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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2001.02.18 02: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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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연이가 오티를 가는군. 하하. 안그래도, 방금 나도 우리과 오티
간다고 하는데, 늦게라도 가는 방법이 없나? 하고서 글을 남기고 오는
길인데, 이상하게 겹치는게.. 재미있는걸..
솔직히, 혜연아. 이 오빠는 술을 마신단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오늘
도 가볍게 칵테일 한잔 마시고 온 길이고.. 이런글을 올리면 분명히, 또
몇몇 사람들에 의해서, 조금은 안좋은 생각을 가지게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 하지만, 무조건 거부하고 무조건 반대하는 것보다는..
그 합리적인 이유를 드는게 더 낫겠지? 하는 생각에.. 글을 쓴다.

우리나라처럼 술을 권하는 사회도 없고, 구조상 술을 안마시면 어울리기
힘들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크리스찬으로서 당연히 이문제는
짚고 넘어가야 할거라고 생각하고, 내가 혜연이때의 나이에.. 어머니께서
그리고 할머니께서 나에게 해주신말씀은 술 못마신다고 해라. "마시면 죽는
다고 해라!" 라고 알려주시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난 의지력이 약해서인지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는 사실도 인정하는 바야.
그리고, 구조라는게.. 무시못하는 것이란걸 다시한번 인정하고 있지.
말을 자꾸 돌려서 이야기하고, 이야기를 하는 나로서도 무척이나 조심스러워
지는데.. 두마리의 토끼를 쫓는다는건 쉬운게 아니고, 분명히 한가지를 포기해
야 하는 상황이 생긴단다. 그리고, 그 경우의 대처방법은 자기만의 세계. 주위
사람을 만들어야 한다는 경우가 생기지. (너무 말을 돌렸나?)
술을 마시는 자리에 서서도, 완강히 한잔도 안마시고 버티는 방법이 있고, 마
시는척 하지만 한잔도 안마시고, 은근히 피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과 같다.
그 방법은 누가 가르쳐 주는것도 아니고, 앞으로 겪어 나가야 하는 것이라면
혼자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경험담이나, 더 자세한 이야기는 이곳에 쓰지 못하겠고, 자세히 방법
을 알고 싶다면, 이야기해 줄 용의는 있긴해..

고민 많이 되나 보구나.

Rainbow Chaser,,,



신혜연 wrote:
> 이런건.. 쉐어보드에 써야 할건지... 몰겠지만... 그래도....
>
>
>
> 다음주에 오티를 가게 됩니다...
>
> 말로만 듣던 대학생 신입생환영회에 내가 간다니!!!
>
> 기대두 되구 긴장두 되구..
>
> 이맘때 되면 교회 다니는.. 크리스챤이라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한가지씩 고민이 있을꺼에요..
>
> ""음주""에 대해서..
>
> 정말 솔직히 지금껏 술을 마셔본 적이 한번도 없어요.. 고등학교때 수학여행 가서도 그랬고..
>
> 주위를 보면 술 안마시고도 잘 지내는 사람들도 있구, 그래서 저도 대학가면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
> 막연히 생각은 했었어요.. 그리고 술 못할꺼 같기도 해요... 체질적으로 언니, 엄마 다 술을 못하시거든요.
>
> 저 부터도 성찬식때 마시는 포도주 그거 쪼금 마시고도 독하다구 하니깐..
>
> 문제는........
>
> 술을 못하는게 아니라 """" 안하는 것"""" 이라고 당당히 얘기하고 싶어요..
>
> 게다가 저는 학부가 아니라 ""학과""여서 처음에 잘 해야 할것 같아요.. 선배도 그렇고 친구들도..
>
> 4년동안 함께 갈 사람들이니까..
>
> 술을 마시는 사람들... (크리스챤이던 아니던..) 그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고 납득이 갈 정도로
>
> 설명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죠??
>
> 청년부 선배님들은 학교에서 회사에서.. 이럴때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하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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