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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웅 2000.05.25 01: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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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중보기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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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성도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말입니다.
매맞고 고문당하고 발길질 당하고 조소당하고 굶으며 총살당하여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 많은 날들을 주님과 함께라면 무엇이 두렵겠느냐고 고백은 했지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내를 빼앗기고 자녀들이 알지 못하는 곳으로 보내진 상황에서 사형장의 총대
앞에 서야만 하는 시간이 점점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그냥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기적을 베푸신 하나님의 보호로 살아나게
됐습니다.
그런데 수근수근 하는 사람들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남들처럼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런 말들은 과거에도 들었던
터라 그냥 넘어가려는데, 한사람의 입에서 우리도 남쪽 사람들처럼은 아니더라도
중국사람들처럼 예배당에서 마음놓고 예배라도 드려 보아야 할 것 아니냐고 하는
말이 들렸습니다.
귀가 번쩍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니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메마른 가슴이
콩당거리며 뛰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굶어 죽을 바에야 소리로도 쳐보아야 될 것
아니냐?
혹시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시면 그 날이 올 수도 있지 않겠느냐?
아니 혹시 김정일이 큰마음 한번 쓰면 어떻게 될지도 모르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김정일의 이야기는 이해가 안되지만 하나님이 혹 은혜를 베푸시면 우리는 이미
늙었으니 할 수 없지만 후손들이라도 자유스럽게 예배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그만 호기심이 동하여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월 ○○일에 우리 모두 나가서 신앙의 자유를 달라며 외치자는 이야기였습니다.
군부대가 주축이 되어서 당과 함께 김정일을 몰아내고 새로운 정부를 세운다는
것입니다.
이미 100만 명이나 되는 이들이 함께 봉기하기로 되었다는 것입니다.
무기도 필요하지 않고 돈이 드는 일이 아니라는 말도 했습니다.
우리는 피만 흘리면 된다는 것입니다. 소리만 외치면 된다는 것입니다. 죽기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신앙의 자유이지 무엇이 더 필요하겠다는 것입니다.
천국만 가면 여기보다야 휠씬 낳지 않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우리가 이 땅에서 필요한 것이 있다면 성경이며 더 이상 아무 것도 필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디서 모이는지 무엇을 하여야 하는지는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나라를 전복시키는데 무기도 돈도 필요하지
않다는 말이 이상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저의 할아버지가 해외에서 독립운동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이 경제적인 지원이었고 게다가 성경만을 가지고 가야 한다면
공산당의 입장에서 보면 총살하기에 가장 좋은 구실이고 증거물이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원웅희라는 사람이 김정일의 특별지시와 보호아래 몇 명의 보위사령부
청년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예수 믿는 사람들을 색출하고 처형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작년 7월에 기독교를 말살하던지 김정일 자신이 사임을 하던지 둘 중에 하나라고
공언한 이후에 원웅희를 내세워 일을 시작했다는 말과 함께 거의 1000여 명이나
되는 성도들을 직접 처형했다는 소문을 들은 것이 기억난 것입니다. 혹시 원웅희가
신앙의 자유를 부르짖을 수많은 성도들을 동시에 효과적으로 처형하기 위한
수단으로 일을 저지르려고 하는 일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마치 총리대신 하만이 유대인 모두를 학살하려고 모함을 꾸미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명의 성도들이 모이고 대책회의를 하고 해외의 조직들과 만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군부와 당의 움직임은 포착할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저는 그럴 위치에
있지는 않습니다.
날은 가까워 오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기도를 부탁합니다.
이 일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일이면 성사되기를 원합니다. 이 일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면 성사될 수도 없거니와 많은 피를 흘리게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성도가 죽으므로 이 땅에서 믿음을 지킨 성도들의 신앙간증을 우리는 우리의
후손들에게 전해 줄 수 없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성도들이 학살당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남한과의 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첫째로 이 일을 주관하는 이들이 하나님과의 밀접한 관계 속에서 일을 진행하게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들이 지혜로워서 군부나 혹은 당의 속임수에
말려들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만일 이 일이 김정일과 원웅희와 그 일당들이 획책하는 일이라면 하나님이
성도들을 보호하시기 바라며 획책하는 일당들이 아무런 악한 일도 하지 못하도록
하나님이 미리 막아주시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들의 총과 무기들을 사용할 수 없도록 저들이 두려워 떨며 힘을 잃도록)
출애굽 하던 당시의 바로의 군대들처럼 홍해에 사장되는 일이 일어나도록 그리하여
이 민족이 하나님 앞에 한번 더 회개하고 평양과 서울에서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게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지금 봉기가 일어나면 가장 적합한 날씨와 북한내의 정국과 주변국가의
상황이 봉기하기에 적합하도록 기도해 주시며, 피 흘리는 일이 최소화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일에 주변강대국들이 개입되지 않고 우리
민족만으로 그리스도안에서의 통일이 이루어지는 역사가 일어나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중국이 압록강과 두만강을 넘어와서 북한 땅을
유린하거나 마치 자기들의 속국으로 생각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고, 소련이나 일본이나 미국이 식민지나 속국으로 생각하거나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개입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고 짧은 시간 안에 안정을 이루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셋째로 이 일이 예배하는 날과 겨울에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만일 저들이 정한, 그리고 준비한 날이 되어 봉기가 일어난다면 전 세계의
성도들과 남한의 성도들이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들이
피를 흘려 죽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주님이 원하시는 참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순교하기를 원합니다. 저주하거나 미워하거나 추한 모습으로 억지 순교가 되지
않고 아름답게 순교하게 되기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들은 정말 너무
오랫동안 예배다운 예배도 기도도 찬송도 드려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한번만이라도 종일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기를, 세례를 받기를, 성찬식에
참여하기를 한번만이라도 단 한번만이라도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랬습니다만, 그런
기회가 오지 않더라도 그들이 아름답게 순교하게 되기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혹 이 봉기가 성공한다고 하면 성도들이 교만하지 않도록 그리고 칼을
휘두르는 일이 없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일이 성사되지 않아 그들이 죽음에 이르면 후일 천국에서 만나 뵙기를……

추서 : 혹 이 일이 성사되지 않아 성도들 모두 피 흘리고 죽으면 총과 칼로
성도들을 학살한 그들이 회개하고 용서받아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성도들이 흘린 피가 헛되지 않게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는 이 글을 정리해서 여러분에게 보냅니다. 지명과 이름과 날짜는 지워야
했습니다.
기도가운데 저들의 요구가 무엇인지를 알게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시는 중에 거행
날짜도 알게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여겨서 김정일의 음모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을 지구상에서 말살하려는 음모는 어느 세대나 어느 나라에서나
있었습니다. 방법고 수단을 바꾸어가며 교묘하게 하나님의 백성들을 살해하고는
했습니다. 이번 일은 사탄의 사주를 받는 김정일의 음모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떤 방법으로든 승리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그 무엇도 그 누구도 하나님의 사랑을 끊을 자 없습니다. 예수는 우리의 주요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는 저들을 위해 기도할 뿐입니다.

2000년 5 월 15일
무익한 종 이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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