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쉬 아워 2
성룡/ 크리스 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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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영화에는 성룡영화만의 특색이 있다(?) 그건, 업치락 뒷치락 자그마한 공간에서 효율적인 공간활용으로, 상대방을 제압하고, 승리로 이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완전무결한 무공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게 아니라, 정말 죽도록 맞으면서 겨우겨우 적을 쓰러뜨린다. 그동안 그의 일련의 영화속에 등장하는 성룡의 모습은 둥글둥글 재치발랄. 그자체로 관중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
이번 영화 러쉬아워 2도 마찬가지이다. 1편에 이어서 크리스 터커의 입담까지 덧붙여진건, 정말 쉴새없이 떠벌떠벌하게 만든다. 그리고 어느샌가 같이 맞추어진 동작들도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초기 그의 날렵함과 안타까움의 연속으로 진행되던 영화들과 달리, 스케일이 커지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쉬움을 남기곤 한다. 여기저기 휙휙.. 날아다니곤 하니, 어디에서 어떻게 싸우고 있는건지 정신을 차릴수없다.
나이 50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건재하다. 난 그걸 참 신기해하면서도 그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어떻게 그럴수 있을까? 한참을 찾던끝에 답을 얻었다. 언젠가, 그가 모 잡지에서 이런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 하루 연습을 빼먹으면 내가 알고, 이틀을 빼먹으면 스탭이 알고, 삼일을 빼먹으면 관객이 안다.>
정말 열심히 연기하고 연습하는 배우임을 알수 있다. 그리고, 이런 그의 모습이 존재하는한 60까지 찍지 못할일이 뭐가 있겠는가?
P.s: 영화평은 안하고, 성룡 이야기만 잔뜩 --;; 본작보다는 자막이 올라가는 순간의 엔쥐모음이 더 재밌습니다. 하하하..
2001. 9.28 정동 스타식스 극장에서 심야로, 친구들과 함께..
Rainbow Cha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