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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2007.02.14 01: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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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통독 마지막 날.. 교회에서 몇몇에게는 이야기 했는데... 오후에 3월1일자 발령이 났어요.
작년, 재작년 저희 가정과를 비롯.. 왠만한 과는 100% 발령이 나서 이번에 맘 푹~ 놓고 있었는데, 연수원에서 행정관님이 85%라고 이야기해서 걱정을 좀 했었죠..
그건 어디까지나 최악의 경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80%밖에 안났어요..
그 80% 안에 제 이름이 있었습니다.

"경기도 안산.. 초지 고등학교"

캬~~ 두근두근.....
최종합격 했을 때 윤희언니가 "너 안산으로 오는거 아니야?" 그랬는데.. ㅋㅋㅋ 윤희언니네 보건소랑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아요.. ㅋㅋㅋ 신기해~ 신기해~
원래 신규는 고등학교는 잘 안간다는데 운 좋게 고등학교가 되었네요.. 후훗..
사실 교생, 기간제, 시간강사... 다 고등학교(여고)만 해서 중학교는 좀 걱정이었거든요.. 근데 막상 고등학교가 되고나니 또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이 됩니다.
홈페이지 들어가봤더니 학교가 무지 크더라구요.. 50학급이고 교사+교직원 110명..
헉.. 지금껏 제가 다닌 학교 중 최고의 규모에요... 가족같은 분위기를 원했는데.. 그것도 아닌게 좀 섭섭하고..
아.. 사람의 욕심은 정말 끝이 없나봅니다..  
아빠가 그러셨어요 "너가 섬길 수 있는 사람이 그만큼 많은것이다"라고....
네... 감사합니다.. ㅎㅎ

합격 후 받은 많은 메시지들 중 기억에 남는 것이 몇가지 있습니다.
"아이들을 하나님처럼 사랑하라"
"하나님의 청지기로 학생들에게, 하나님께 사랑받는 교사가 되라"
"공부 열심히 하는 교사가 되라"

겁이 납니다.. 떨립니다..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참 다행입니다..
제가 하나님을 알고 있고, 하나님이 저를 사랑하시고 옆에 계시다는 것.. 아버지 되신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함께하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작년 한 해.. 재수를 하며 매일 아침 저녁으로 기도했었습니다.
"2007년 3월 2일 경기도에 있는 공립학교에 신규교사로 가게 해달라고.."
수식어가 길어서 숨이 차기도 했지만 기도는 구체적으로 해야한다고 해서.. ㅋㅋㅋ
많은 이들이 다음 발령을 기다리는 와중에 하나님은 정말 "완벽히" "초 깔끔"하게 제 기도를 들어주시네요..

임용고시라는 큰 산을 직접 옮겨주신 하나님께서 제가 지금 안고있는 부담감.. 걱정의 산 또한 옮겨주실 것을 믿기 때문에 그까이꺼 확~ 맡겨버립니다.. ㅎㅎ

2007년을 정말 기쁘게 시작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더욱이 성경통독.. 연수랑 겹쳐 4일은 참석하지 못했지만, 말씀이 참 촉촉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말씀에 대한 이 마음.. 교사로서의 이 마음....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홧팅홧팅..^ㅡ^ 축하해...
지금부터가 시작이닷...^ㅡ^
2007.02.14 02: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