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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성 2001.02.10 16: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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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너는 잊으면 안 돼. 네가 길들인 것에 너는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어. 너는 네 장미한테 책임이 있어......"

'생텍쥐배리'의 '어린왕자' 중...

학교에다녀왔다...
우연히책장속에있던어린왕자를꺼내보게되었다...
길들여진다는것...
참으로무섭고슬픈일이란생각이들었다...

버스를탔다...
습관처럼111번버스를타서...
습관처럼학교앞에서내리구...
습관처럼수위아저씨께인사를하구...
습관처럼교실로가...
습관처럼자리에앉아...
습관처럼엎드려잠이들뻔했다...
흠칫하며일어났다...
나도모르게웃음이나오며...
무섭다는생각이들었다...
난...
학교에'길들여졌다...'
언젠가'가장무서운게무엇인가'하는질문에...
난...
'길들여지는게가장무섭다'고했다...

슬픈현실이다...

Luna Ruby 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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