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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준 2003.05.13 15: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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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에서 서울까지 주운 자전거로 타고오기....

하남에서 서울에 오려고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어느 한 사람이 버스 정류장에 자전거를

놓고 그냥 가버리는 것이었다. 10분을 기다렸을까?? 그냥 세워둔 자전거도 아닌, 그냥 자빠트려놓은 자전거

그래!! 저건 분명히 버린 자전거야.. 하며 그 자전거를 타고 집까지 갈 계획을 세웠다.

신나라 하고 자전거를 몰아 30분을 달려 길동까지 왔다...

근데 자전거가 너무 꼴았고, 길이 험했고, 몸도 그리 좋은 상태가 아니였기에 포기....

그냥 버스 정류장에 다시 주웠을때와 같은 자세로 자전거를 자빠트리고 버스를 타고 왔다.

어찌나 피곤했는지, 서울역에서 내려야하는데 그걸 지나쳐 다섯정거장 후인 종로3가에서 내려

다시 버스타고 왔다는.... 정말 할일 없는 쓸대 없는 짓... 다음번엔 꼭 성공하리라..

왜 사서 고생하냐구... 할일이 없거덩.. --; 일을 구해야지..



새벽의 광란의 질주....

제대를 하고난후 첫 운전, 아니 2년 4개월만의 첫 운전일까???? 다행히 차가 오토라서

오락기 몰듯이 운전을 했다. 남산 순환도로를 타고 하얏트 호텔, 다시 돌아 남산식물원...

다시 돌아 강남역... 다시 돌아 종로... 다시 돌아 용산전자상가... 그리곤 집...

새벽 3시에 몰았기에 차도 없었고.. 서울 한복판에서 120까지 밟았다.. --; 미쳤지.

하지만 창문을 뚫고 들어오는 바람의 시원함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으리...

왜 드라이브를 즐기는지 좀 알 것 같다. 비록 강남과 종로쪽에 갔을때는 수 많은 택시들 틈속에서

땀 삐질삐질 흘렸다는.... 경찰차보면 역시 가슴이 콩닥콩닥... 무면허는 아니라우.



길거리에 앉아 사람 구경하기

그냥... 강남역에서 친구 기다리려고 1시간 30분을 앉아 있었는데.. 사람 구경이 그리고 재미있는지

몰랐다.. 그냥.. 각양각색의 수많은 사람들..... 뭐가 그리도 바쁜지... 발걸음을 재촉하더군..

솔로, 연인, 친구, 동료, 상사, 후배.. 많은 이들이 혼자 혹은 무리를 지어 다니는데

하나같이 앞만보고 다닌다...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는 것일까?? 아니면 뒤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일까?

그냥... 한가하게 앉아 사람들을 구경하는 나 자신을 보니 여유롭기도 하고, 한심하기도하고...


아우.. 정말 쓸대 없는 짓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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