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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 2006.12.04 02: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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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좀 기네요...다 읽어주실꺼죠??^^

2001년........

이수연 wrote:
> 휴~오널 정말 무쟈게 춥네여~
> 수연인 오널 대학교 실기셤 보러 댕겨 왔슴당!!
> 후~^^:영하18도!!!
> 말이 영하18도지 체감온도는30도였던거 아시죠???헉!!
> 100m달리기 할때...운동장서 시체되는줄 알았슴당!!!히히~*^^*
> 할튼 어쨌건 오널셤은 무사히 마쳤구..낼까지 셤인데..
> 실수 없이 잘 치룰수 있게 기도좀 해주세요!!히히..
> 글구 인제 수련회두 대학이 해결되야 맘편히 갈꺼 같은데..
> 그것둥~ 기도 해주시구요!!!하하!!
> 교회에서 수련회를 한번두 가본적 없궁~
> 또 그냥 수련회두 아니구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러 가는
> 수련회이니만큼 수연이에게는 무쟈게 중요한 수련회가 될꺼 같아
> 요!!!헤헤^_^기도 마니마니 해주실꺼죠????*^*^*
>

지금 여기 읽고 있다... ^^;
태국 갔다와서 계속 열심히 읽는다고 읽었는데...
컴 앞에 앉을 기회가 없어서 이제야 여기를 읽고 있어.

오늘에서야 조금 여유를 찾았다.
21일에 한국에 왔거든.
그리고는 산본에 있는 할아버지 댁으로 가서 일주일을 지냈단다.
우리집은 청파동 숙대입구에 있는데, 수도가 터지고 보일러가 고장나서 그럴 수 밖에 없었지...
거기서 설도 보내고 하다가 수련회를 가게 된거야.
그야말로 집시처럼...

수연아.
너를 볼 때 나에게는 기쁨이 있단다.
너의 영혼을 통해 하나님을 찬양해.

우리의 선교 수련회가 너에게 큰 의미가 됐을 거라 생각해.
아직 손에 잡히는 무언가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처음의 교회 수련회였고
교회 내 수련회도 아닌 선교의 경험이었고
나름의 침체를 벗어날 수 있었던 기회였고
또 하나는, 아쉬움이 많겠지만 너의 대학 진학 시험에 영향을 미치고
불합격의 소식 또한 알게된 시간이었고...

잠시지만 너의 얼굴의 그늘을 볼 때 마음이 아팠단다.

하지만 나도, 너도 여기서 그치지 않기를 기도한다.
나의 마음이 아파서 내가 편키 위해 너의 그늘을 없애야 하는 것도 아니고,
네 기분을 위해서 그것을 없애야 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
너의 그 경험이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너의 길이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길 바래.
이 일로 너를 더욱 강하게 하실, 너를 연단하실 하나님을 함께 높이자.

수연이를 위로하고픈 마음이 너무도 많아.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
부모님과의 관계에서도 하나님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해.
기도할꺼야. 나를 믿어!
무엇보다 너의 도움이신 주께 의지하자!

이런 말을 들었어.
나에게 약한 부분, 안 좋았던 경험, 상처들...
이러한 영역이 내가 일할 수 있는, 일해야 할 부분이라고...

나에게 약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위해 항상 신경을 쓰고 노력해야겠지.
안 좋은 경험이 있다면
안 좋은 상태에서 회복한 경험 또한 있을거야.
상처가 있다면
상처가 아프다는 것, 치유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겠지.

모두 같은 말이지만, 중요한 것 같아.
이런 경험들이 나를 통과했다면,
또 다른 사람이 이런 경험을 하게될 때,
잘 통과할 수 있게, 도울 수 있을 거야.

작게는 이제 고3이 되는 아이들이 청년이 되어 올라올 때,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는 동생들을 멋지게 이끌 수 있을 거야.
크게는 세상의 사람들에게 치유의 역사를 인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말이 참 많다... ^^;

이 글 보면 전화해줄래?
번호 알지?
기다리마... 늦어도 해~ ^^

하나님이 너를 사랑하시고, 예수님이 너를 위해 기도하셔.
너를 위한 커다란 계획을 가지고...

