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탄절을 앞두고 이틀전  저희가 살고 있는 살리마 선교센터에 아래와 같이 강도가 들어와서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2월 23일 새벽 1시에 강도 10명이 총을 소유한채 살리마 선교센터에 침입했습니다.

밤에 개가 심하게 짖는 소리에 잠이 깨서 창문 밖을 보니 강도가 이미 집안에 3명이 들어 와 있어 비상 사이렌을 울리자 이미 발견 된 것을 안 강도들이 도끼로 대문 열쇠를 순식간에 부셔 버렸습니다.

대문이 열리자 총과 망치, 낫, 도끼를 가진 밖에 있던 나머지 7명의 강도들이 순식간에 들어왔고, 저희 가족이 보고 있는 중에 큰 망치로 쇠 창살 창문을 부수고 있는 중에 세림이가 미처 방에서 나오지 못하고 비명을 지르는 등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몸과 생각이 굳어져 버린 상황에서 강도들의 반대편에 있는 밖으로 통하는 문으로 탈출하여 저희 온 가족은 잠옷만 입고 신발도 신지 못한채 위기 상황에서 몰래 피해 도망 나왔지만 어두운 상황에서 도망 가다가 아내와 세교, 세림이가 엎어져 발과 무릎을 조금씩 다쳤습니다.

그렇게 도망가서 현지인 직원 집에 아내와 아이들을 몰래 숨겨놓고 저는 큰 길로 나가 지나가는 아무 차에 손을 흔들며 세워서 팬티만 입은 채 Town에 있는 경찰서에 데려다 달라고 도움을 요청할 정도로 생명의 위험을 느꼈습니다.

2명의 경찰과 함께 약 2~30분 만에 선교센터에 도착해 보니 상황은 종료되어 휴대폰과 노트북 그리고 카메라 등 대부분 물건들은 모두 훔쳐가고 선교센터 내부는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지난 달 잠비아 선교사님이 강도들에게 벽돌로 폭행을 당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에 한국으로 후송되었는데 이곳 살리마에서도 얼마전 저희 선교센터 옆의 Lodge(여관)에 강도가 들어와 Lodge(여관) 주인 손가락을 도끼로 절단하는 등 갈수록 보안 상태가 위험하다보니 심리적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렇게 어려움의 소식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중에 저희 가족들도 직접 강도를 당하다보니 세교와 세림이는 잠을 자면서 헛소리를 많이 하고 저는 그날밤 상황만 생각하면  하루에도 몇 번씩 온 몸에 닭살이 돋아나면서 계속 눈물이 나는 등 현재 가족의 현재 심리상태가 정상이 아닙니다.

당분간 저희 가족은 선교지(살리마)를 떠나야 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아 어려움 중에 있다보니 GMS 본부가 한국 일시 귀국을 결정해 주어 현재 수도 릴롱궤에서 한국 갈 준비를 하는 중에 저희 가족이 비행기 티켓을 구입할 수 있도록 800만원을 보내 주었습니다.

이런 어려움 가운데 새해 1월 1일에는 막내 세림이가 케냐에 있는 선교사 자녀 기숙사 학교인 RVA로 보내야 합니다.

온 가족이 마음의 안정과 건강이 회복이 되어 정상적 사고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말라위에서

오직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