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하나님 나라 가족들께 드리는 그리스 소식
지난 편지 이후 바쁜 일정도 있었지만 세월호 참사로 저의 마음도 침몰되어 선교서신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더 분노와 절망감이 마음을 다스리게 됩니다. 이런 때에 주일 예배에 묵상하는 시편 말씀으로 이렇게 떠밀려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나는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이 시편의 말씀이 침몰된 제 마음을 회개하게 하며 다윗의 고백을 기도제목으로 삼아 기도하게 하십니다.
‘내가 항상 내 앞에 계신 주를 뵈었음이여 나로 요동치 않게 하기 위하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시도다 이러므로 내 마음이 기뻐하였고 내 입술도 즐거워하였으며 육체는 희망에 거하리니 이는 내 영혼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음을 당치 않게 하실 것임이로다 주께서 생명의 길로 내게 보이셨으니 주의 앞에서 나로 기쁨이 충만하게 하시리로다’
다윗을 붙들어 주신 주님이 여러분들과 저희의 살아계신 주님이십니다.
이 절망감에서 저와 여러분들이 해야 할 일이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고 히브리서에서 말씀하십니다.
‘자녀들은 혈육에 함께 속하였으며 그도 또한 한 모양으로 혈육에 속하심은 사망으로 말미암아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없이 하시며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일생에 매여 종노릇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 주려 하심이라 이는 실로 천사들을 붙들어 주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아브라함의 자손을 붙들어 주려 하심이라 그러므로 저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충성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구속하려 하심이라 자기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시느니라 그러므로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입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의 믿는 도리의 사도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fix your thought on Jesus)
여러분들과 저희가 하늘의 거룩한 부르심을 입은 자들로 항상 성령님께서 기억나게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요동할 일이 참으로 많은 세상에 우리가 놓여 있기에 더욱더 예수 그리스도께 우리의 생각이 고정되지 않으면 흔들리며 살게 됨을 세월이 가면 갈수록 깨닫습니다. 요동치는 환경 가운데 있을지라도 생명의 길과 은혜를 부어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요동치는 자리에서 나오길 간절히 기도하며 지난 편지 이후 소식과 기도 제목을 나눕니다.
1. 새로운 비전
2014년 새해가 시작되며 저희들이 이 땅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다시 한 번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을 믿음으로 듣고 깨닫기를 원하여 결정한 2014년 한 해 동안 주일 설교 묵상 말씀(매주일 한 장 씩)이 창세기였습니다. 지난 주 14장을 묵상하며 아브람이 집에서 길리고 연습한 자(trained man) 삼백십팔인을 데리고 사로잡힌 롯을 찾아오는 (He recovered all the goods and brought back his relative Lot and his possessions) 말씀으로 비전을 보게 되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사역이 사로잡혀간 자들을 되찾고,회복시키고, 찾아오는 사역이며 이를 위해 훈련해야 할 사명과 소명을 말씀으로 깨닫게 되어 나아갈 방향과 목적이 있는 확실한 비전을 갖게 된 것입니다. 주님이 이 일을 어떻게 이루어 가시는지 이제 기도하며 기다리며 나아갑니다.
2. 동역자들 소식
1) 지난 번 소식 드린 대로 유바울& 성루디아, 이온유 선교사님들 예정대로 3월에 오셨고 체류 방법을 찾는 가운데 임시로 1달 가량 T국에 머물며 아프간 언어 습득 시간을 갖고 계십니다. 자세한 소식은 첨부하는 선교사님들 기도 편지를 통해 드립니다.
2) 독일의 FORUM WIEDENST 선교단체가 8월 초 3명의 단기 (1명은 1년, 2명은 3개월)선교사들을 파송해 주기로 하고 인적사항을 보내왔습니다. 많은 난민들이 독일로 올라가기 때문에 독일어를 배우고 싶어 했는데 이제 영어와 독일어를 보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계속적으로 이 선교 단체가 운영하는 신학교 학생들을 인턴과정으로 저희 센터로 보내는 일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3) 위에서 언급한대로 난민들이 독일뿐만 아니라 자기들이 건너 갈 종착지 언어를 배우고 싶어합니다. (동역하는 NANNA선교사는 핀란드 국적이지만 스웨덴어가 모국어) 영어와 더불어 스웨덴어를 가르치는 일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들 사역이 잔치사역(급식사역)과 더불어 언어교실 사역이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있습니다. 또한 예수 전도단 소속인 NANNA 선교사를 통해 유럽에 있는 예수 전도단 사람들이 연결이 되어 자주 오게 되어 단기 선교팀들의 국적 언어를 가르치는 과정을 어떻게 열어 갈지 기도 가운데 있습니다.
