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언제까지 이렇게 아파야 하나요?
나라와 민족을 위해 매일 울며 기도하시던 어머님의 모습을 저는 잊을 수 없지만 이렇게
아픈 것인 줄은 몰랐습니다.
한 여인의 눈물은 그냥 눈물이 아닙니다.
한 사내의 눈물도 그냥 눈물이 아닙니다.
어디 상처가 나서 울어제끼는 소년의 눈물과는 질이 다릅니다.
나라와 민족을 품에 안고 우셔야 했던 어머님과 외조부의 눈물을 저는 이제야 이해합니다.

구석구석에서 샘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상처들을 하나씩 붙들고 아파하며 기도하시던
그 모습에서 저는 “꼭 저렇게 살아야 할까?”라는 의문을 가지기도 했었습니다.
여인은 22년간의 일제하에서 사셨습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예수를 믿었습니다.
당연히 교회는 반일사상과 민족적인 분위기였습니다.
47년에 월남하셨고, 6.25전쟁을 겪으셨으며, 4.19와 5.16을 경험하신 후 1963년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어머님은 끊임없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매일 신문을 펴놓고 기도하셨습니다.
모든 기사를 보시면서 기도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늘 우시면서 기도할 때 저는 의아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20년이 지난 1983년에 저는 처음으로 동남아에 머물렀고 그리고 중국에 들어가 북한 상황을 탐색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북한과 중국의 조선족을 위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좀 더 많은 나라들과 민족들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하는 것은 교만일 뿐입니다.
다만 제가 조금 아주 조금 일본과 중국과 북한 그리고 몽골과 소련을 이제까지 보아왔던 민족적 시각에서 넓혀서 보기 시작했고, 마음으로 사랑하며 용서하는 자세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님의 북한에 대한 열정을 저는 이해하지 못했었습니다.
지금 저는 조금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20년을 사역하면서 정말 가슴 깊이 사랑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사랑하면 할수록 더 아파오는 이 심정은 무엇으로 표현해야 할지 모릅니다.
저는 북한에 대한 과학적인 데이터를 모두 갖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사랑함과 용서받아야 할 저들에 대한 아픔만 갖고 있을 뿐입니다.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말씀하시는 소리를 들으십니까?
많은 청년들이 환상을 보고 도전을 받으며 북한을 위해 준비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막상 북한 선교의 방법을 제시하면 “그 까짓 것을....” 이라던지
아니면 “정말 그렇게까지 해야 되나?”라고 반문합니다.이제 저로서는 북한을 위해 피흘릴 각오를 한 청년들을 찾습니다.
피 흘리기 위해서 가는 자를 찾는 것은 아닙니다. 복음을 위해 갈 사람을 찾습니다.
정말 죽어가는 저 영혼들을 위해서 가고자 하는 젊은이들을 찾습니다.

지혜로워야 합니다.
건강해야 합니다.
자랑할 줄 몰라야 합니다.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성낼 줄 몰라야 합니다.
빨라야 합니다.
철저히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줄 알아야 합니다.
불평할 줄 몰라야 합니다.
성경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합니다. 성경대로 사는 자라야 합니다.
상관에게 끝까지 충성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유를 묻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청년을 찾습니다. 이런 젊은이를 찾습니다.
어디서든지 잘 수 있어야 하고 무엇이던지 먹을 수 있어야 합니다.
죽음에 이르거나 부상을 당한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합니다.

마지막 북한 선교를 위해 기드온 300 용사를 찾습니다.
앞장서서 인도할 것입니다.
저는 2004년 7월에 북한에 들어가는 꿈을 꾸었습니다.
북한이 붕괴되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저와 함께 일할 300명의 용사가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일꾼들이 준비되어 있는 줄을 저는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세상의 직업과는 다른 것이 하나님 나라의 일입니다.
말없이 알아주지 않아도 감사하며 일할 일꾼들이라야 합니다.

왠지 갑자기 준비되기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11월 말까지 특별한 기간으로 삼고 기도하기 원합니다.
이 나라의 위기일 수도 있고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무엇인가 소리 없이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되기를 원합니다.
이제야 철이 들어서 민족을 위해 눈물을 흘리게 되었지만 너무 늦어버린 느낌입니다.

젊은이들이라도 깨어 있으면 좋으련만....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시는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일 청년들이 있으면 좋으련만....


무익한 종 이 삭


=======================================================================================================
선교에 대해서 평소에 관심 있어 이리 저리 둘러보던 중
이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정말 이 글을 읽으면서 저의 마음 속에 뜨겁게 올라오는 뭔가가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하나님은 참 전능하신 분이십니다'라고 다시 한번 고백하게 되네요
전상룡
일본에서는...
지금의 남한을 "한국",
지금의 북한을 "조선"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명칭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한 민족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일 청년들....
2005.10.14 15:4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