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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 2001.09.21 06: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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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에 수련회에서 돌아왔습니다.
Stoney Brook라는 곳인데, 많이 좋았습니다.
파란 가을 하늘과 아름다운 나무들이 한국을 더욱 생각나게 했지요.
잘들 건강히 지내리라..그렇게 믿고 기도합니다.

...동신이 오빠 이야기...이런 슬픈 이야기는 그 무렵 사람들과 함께 글을 남겼어야 했는데 이럴 때는 어떻게 써야하나..하고 잠시 미룬 사이에 학기 등록할 일도 생기고 수정할 일도 생기고..예전에 신청해 놨던 여행날짜도 돌아오고..또 이렇게 수련회 까지 갔다왔어요. 어찌나 정신없이 흘러가던지.. 솔직히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지만요. 제가 여기 사람들과 떨어져 혼자 있는게 저만의 다행인지 안타까움인지 그 것도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무심히 쳐다본 하늘이 오빠가 좋아한 살구색 하늘이라면 오빠가 저 곳에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해요.

나처럼 팀 버튼이랑 빨간망토 차차를 무지하게 좋아했었는데... 김현철 노래랑 유재하랑 자화상, 이현우, 토이도.. 좋아했었어요...치..그 오빠, 내가 유희열 멋있다고 자랑할 때마다 온갖 유희열 헌담을 해 놓고 유희열 방송은 열심히도 들었었습니다. 토이도 싫다고 해놓고 토이 노래 피아노로 치는 거 나한테 딱 걸렸었어요. 또 김현철이 유희열이랑 같은 시간대에 KBS에서 방송한다고 이제부터는 그 거 들을 거라고 전화까지 해 놓고, 언젠가 요즘 유희열에 나오는 게스트가 너무 재밌지 않냐고 했었어요!....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한 유머했던 동신이 오빠..*^^*

우리 학교에 온 날 근처 식당에서 먹었던 제육덮밥도 이제 곧 머지 않아 보게 되겠죠.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직 건강히 곁에 있다는 거..한 번도 감사해본 적 없는데...그 거만큼 감사한게 없는건데...그래요. 제가 여기에 있는 건 실수가 없으신..인자하심만 가득한..주님의 뜻인가 싶기도 합니다.
너무 보고싶은 착한 동신이 오빠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거에요.

예람에, 때 늦은 저의 회상에 싱숭생숭 하셨으면 많이 죄송해요...그래도...저 귀엽잖아요~*^^*....네?! 왕창 쏠린다구요??!!


아! 동두랑 연락했어요. 월요일에 만나기로 했는데...정말 설레요. 한국에서, 우리 교회 사람이 왔다는게...만나면 맛있는 것도 사주고 재밌는 것도 보여주고 그럴 거에요. 우리 교회 선배들처럼... 동두는 잘 있대요. 가까우면 제가 시간이 좀 넉넉했으면 찾아갔을텐데..멀지는 않지만 지역이 좀 틀려서 나중에 동두랑 같이 한 번 가볼려구요. 그런데 아직 저의 이런 생각 동두는 몰라요..^^; 많이 걱정할 거 같아서 써요, 동두소식..특히 동조 아빠, 잠 푹 주무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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