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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조♡ 2009.03.18 1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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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수요일부터 새벽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새벽에 기도를 하기위해 새벽기도 반주를 자원했습니다.
첫날부터 '내가 왜 한다고 했을까..'
후회하며 새벽을 깨웠습니다.

사실, 새벽기도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3월 9일 큐티에서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  [요한복음 10장 15절]
이 말씀을 묵상하며
내가 임원으로서 청년부를 위하여 목숨과도 같은 것을 버릴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고민도 안했어요.
생각하니깐 딱 떠오르더라구요
'새벽기도'였습니다.
잠많기로 소문난 조아라가
새벽에 일어나 청년부를 위해 기도하는 것.
와.. 이건
저를 잘 아시는 분들만 이해하실 수 있으실텐데요.
실로 엄청난 것입니다.
정말 목숨과도 같은..ㅋㅋ

하지만 분명 작심삼일 될게 뻔한데..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
고민..
아니 또 생각나게 해주셨어요
새벽기도 반주.

화요일에 유례권사님께 전화를 드려서
새벽기도 반주를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예전에도 몇번 새벽기도 반주 부탁을 받았었거든요. 매번 실패했지만ㅋㅋ)

자, 요런 사연으로 새벽기도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

첫째날 !
무지 졸리더라구요..
가서 6시까지 기도하는 엄마 옆에서 자다 왔습니다.

둘째날!
제가 근 2개월 동안 무릎이 안좋았어요
다리를 쫙~피면 시큰하는 느낌이 들면서
아프더라구요.
보통 하루에 3번정도? 아팠는데
(저랑 같이 다녀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냥 평탄한 길 지나가다가도
아무릎! 하면서 무릎을 잡곤 했거든요)
첫째날, 둘째날 새벽기도 가는길 동안만
세네번씩 아픈거예요.
좀 심하게 ..
그래서 둘째날 기도시작할때
무릎을 붙잡고 기도를 했어요.
낫게 해달라고.
간절히 ..
그렇게 기도한지 일주일이 되가는데
정말.. 한번도 아픈적 없었던 것 처럼
멀쩡해졌습니다.^^

셋째날!
어제의 은혜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또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이들더라구요.
일어나자마자 엄마한테
"엄마! 유례권사님한테 전화드려서 오늘까지만 한다고 말씀드려줘.."
엄마는 제가 힘들어 보였는지 오케이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마지막 새벽기도를 갔는데
손상률 목사님의 설교가
직분에 관한 설교..
사도바울이 자기의 모든 것을 버려 사역했다면서
죽도록 충성하라는 말씀을 주시더라구요...
결국 새벽기도를 계속 나가게 .. 하셨어요..
정말 손목사님이 이 설교를 하지 않으셨다면
작심.. 삼일로 ㅋㅋ 끝났겠죠?
지금 생각해도 감사하네요

넷째날!
이날은 열심히 청년부를 위해 기도 하고 나니 40분이나 지나 있더라구요.
은혜죠.
하나님의 은혜.
보통 3분? 3분이면 수박 겉핥기 식으로 끝났을 청년부를 위한 기도를
이렇게나 길게 할 수 있도록 하셨어요.
특히 저희 청년1부에서 있을 '일단따라와' 행사를 위해 기도할때
'정말 아버지 마음으로 기도하는게 이런거구나' 라는걸
깨닫게 되었어요.
솔직히 말만으로도 어감이 좀 그렇자나요
"하나님, 저희 청년부에서 일단따라와를 합니다."
리트리을 합니다, 엠티를 합니다도 아니고
일단따라와를 합니다. 속으로 살짝 웃었는데
하나님이 엄청난 눈물을 흘리게 하시더라구요
(아. 지금도 눈물나요 .. )
정말 울컥! 해서는.. 그 행사를 위해 기도하게 하셨어요.
저한테는 이 행사가 이렇게 울 정도로
큰 행사도 아니었고, 마음이 부어지는 행사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그렇게 울게 하시는 하나님을 보면서
'아 정말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구나.
하나님이 계획하셨고, 이 행사를 통해서 분명 놀라운 일을 하실거구나!!'
라는 확신이 생겼어요.
이틀남은 지금도 무지무지 기대가 되고 있구요~

