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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준 2003.04.23 03: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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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새벽.. 3시.. 밖엔 비가 내리고 있다.

전역을 한지 이제 겨우 2주가 되간다. 많은 다짐이 있었지만

역시 제대로 지켜진건 하나 없다..

하지만 아직까진 전역의 기쁨을 만끽하며 살아가고 있다.

정말 행복하다고 표현을 해야하나???

2년이란 시간을 헛되이 보낸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많은 제약속에 살다보니..

어제도, 그저께도.. 3일전에도... 일주일전에도... 언제나 이시간에 깨어있었고

잠은 언제나 부모님께서 새벽기도회를 가시고 난후에 잠이 든다.

그리곤 11시에 기상... 별 할일 없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세상을 구경한다.

그저께만해도 용산에가서 쇼핑하고 날씨가 너무 좋길래 석촌호수에 가서 혼자 바람쐬고 들어왔다.

사진도 몇장 찍고...

어제는 테크노마트에 놀러갔다가 정기휴일이란 팻말에 기가 찼다.

암튼 이렇게 산다... 영락없는 백수다.. 하지만 너무 좋다.. 이 자유가..

오늘 오후엔 무슨 일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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