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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구 2001.01.23 23: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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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기달려 주세여~ ^▼^







**..10분마다 확인하는 사랑..**
























얼마전 주말이었습니다.




전 어떤 약속장소 앞에서 제 여자친구와




6시에 만나 저녁을 같이 먹기로 약속을 했지요.







하지만 그 날 제가 학교에서 있던일이




조금 빨리 끝나서




전 약 한시간 정도 먼저 약속장소에 갔습니다.







딱히 할 일도 없어서 낮은 계단에 앉아




신문이나 읽어야 겠다는 생각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한 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에




조금은 짜증이 나더군요.




여하튼 제가 일찍 끝나서 기다리는거니




어쩔 수 없겠거니 생각하고




친구를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한 5분후에




한 남자가 제 앞에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누군가를 찾는듯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말인데다 사람들이 하도 많은 곳이라




전 누구를 만나러 왔나보다 생각하고는







그냥 대수롭지않게 넘겼습니다.













그리곤 계속 신문에 눈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0분후 그 남자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그리곤 또 다시 주위를 두리번 거리더군요.







순간 참 이상하군.




아까 그 사람이잖아라고




다시한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다시 신문을 보았지요.







그리고 또 10분후 그 사람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그 때 부터 전 그 사람에 대하여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길래




10분에 한번씩 나타나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걸까?하고 말입 니다.







제가 신경을 쓰게 된 이후에도




그 사람은 정확히 10분이면




한번씩 그 자리에 나타났습니다.







20대 중반? 허름해 보이지만




어딘가 은은함이 묻어나오는




그리 잘 생기지는 않았







지만 넉넉해 보이고 잔잔한




미소를 가진 사람같아 보였습니다.




그리곤 제 약속시간인 6시30분이







될때까지 그는 10분에 한번씩




7번을 제 앞에 나타나선 주위를




두리번거리곤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그 날따라 제 여자친구가




30분정도 더 늦은 것이었습니다.







솔직이 조금 짜증이 나더군요.




말이 1시간 30분이지 그 사람많은




거리에 쭈그리고 앉아서 1시간







반동안 누군가를 기다린다는게.....




여하튼 전 계속 그자리에 앉아




다본 신문을 옆에 놓아두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시선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10분후 여지없이 그 사람이 또







나타났습니다. 도대체 뭐하는 사람일까?




전 이제 궁금 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때 였습니다.













그 사람이 왔다간지 얼마후




한 여자가 빠른 걸음으로 그 장소에




와서 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더군요.







약속에 꽤나 늦었나보다




전 한눈에 그 여자가 약속에 늦었는 줄을




알수 있었습니다.







아주 초조한 얼굴로 거기에 서있는




사람들을 한명, 한명 자세히 찾아보더군요.




그리곤 약속한







사람이 없는지 발을 동동구르더군요.




정말 많이 늦었나 보구나 전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 순간 저 쪽에서 10분에 한번씩




나타나던 그 사람이 나타나 더군요.




이야 10분맨 또 왔군







주위를 전과 마찬가지로 두리번 거리 더니




갑자기 그의 눈이 커지더군요.




그리곤 제 앞쪽으로







오는 것이었 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와의 약속에 늦어서




발을 동동구르던 그 여자 앞에 오더니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 야 미안해. 내가 너무 늦었지?




주말이라서 그런가 차 정말 많이 막히더라....




미안해서







어떡하지....




가자 내가 사과하는 의미로




오늘 정말 맛있는 밥 사줄께







아니 너 하라는대로 오빠가 다 할께...."













그제서야 그 사람이 왜 10분에 한 번씩




그자리로 왔는지 알 수 있었 습니다.







약속시간에 늦은 자기 여자친구가




자기에게 미안해 할까봐




그는 먼 발치에서 그 곳을 보고







있다가 10분에 한 번씩 왔나 안 왔나를




확인해 보기 위해 그 곳에 왔던 것입니다.







가슴이 벅차오더군요.







그리곤 그는 가만히 그녀의 어깨를 감싸고는


큰 웃음을 지으며 조용히 인파속으로


멀어지더군요.







그 뒷모습을 바라보며


저 자신이 부끄러워 지더군요.


전 솔직이 제 여자친구가 늦게오면 짜증을







내려고 했었거든요


사랑을 하려면 이 처럼 넉넉한 마음으로


상대의 상처와 잘못을 조용히 감싸







줘야 하지 않을까요?







가슴아픈 이별을 해본자만이




진정한 사랑을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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