다섯째날!
주일이었어요.
그 전날 자기 전에
오늘의 은혜를 생각하며 가서 꼭 열심히 기도하고 와야지 !
다짐하며 잠들었는데 ..
생각보다 너무 피곤한거예요.
그날 새벽예배가 끝나고
'함께 통성기도 합시다'라는 목사님의 멘트가 끝남과 동시에
저도 모르게 제 발이 움직여서
예배당 문으로 가고 있는거예요..
에라이 모르겠다 하면서
'그냥 집에 가서 1시간이라도 자자.'
하면서 나와버렸어요.
좀 자고 일어났는데 엄청난 죄책감이 밀려오는거예요
목적과 수단이 바뀌었으니깐요.
새벽에 기도하기위해 새벽기도 반주를 자원했는데..
어느새 새벽기도 반주를 하기위해 일어나는 저를 발견한거죠..
그 때 든 생각이. 아 이걸 그만둬야 하나..
이렇게 할 바에야 안하는게 낫다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날 마침 김태영 목사님의 설교는
'본성을 거스르는 삶을 살아라, 나 편한대로 살지 말아라'
또 그날 마침 김홍익 전도사님이 저희 순에 오셨는데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전도사님께서
그럴수록 더 나가라고 그러시더라구요.

전 또다시 새벽기도를 나갈 수 밖에 없었구요.ㅋㅋ

여섯째날, 일곱째날, 여덟째날
이제는 새벽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지 않고
새벽에 오랜시간 기도하는 것도 지치지 않더라구요.
이젠 오히려 더 큰 하나님의 뜻을 보게하시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십니다.
또 언제 넘어질지 모르지만
주일 김태영목사님의 설교처럼
그 걸음이 점점 빨라질 것을 기대합니다.

오늘은 시간을 소중히 사용하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새벽기도 갔다와서 다시 자지 않기.
그리고 영어 공부 하기.
주님이 주신 시간 일분 일초 소중하게 생각하기.


새벽기도에 나오세요.
우리에게 가장 귀하고 좋은시간을 하나님께 떼어드립시다.
살면서 힘들때 하나님께 몇마디 하는 기도.
그 기도도 물론 들으시겠지만
그렇게 기도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기도의 마을 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매일매일 기도가 응답되는 경험이 생기실 거구요.
순간 순간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꽈악 붙잡고 계시는 하나님을 발견하실 거구요.
내게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하나님의 시간으로 여기고
소중히 사용하시게 될거예요.

한시간동안 새벽에 우리 청년부를 위해서 기도하신적 있으신가요?
안해보셨으면 말을하지마세요~

함께 새벽기도에 동참하셔서
더 큰 하나님을 발견하실래요?

치유하시는 하나님,
저를 절대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청년부를 위해 기도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것을 부어주시는 하나님.

함께 만나요 ♡


무지 길죠?
저도 쓰느라 힘들었는데 ..
다들 읽느라 고생하셨어요 ^^ㅋㅋ


와우...부러우이
하나님이 아라를 사랑한는게 막 느껴진다 ㅎㅎ
난 월요일부터 가야지가야지 하면서 맨날 못 일어난다....ㅡㅡ;;
늦게 자니 일어날 수가 있나...ㅜㅜ
도전이 된다 ㅎㅎ
멋져부러 아라 ^^
파이팅..
힘들때마다 이 글 읽으며 힘내렴 ~~~

일단 따라와 도 넘 기대되더라
멋져 녀석들 ㅎㅎㅎ
2009.03.18 17:09:44
아라 정말 멋지다!! 마구마구 부럽네..
2009.03.18 21:59:14
훌륭해 아라조!!!!!
2009.03.20 16:5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