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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창 2003.10.15 07: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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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가슴이 뛰고 흥분이 가시지 않습니다. 결혼식때보다 더 정신없이, 꿈길을 거닌듯 합니다.
어제 제가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1994년 말년 휴가를 나왔다가 기도원에서 하나님께 제 몸을 드리기로 서원한 후 10년만에 목사가 되었습니다.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실감도 잘 안나구요.
어제까지 강도사였는데, 하루 지나니 목사가 되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제게 눈에 띄게 특별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10년 전 흘린 눈물이나 어제 흘린 눈물이 동일하게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감사의 눈물이듯이 평생을 두고 주님 앞에서 감사의 눈물을 흘리는 목사가 되고 싶습니다.
맑은 영을 가지고 하나님 사랑하고 영혼을 사랑하는 목사가 되고 싶습니다.
말씀 준비에 게으르지 않고, 온유한 목사가 되고 싶습니다.
교만하지 아니하고 기도에 깊이 빠지는 목사가 되고 싶습니다.
내 가슴 속에 그리스도의 피가 흘러넘쳐서, 주위 사람들에게 그 사랑을 전하는 축복의 통로, 은혜의 통로로 쓰임받는 목사가 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훗날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부끄럽지 않은 목사가 되고 싶습니다.
여러분!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벽 예배를 마치고, 예람에 들어왔다가 주기철 목사님의 옥중 명상을 보게 되었네요.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크신지요. 저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이 얼마나 섬세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제일 존경하는 목사님의 삶을 다시 되돌아보며, 어떤 목사가 되어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칭찬보다, 어떤 평판보다 주님이 지셨던 십자가를 제가 지고 따라가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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