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헉..
때는 바야흐로 어제 저녁.. 저녁 방송이 끝나고 5시 40분쯤 휴식을 취하고 있었죠..
갑자기 시커먼 연기가 창문을 타고 들어오더라구요..
저게 머지?
선배님이 방송국 문을 열어보더니 '당장 나가!' 그러시더군요..
왜 또 오바하시나.. 하고 복도로 나가는데, 허허.. 장난이 아닌거에요..
tv에서나 보던 시커먼 굴뚝 연기.. 그게 복도의 반 이상을 덮고 있었음돠..
허허.. 이게 웃을 일이 아니구나..
1학년 애들 밖에 눈에 안들어 오더라구요.. 애들 데리고 미친듯이 뛰어나갔죠..
밖에 겨우 나와서 상황을 알아보니,
우리 방송국이 학생회관에 있는데, 방송국이 한 가운데 있구, 우리 옆옆앞방을 쓰는 동아리에서
불이 났던거에요..
방송국이 3층인데, 3층엔 이미 연기가 꽉 차서 어찌할 수 없고, 4층 사람들은 이도저도 못하고,,
다행히 소방차가 오기 전에 불은 꺼지고, 물 뿌리고 그래서 연기도 잡고 그랬는데..
에휴~~~~~~~~~~ 등에 진땀이 흘렀어요.. 쫙..........
21년간 이런거 첨 입니다... ㅡ.ㅡ;;
오늘 아침에 학교 가서 상황을 보니.. 어제보다 더 장난 아니더군요..
정확히 방송국을 경계로 방송국 전까지.. 우리 옆 동아리 방 까지는
유리 깨지고 문이랑 다 탔는데, 방송국엔 다행히 아무 이상 없어요..
다만 불이 안들어오고, 컴퓨터 랜선이 다 나갔다는거 빼곤..
허허.. 근데 불은 안들어와도 전기는 들어오는건 왜일까요??.. ㅡㅡ..
덕분에 불 없이도 방송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ㅋㅋ.. 아나운서실에 불 없어서 후레쉬 들고 멘트 읽는 경험도 아무나 못하죠.. 암.. ㅋㅋ..
어제, 오늘 중간고사를 봤는데요,.
엊그제.. 그 화재로 인해 맘이 심란해 겅부를 못해서 둘 다 날려버렸지 모에요?
ㅎㅎㅎ...
오늘두 방송국 물청소 하느라 피곤합니당..
고등학교 때로 돌아가서 바닥에 하이타이 뿌리고 물 뿌리고, 3번 헹구고...
대충 애들 시키면서 하고 싶었는데, 96학번 선배님이 팔, 다리 걷어부치고 달려드시는 바람에...
허허...
진짜 졸립니당.. 자야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