯤 생각해보시길 바라는 나눔이 있습니다.

 

그것은 전통에 대한 것입니다.

왕년에 다 한 감투들 써보시고 또 다 현역들이시지만 ^^

저 또한 이런저런 역할들을 경험하며 참 아쉬운 몇가지가 가슴에 남았습니다.

 

매년 말, 임원이 교체되고 또 매년 초 팀장이 교체될 때,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많은 손실들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작년에 좋았던 것들을 올해도 이어나가는 일이 참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업친데 덥친격 작년에 나빴던 것들을 올해는 해결? 안 된다는 것이지요.

 

물론 몇 가지 막판 몇 번의 회의를 걸치며 변화가 일어나기는 하지만 모두 아시겠지만 참 단편적이라는 거...

 

그러던 어느날(? ^^;)

이 문제의식이 해결을 향해 마구 달렸던 것이지요.

그것은 작은 일일 수록 역할에 대한 담당자를 세우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예배기도회를 복잡하게(?) 만든 이유입니다.)

작은 일이기에 부담은 많지 않습니다.(하지만 임원님들은 좀 경우가 달랐던 것을 제가 몰랐던 것... ^^;)

그 담당자는 작은 일이지만 수행하면서 소속감, 보람 등의 긍정적인 느낌을 갖게 되지요.

그리고 작은 일이더라도 노하우가 생기게 되고 그 일은 체계 안에서 돌아갈 수 있게 됩니다.

 

몇 해 전 찬양팀 Shem을 세우면서 이러한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했습니다.

물론 펑크도 나고 난감했던 일도 있었지만

감사하게도 모임은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몇몇의 사람들이 모여 책임감 있는 구성원이 되어가는 일은 정말 하나님께서 제게 보여주신 비전이었습니다.

 

수십개월간 이 작업(?)에서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할 한가지 기술(?)을 터득(?)했습니다.

관심법.

그것은 사랑하는 기술인 것 같습니다.

사람을 세워갈 때 서가는 사람의 지지대, 성장양분이 되는 것은

이 일을 해라, 저건 이렇게 해라 하고 말하는 임무 부여가 아니라

임무 부여를 한 후, 일이 잘 되는지 안 되는 상황이라면 격려와 함께 방법을 고민해주고

잘 하고 있다면 칭찬하고 함께 감사하며 더 잘되기 위한 하나님의 창의적인 것들을 찾아보고 비전을 제시하고...

하는 것들이었습니다.

가끔 식대를 지불하는 오프라인도 있었지만 대부분 저렴한 전화통화와 문자메세지였지요. 

 

저만 검증한 방법이지만

감히 제안합니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아주아주 복잡하게 구축하십시오.

얽히고 섥히도록...

 

사람을 세우는 일은 하나님의 일입니다.

하나님이 하십니다.

나는 아주 작은 부분을 살짝만 긁으면 되지요.

 

그래도 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분의 일들을 주위에 일없는 사람들에게 나누십시오.

그리고 관심갖고 세워주며 지켜봐 주십시오.

머지않아 그 관계는 참 소중해지고 하나님께 감사드리게 될 것이고

하나님 기뻐하시고 예람 공동체는 은혜가 넘치게 될 것입니다.

 

뭐 이 과정에서 역할들의 체계를 잡아가면 그게 전통이 아닐까요?

열매는 지대로 맺히지요. ^^

이 정리된 체계를 인수인계하면 그 시간도 얼마만큼은 아낄 수 있을 것이고.

다만 그때그때 정리하는 수고가 들겠죠.

처음엔 누군가 감당해야겠지만 그 수고도 함께 나누며 또 다른 영혼을 세워갈 수 있을 것입니다.

 

파워예람.

저는 그 파워가 관심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땅끝까지 퍼져 나갈 수 있는 그 사랑의 힘.

 

오늘 긴 회의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제 비전을 너무도 나누고픈 마음에

사랑하는 아내와 아기에게 반칙했습니다.

동시취침위반... ^^;

 

여러분, 부족하지만 사랑합니다.

은혜의 한주 보내시길...

삭제하시겠습니까?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