3. 기도 제목
1) 잔치 사역과 언어 교실 사역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 사역을 통해 사람들과 ⓐ관계가 이루어지고 이 관계를 통해 ⓑ복음이 전해지고 복음에 반응하는 자들과 함께 주님의 교회를 세워가며 교회 안에서 훈련 되어진 자들이 자신들이 가고자 하는 ⓒ 최종 정착국에 가서 교회 공동체를 경험한 교회를 세워가는 파송 받은 자들로 세워가는 것이 이곳 사역의 방향이며 목표입니다. 동역하는 동역자과 함께 연합하여 이일들을 감당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아내가 나눈 기도제목
ⓐ 비자연장을 위해 이민국에 있습니다.
25년간 시달려온 비자문제... 천국에 가도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비자문제.... (눈물)(눈물)
그리스 경제위기로 타파하기 위해 구조조정 하면서 구 마다 있던 이민 업무 사무실을 여러 구를 통합하여 한 곳에서 업무를 보게 하였습니다.
저희 집에 가까웠던 이민 업무 사무실이 외곽으로 옮겨져 멀어서도 힘들지만 여러 구의 사람들을 한 곳에서 업무를 보니 사람들로 장사진을 치기에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야 하는 난리를 치릅니다.
양선교사의 비자도 어렵게 됩니다.
(그동안 도와주던 한국회사가 어렵게 되면서 더 이상 서류상 직원으로 도움을 줄 수 없다고 합니다)
25년간 사역지에서 수많은 일들이 우리의 목을 죄였지만 여러분들의 기도와 사랑이 지금까지 이 땅에서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위해 우리를 부르신 부르심에 순종하며 끝까지 경주하는 자에게 주시는 승리의 면류관을 바라보며 견디고 있지만 "지친다"는 단어가 내 가슴을 칩니다.
종려주일입니다... 주님의 고난이...
주님의 부활이... (그리스 사람들은 고난주간에. *깔리 아나스타시* - 복된 부활절 맞이하세요-라고 인사를 나눕니다.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는 동안 글을 올리며 "깔리 아나스타시!"라고 마음속으로 외칩니다
비자의 문제가 우리의 숨통을 틀어막을지라도!!!(방긋)(방긋)(방긋)
ⓑ 로마서 말씀을 묵상하면서
세금에 대한 짐(개인을 위해 사용하지 않은 헌금에 많은 세금에 부여한 그리스정부에 대해 미운 감정과 억울함)을 내려놓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이 나라에 사는 만큼 법을 따르고 준수해야하는 의무가 있음을 깨닫게 하십니다.
(소크라테스도 악법도 법이라며 민중의 무지에 순응하여 처형당했으니)
또한 지금까지 4자녀들이(여호수아는 고등학교까지) 대학까지 공부하고 학비, 교재, 한 푼 내지 않아도 국가에서 모든 세금으로 교육시켜준 것을 생각할 때 마냥 잠 못 이루며 억울해 하지 않으려 합니다.
다만 이 세금의 빚을 지고 있지만 이 빚이 복음의 빛을 비추도록 날마다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구별하여 아프칸 영혼을 구원하는 능력이 될 것을 믿기에 더 이상 괴로워하지 않습니다.
납부할 금액과 이자가 슬슬 불어나기 시작하는데 눈덩이가 되어 우리의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주님의 긍휼을 기도합니다.
김미영 선교사가 나눈 기도 제목처럼 1990년 4월 이 땅에 도착해서 나그네처럼 사는 훈련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자 문제와 세금 문제에 주님의 긍휼하심을 베풀어 주시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 아가피는 오스트리아에서 1년간 교환학생으로 공부를 마치고 7월 초순 돌아오게 됩니다. 마무리 잘 하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되돌아오도록, 에녹이는 6월 13일 대학을 졸업합니다. - 앞으로 진로를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갈 수 있도록 ,여호수아는 지난번 기도 제목으로 드렸던 회사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고 직장을 구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주님을 경험하는 귀한 시간이 되어 주님께 드릴 감사가 있습니다. 사라는 직장일의 어려움을 통하여 주님을 의지하는 훈련이 되어 가니 감사 할 일입니다. 김미영 선교사의 수술 회복이 잘 이루어지도록 계속적인 여러분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히브리서 말씀에 약속된 하나님 언약의 축복의 말씀으로 여러분들을 축복합니다.
‘양의 큰 목자 되신 우리 주 예수를 영원한 언약의 피로 죽은 자 가운데서 이끌어 내신 평강의 하나님이 모든 선한 일에 여러분들을 온전케 하시고 그 앞에 즐거운 것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여러분과 저희 속에 이루시기를 원합니다 영광이 그에게 세세 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사랑하는 여러분들과 함께
하나님으로부터 흩어 뿌림 받은 씨앗 양용태 김미영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