우리 함께 기대하자!
사랑한다. -정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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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예람의 엣게시판을 휙~둘러보다가 찾아낸 글입니다.
제가 막~!!청년부에 올라와서 인제수련회를 가기전에 올린글과..다녀온뒤
뒤늦게 지웅 오빠가 보고 올려주시 답글이더군요.^^
이때 당시..
전 청년부에 대한 꿈에 잔뜩 부풀어있었고
엠티때 처음 보았던 선배 언니오빠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에 너무 좋아라 했었답니다.
그 후....인제수련회가있었는데...
그떄 아마 대학 시험이 한군데가 겹쳐있었습니다.
근데 제가  시험을 포기하고 수련회를 갔던기억이 납니다.
수련회중 집에서 전화가 와서 다른 한군데 대학도 떨어졌다는 소식을 들었었고...
그때 상심함에 울고있는 저를 지웅오빠가 많이 위로해주시고 기도해 주셨더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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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서 2007년으로 넘어가고있는 요즘...많은 생각들과 꿈과 기대함들과 아쉬움들.....이 듭니다.
제가 처음 청년부에 가졌던 기대함들과....
그때 선배들에게 느꼈던 따뜻함들, 관심들, 기도들.....
정말 아푸고 낙심될 떄 깊이 위로해주시고 기도하시고 사랑한다 말해주셨던....
그 마음이 그립습니다.
지금 저희 청년부도 너무 좋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하지만 조금더 욕심을 낸다면....

지금보다 더 따뜻하고
지금보다 더 돌아보고
지금보다 더 기도하고
지금보다 더 위로하고
지금보다 더 격려하고
지금보다 더 벽을 허물고
지금보다 더 다가가고
지금보다 더 사랑으로 함꼐하는 청년부이길 기도합니다.

이제 곧 올라올 18기 신입생들에게..
제가 처음 느꼈던 그 따뜻함을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친해져야만 깊은 대화를 나누고 위로하는것이 아니라
교회안에 한몸된 지체이므로 우리사이에 막힌 담들이 허물어질수있길....

^^
늦은 시간 예전  게시판 보고 벅찬 마음에 글하나 남깁니다.

사랑합니다.♡
생각난다.. 생생해.. ㅋㅋㅋㅋㅋ
2006.12.05 02:56:40
전상룡
그런 일이 있어구나..
지나고 나니 그렇지.. 그 당시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2001년의 겨울이라...
생각해 보니... 나는 병원에서 오랫동안 생활했던 것 같다..
아버지께서 입원해 계셨기에..
지금은 계시지 않는 분이지만,,,
언젠가 저 좋은 나라에서 다시 볼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

가끔씩 영화의 한 장면을 생각하고는 한다.
워낙 유명한 영화라 진부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타이타닉>의 한 장면...
배가 침몰하는 순간에, 그 때에 도망치는 것을 멈추고 계속해서 악기로 찬송가를 연주하는 장면..
그 사람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두려웠겠지... 떨렸겠지....
그러나.. 그 사람들은 그 상황들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까지의 연주보다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연주를 할 수 있었어..
그 이유는 지금의 상황이 끝이 아니라고 믿었기 때문이었을 것이야...

현재 수연이의 상황이.. 2001년에 못지 않게 쉽지는 않다는 것을 알고 있어..
그러나... 이러한 상황들을 바라보는 수연이가 많이 변화해 있다는 것도 알아...
그래서... 지금의 상황들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믿어..
목사님과 장로님, 임원들을 비롯해서 많은 동역자들이 수연이를 위해 기도하고도 있잖아..
누구보다도 하나님께서는 수연이를 너무나 잘 알고 계시잖아...

나도 이야기가 길어졌구나..

2006.12.05 16:1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