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조명훈 2005.10.19 17:01:29
427
몇일전 다큐멘터리를 보고 감동을 받고 한번 제생각을 적어봤습니다..

몇일전 참 인상적인 다큐멘터리 한편을 보았다.

'유언-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범상치 않은 제목의 다큐멘터리..

어찌보면 21살이라는 나이의 나는 죽음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는 나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다큐멘터리를 보며 70세 노인의 눈물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다큐멘터리의 이야기 방식은 죽음을 경험하고

죽음을 앞에 둔 사람의 삶을 보며 그들을 인터뷰하며

그들이 생각하는 죽음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형식이었다.

이지선씨, 엄홍길씨, 파킨스병에 걸린 어느 아주머니,

죽음을 앞에둔 어느 할머니등 많은 사람들이 죽음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또 영상으로 유언을 남기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있었다.

나보다 더 많이 사셨던분 그리고 죽음을 앞에두신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나에게 참 많은 감동을 주었다.

그들의 눈가의 주름은 그들의 세월을 이야기 해주었고,

그들의 눈물은 삶의 허무함을 이야기해주었다.

사는 것이란 그들에게 무엇인가.. 그리고 나에게는 무엇인가..

나는 사는 것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자주 생각해본다.

그래서 더욱 그런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별건 없었다. 하나같이 삶의 '허무함'만을 이야기 할뿐이었다.

잘사는 사람이건 못사는 사람이건 잘생긴 사람이건 못생긴

사람이건 그것은 죽음앞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아무리 이 세상을 돈만으로 해결해왔던 사람에게도

죽음앞에선 돈도 재력도 권력도 다 소용이없다.

나는 내 주변에서 죽음을 처음으로 본것은 초등학교때

큰 외삼촌의 죽음이었다.

당시 나는 울며 통곡하는 할머니와 친척들을 보고 웃으며

나와 내 또래 동생들은 아무것도 모른채 평소처럼 대장놀이를 하였다.

다음으로 본것은 고3때 친할아버지의 죽음..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처음으로 경험해보는 신기한 아픔이었다.

영원토록 그냥 옆에서 웃어주며 함께 계실것만 같았던

할아버지, 사탕을 주시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기만 한데.. 참 신기한 아픔이었다.

나는 그 경험을 통하여 영원한 것은 없다라는 것이 무슨말인지 알게 되었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영원한 것은 없다..

아프기만한 죽음은 세상의 죽음일 것이다..

나와 우리 가족들은 할아버지의 죽음에 대하여 감사하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지금쯤 할아버지는 영원한 곳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계실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이기에 아프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죽음.. 무섭다.. 하지만 그가운데 소망함이 있기를 원한다..

천국이 없는 죽음은 얼마나 허무할까??

그럼 이세상은 무슨 낙으로 살아갈까??

돈을 모아 본들 이것 또한 영원한것이 아닌데

무슨의미가 있겠는가!!

삶은 허무하다.. 하지만 우리는 그가운데 소망함이 있기를 원한다.



감히 21살에 어린제가 죽음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하지만 21살 나름대로의 죽음이라고 생각하시고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암튼 sbs다큐멘터리니 관심있는분은 보세요..^^
삶의 허무를 아는 명훈아 내일 새벽 기도회에서 만나자
2005.10.19 21:25:31
전상룡
솔로몬의 마음을 보는 것 같구나...
2005.10.20 12:2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