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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대체 왜 가냐고 묻더군요. 사실 저도 왜 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거기 갔다 오면 좀 살 맛이 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 뭐 그렇습니다.

자전거 여행이란 책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구절입니다.

모든 석양은 장엄하다. 그것은
생을 껴안고 간다. 큰 것이 아닌 보다 작고 하찮은 생들까지.
산의 석양은 우리들 상처입은 생을 장엄속에서 위로한다.
괜찮다. 다 괜찮다고.

제게 여행은 오랜 기도 후의 평화와 안식같은 '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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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너무나 다행이다. 오빠가 하고 싶은거 그리고 많은 위로가 된 여행지에서 생겨서...

그래 오빠 괜찮다. 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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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엔 청년1부 마지막 예배를 드렸습니다.
좀 아쉽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홀가분하기도 하군요.
빌립보서를 읽고 있는데 옛날 생각이 납니다.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오래전 한 선배는, 자긴 졸업환송예배에서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사도 바울처럼 그렇게 말할 수 있게 되는 날을 꿈꾸며 6년간을 살았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선배는 너무 힘들어서 다 포기하고 남들처럼 대충대충 살고 싶을 때 자기가 가르치는 후배들을 보며 다시 힘을 내곤 했다고, 그 녀석들에게 빚만 잔뜩 지고 졸업한다고 했습니다.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포기할 수 없는 그리스도!
그 분의 사람, 사랑.
동신이가 씁니다.


2000.12.6 예람에서...

> 그래 오빠 그런 선배가 되고 싶다고 했지....

오빠의 삶은 우리 후배들에게 사도 바울과 ??은 자였다는거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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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의 맘을 압시다.

우리에게 선배로서 늘 강조하던 참 그리스도인은 오직 복음과 기도뿐임을 강조했던

한 G.B.S리더이자 선배였던 동신오빠를 잊지맙시다...

주님은 이런 동신이 오빠의 생을 초라하게 마침표를 찍을 분이 아니십니다.

주님은 오빠의 생으로 우리에게 어쩜 더 강한 믿음을 요구하시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해 우리가 뻔뻔하게 주님을 대할수 있는것 처럼 말입니다.

오빠는 우리에게 하는 마지막 바램일수도 있습니다.

저도 하루종일 주님을 원망하며 왜 하필,,,이란 생각 ...수도없이 해보았습니다. 그러나...내가 알던 동신이

오빠가 원하는 길은 그 꿈은 이것이 아닐거라는 생각이 오빠의 잿내음속에 담겨있는듯 했습니다.

인생이 무의미하다. 주님을 이해할수 없다라는 우리의 경솔한 생각이 더 오빨 힘들게 할수 있다는...

동신이 오빠의 꿈 그리고 그가 외쳤던 복음...

경건하라고 외쳤던 오빠의 모습을 우리의 경솔한 생각으로 잊혀지게 하지 맙시다.

분명 주님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큰 계획이 있으십니다. 우리가 더 큰 믿음을 가지고 주님의 계획을

바라본다면

최후의 승리를 얻기까지 포기할수 없는 그리스도라고 외쳤던 오빠의 모습을 본받을 것이며

하나의 밀알로 생을 마감한 오빠의 꿈을 이루게 하는 방법일수도 있다는 겁니다.

나도...오빠처럼...그런 신앙을 갖도록...나도 후배들에게 타인에게 나누어주도록...힘써 전할게...

오빠가 그저 말뿐이 아니라...마음까지도 따뜻히 대했던 부분까지도...

여행은 오랜 기도 후의 평화와 안식같은 '위로'라고...하나님이랑 같이 여행해..

그리고 늘 좋아했던 토론도 하나님이랑 한바탕 하고...

하늘나라에서 편히...여행해...


자식을 잃은 그 슬픔과 형제를 잃은 그 가정을 위해서 기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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