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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구 2001.01.23 05: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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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증인들 까페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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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자 이야기




어떤 부자가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부자일 뿐 아니라 그 누구도 가질 수 없을 만큼


권력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웬일인지 마음이 평화롭지 않았습니다.


넘치는 재산을 가지고 있지만




누군가 자신의 것을 훔치는 것만 같았습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권력 또한 누군가 그 자리를 넘보는 것 같아



늘 불안합니다.



더 실력 있는 후배가 따라 잡을까 두렵기도 합니다.



좋다는 보약은 다 먹고 있지만



행여 은밀한 중에 자신이 병에 걸려있지나 않은지 불안합니다.



정기 건강진단을 받고 주치의를 두고 있지만



오래 살수 있을지 그것도 염려 중 하나입니다.



자녀들도 다 장성했지만



그 녀석들 마음에 아버지를 진짜 사랑하는 건지



아니면 자신이 가진 재산이 탐나 자신을 좋아하는 척 하는 건지



은근히 자녀들의 효심마저도 의심해 봅니다.



그 어느 것 하나 자신을 만족케 하는 것이 없고



그저 불안하기만 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지만



마음의 평화만큼은 무슨 일인지 마음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그 나라에서 날리는 화가들을 불러모았습니다.



그 부자는 진지하게 부탁했습니다.




자신의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그림을 그려주는 이에게 큰상을 주겠노라고 약속했습니다.



내로라하는 화가들은 제각기 돌아가 최선을 다해 그림을 그렸고




약속한 날이 되자 부자에게로 모두들 가져왔습니다.



부자는 천천히 그림을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훌륭한 그림들입니다.



해지는 노을 빛을 받고 잘 익은 보리 이삭들이 금빛으로 빛나는



그림이 퍽이나 평화롭게 보입니다.



시냇물이 잔잔히 흐르는 옆으로 흐드러진 들꽃들의 군무가



화사한 그림도 마음에 밝은 빛과 고요함을 주는 듯 합니다.



떠오르는 태양과 붉게 물든 바다 물결이 있는 그림,



아이들의 미소가 있는 그림... 갖가지 그림들이 있었지만,



부자는 한참 들여다보다가 그저 고개를 내젓습니다.




어느 것 하나도 만족을 주지 못한 듯 합니다.



평화와 기쁨은 잠시 뿐이고 한참 후면




그저 그림에 불과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던 중 부자는 어떤 그림에서 시선이 멈추었습니다.



그의 시선을 붙잡고 만 그림에는



마치 천둥치는 소리를 내는 듯한



폭포가 하얀 물살을 연기처럼 내뿜으며



깎아지른 절벽으로 떨어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금방이라도 모든 것들이



나락으로 나동그라지고 내팽개쳐져버려 산산조각이 날 것 같은



무섭고 격렬한 힘으로 폭포수가 떨어집니다.



도저히 평화하고는 거리가 먼 그림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토록 파괴적으로 쏟아지는 물줄기 곁에



내리지른 절벽 한 옆으로



조그맣게 둥지를 튼 한 마리의 어미 새가 보입니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어미 새의 가슴 밑으로



서너 마리의 아기 새들이 작은 부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그 그림을 보고 있던 부자는



온 몸으로 흐르는 전율을 느꼈습니다.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작고 연약한 둥지를 쓸어버릴 것 같은 위태로움이 보입니다.



평화롭기는커녕 가슴이 쿵쿵 뛰는 것 같은 두려움이



몰려올 것 같아 숨이 막히는 기분으로



그 그림을 살펴보던 그는



웬일인지 그 그림 앞에 주저앉아



뚫어져라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시선을 묶어 놓은 것은 어미 새의 눈빛이었습니다.



포효하는 물살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빛나고 온유한 눈으로



자신의 아기 새들을 가슴에 품고 있는



그 눈빛이 바로 평화였습니다.



또 하나, 그 어미의 품속에서



그저 주변의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믿음이 가득 어린 눈빛으로 어미의 품에 안겨있는



아기 새의 눈빛은 더없이 큰 평화를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부자는 많은 값을 치루고 그 그림을 샀다고 합니다.



얼마나 그 그림이 그에게 평화를 주었는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진정한 평화란



그저 안일함 속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복잡스러움과 고통스러움,



위태한 것 같은 상황에서도 자연에 순응하는 어미 새처럼,



우리를 사랑하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우리는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소란하고 불확실한 이 현실 속에서




우리에게 진정한 평화를 주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인간의 욕구는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평화를 주노니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같지 않노라."



주님이 주시는 평화,



그 평화는 고난 가운데서 드러나는 영혼의 본질입니다.



이 평화는 아무도 본 적이 없는 순수함과 깊음,



아름다움과 강함으로 빛나는 예수님의 사랑으로만 비롯됩니다.







예수사랑교회 사모 김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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