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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 2001.08.24 02: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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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도 더워 죽겠는데 옷을 껴 입었던 특히한 오빠...

한똥이란 제 2의 이름을 가졌던 오빠

땀흘리는 운동 대신 뜨거운 밥한끼를 좋아 했던 오빠...

느글거리는 음식 보다는 얼큰한 음식을 즐겨 먹을줄 아는 나와 식성이 같았던 오빠...

음료수로 배 채우는걸 무지 안타까워 했던 오빠...

유난히 밥 먹으면서 얼굴에 묻혔던 오빠...

"오빠 넘 ~~ 무섭다.."라고 말하면..."니가 더 무서워"라며 대답 했던 오빠...

후배들에게 하염없이 사랑하던 ...매주 떡볶기로 g.b.s했던 조장님...

참 앤 밥은 그리도 많이 샀던지...

궁시렁 궁시렁...투덜이 스머프...이기도 하며

너 땡 땡땡땡!! 을 외쳤던 오빠...

너희들 가난을 알아~!! 라면서 가난해서 호적 정리 못했다며 나한테 죽어도 자기가 76이라고 우겼던 오빠...

여행갈때 짐 많은게 귀찮다고 옷한벌로 3박 4일 버텼던 오빠....

가끔 아주 가끔 피아노 치며 찬양할때 너무나 멋졌던 형제...

지금도 오빠의 피아노를 그립게 하는 오빠...

어릴때 후암동의 신동이란 소리도 듣고...고무질도 진짜 잘했던 오빠...

중등부 수련회 가서 꽃순이 조라며 꽃 머리에 끼고 놀았던 장난 꾸러기...오빠

논쟁하기 좋아하고 토론하기 좋아하던 오빠...

유난히 잔정이 많은 오빠...잊지 못할 사람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던,,,청년부가 진정한 공동체라고 말할수 있음 좋겠다고 바랬던 ..오빠

동신 자매...자매라 취급 받았던...앉은 자리에 진물이 날 정도로 수다 떨었던 오빠.

제주도 길 한복판에서 대뜸 누워 별보자며..낭만을 사랑했던 오빠...

춘천가는 기차를 좋아했던 오빠...

후배가 책 빌려 달라면 그냥 사주는 자기 책의 욕심이 많았던 오빠...

고민이 있으면 기도 뿐만 아니라 말씀도 함께 보라며 믿음의 조언을 잘했던 선배...

블랙 커피를 사랑했고

늘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잘도 돌아 다녔던 오빠

2년동안 선교국국장으로 선교의 꿈을 가졌던 오빠....

피아노 소리가 두드려지는 찬양을 좋아했던 오빠...

늘 B염을 달고 다녔었지 훌쩍훌쩍...

자기보다 낮은 자를 섬길줄 알았던 오빠...

북녘을 향해 가슴 아파하며 기도했던 오빠...

사람 맘 징하게 글도 잘썼던 오빠...

아직도 내맘을 징하게 만드는 오빠....

무엇보다 하나님을 사랑할줄 알고 하나님의 평안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찬양과 경배하였던 오빠...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걸 창조하신 우리주님이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았던...오빠

그 외에도 나에게 많은 추억을 주고간 오빠.........

그리고 ........날빛보다 더 밝은 천국에 먼저 간 오빠..

사랑하는 오빠 동신이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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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오빠... 오빠가 참 좋아했던 찬양 듣는다..참 좋아^^

근데...참 이상하다...이젠 함께 할수 없다니...정말 오빠 간거구나...

어제는 오빠 보내고 와서 우리 그때 상민이랑 김간사님이랑 제주도 간 사진 보는데...

오빠 사진 진짜 잘 나왔더라...우리 그때 사진 징그럽게 찍었어..그땐 참 짜증 났었는데..찍길 잘했네.?

그리고 오빠 몰랐지? 나 오빠한테 참 많이 배웠어.속으로 오빠 무지 많이 존경했었는데... 말해줄걸...

사도바울과 같은

멋진 하나님의 증인이였다고...좀 아쉽네...?

오늘도 정희랑 하나랑 애기하는데...지금이라도 오빠가 투덜 거리면서 올것 같데..

우리가 울었던거 쪽팔리게 만들꺼라며...올것 같다고...

실은 아직도 긴가민가해...

애들이랑 오빠 누구랑 결혼 하는지..참 많이 궁금했는데...끝내는 군대도 안가네?

글구 저번에 인도에 가서 숄 사오고는 안주더니만...태국도 마찬가지고...

오빠 이런식으로 나오면 곤란해...알어 오빠 참 밉다... 이렇게 사람 아쉽게 하고 ...슬프게 만들다니...

결국에는 오빠한테 이빨 치료도 못받잖아...ㅋㅋㅋ

오빠... 넘 이상해....정말 지금이라도 밥먹자 하면 후암동 제일 은행 앞으로 나올것 같은데...

나는 아직도 오빠가 여행 다니고 있는거 같애...혼자 여행 다니는거 좋아했잖아?

여행을 통해 삶의 위로 받는다고...

이번에는 하늘 나라에서 오빠가 최고로 사랑하는 하나님이랑 여행해...

그리고 오빠가 좋아하는 책도 실컷 읽고...왜...독서 토론 좋아하잖아...

오빠 오늘 오빠네 학교 가서 추도예식 드렸어...오빠가 좋아했던 사람들이랑...

오빠 참 하나님께 열심히 산 사람이였더라...하나님이 넘 사랑하실 만해...

그기서 오빠 동영상 보여줬는데,,,

참 맑더라...그 미소랑 열정으로 기도하는 모습이 너무나 예쁘더라..

하나님 나라를 갈망했던 그 모습...공동체의 사랑이 뭔지 보여줬던 오빠...동신오빠...

넘 넘 사랑해... 너무나 사랑한다...너무나,,,

ㅋㅋ 하늘 나라에서 닭살 돗는다고 웃고 있는거 아니지...??

오빠가 존경하는 조계영 간사님이 말씀하실때 오빠도 들었지...이 58절...말야..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줄을 앎이라,,, 고전 15:58



이게 오빠가 우리에게 하는 말일꺼라고말야...하시는데...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 왜이리 멋져? 당신..하하하^^..........


사랑하는 동신오빠...나도 하나님의 사랑을 사모하며 하나님께 찬양과 경배하는자가 될께...

잘 있어...오빠...하나님이랑 실컷 수다 떨면서 기다려...

세상사람에게는 죽음이 끝으로 보일테지만 예수그리스도의 부활하심을 믿으며 이 슬픔 이겨낼께..

언젠가 나중에 우리들 거기서 만날때 이별의 눈물없이 즐거운 노래로 영광을 주 앞에 돌리자..알았지?

정말이야...오빠 넘 넘 사랑해...

오빠 ...그럼...나 안녕할께...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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