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 철 이 ♡

잘못하다간 수업에 늦겠습니다. 친구와 열심히 뛰었습니다. 당구라이벌전이

결승까지 가는 바람에 시간이 촉박합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친구와 전

열심히 뛰었습니다. 공대에 들어섰습니다. 전 친구보다는 좀 여유가

있습니다. 그는 강씨고 난 성씨니까요. 친구 뒤를 따라 복도를 뛰었습니다.

낯익고 언제나 그리운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공대편지함이 있는곳에서

그녀가 무얼 들고 서 있네요. 친구야. 자네 먼저 가게나. 친구는 뒤도

안돌아보고 뛰어가버리는군요. "안녕하세요." 나의 이 말에 그녀는

무척이나 놀란 표정입니다. 들고 있던 편지봉투를 떨어뜨립니다.

나는 참 반가운 표정을 지었는데 그녀는 아니군요. 좀 무안하네요.

나를 보는 동그란 그녀의 눈동자를 보며 떨어뜨린걸 주워 드렸지요. 그게

뭔지 궁금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습니다. 그녀를 공대내에서 보니 새롭습니다.

예전과 달리 이렇게 말을 건넬수 있다는것 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아쉽지만

수업 때문에...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다음 또 뛰었습니다.

학생들이 웃네요. 그럴만도 하지요. 내가 강의실 들어서자 마자

교수님이 내 이름을 불렀거든요. 가방을 맨채 서서 대답을 했습니다.



♡ 민 이 ♡

그와 며칠동안은 만나지지 않았습니다. 이번주말도 도서관이나

나와야겠네요. 금요일 오후는 항상 여유롭지요. 오전수업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오후 수업이 있냐구요? 없어요. 너무 안 어울린다.

아직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소녀와 얼마 안있으면 애 아빠처럼 보일것

같은 현철이가 서로 말을 놓고 친구인양 말하는 모습이 어색한 듯

정다워보입니다. 그래 사랑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니. 잘해봐라. 저 둘은

나이가 같군요. 안 귀여워. 귀여운척 하지마. 현철이가 그 늙은 얼굴로

애교를 부리며 밥을 사달라고 합니다. 그래. 대신 학생식당이다.

학생식당 테이블에 그하고 같이 앉았습니다. 기분이 엄청 안좋군요.

여우같은 기집애. 작정을 하고 책을 가지고 다녔었구만. 그만 부탁해. 언제

봤다고... "왜 가만히 있는 애를 건드려요?"



♡ 철 이 ♡

밥은 먹고 당구를 쳐야 하지 않습니까? 당구가 그렇게 좋을까요?

나는 밥을 먹고 가마. 좀 허전하군요. 혼자서 밥을 먹으러 가니까 말입니다.

오늘따라 캠퍼스에 예쁜 여학생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녀라도 마주친다면...

즐거운 상상을 해봅니다.

"안녕하세요. 저 아시겠죠?" 물론 알지요. 학생식당쪽으로 걸어가다 그녀의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녀의 친구는 그녀보다 성격이 개방적인가 봅니다.

그녀의 친구도 참예쁩니다. 기분이 좋네요. 이렇게 캠퍼스를 거니는게...

그녀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말입니다.

"또 레포트를 내 주었어요?"

밥먹으러 간다니까 그녀의 친구가 밥을 사준다고 합니다. 하하. 그러면서

레포트를 부탁하는군요. 그래요 학생식당에서 한번 봐 봅시다.

교양수업인데 뭐 어렵겠어요. 그녀의 친구는 그녀와 나를 이어줄수 있는

오작교 이니까 잘해주어야 합니다. 학생식당 테이블에 그녀와 같이

앉았습니다. 그녀의 친구가 줄서 있는 그녀를 발견하고 그녀뒤에서

차례줄까지 섰습니다. 그것까지는 좋았는데 그녀가 그 재수없는 놈하고 같이

있었습니다.

'뭘째려봐 임마. 그래 낯이 익을거다.'

늑대같은 놈. 소녀같이 어려보이는 여학생옆에 어쩜 저렇게 뻔뻔하게

앉아버리냐.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우헤헤 참 많이도 늙어보인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그건 결코 니 잘못이니 그러려니 해라.

그 재수없던 자전거 녀석은 구오학번이었군요. 그녀는 단지 녀석을 후배로서

잘해준거구요. 그녀의 친구가 다 말해 주었습니다.

많이 먹어. 그런뜻으로 등한번 살포시 때려주었는데 녀석이 캑캑거리는군요.

불쌍한 표정 지으며 말입니다. 옆에 앉았던 꼬맹이 여학생도 날 원망스러운

듯 쳐다봅니다. 그녀는 왜 또 저렇게 쌀쌀하게 말하죠?

"시험공부 안하세요? 남의 것 해줄 시간 있어요?"
"수민씨 것두 해드릴..."

"됐어요." ...흑흑

'알았어요. 사드릴께요.'




♡ 민 이 ♡

괜히 그랬습니다. 어쩌죠. 밥은 다 먹어가고 그에게 말을 걸 껀수는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나도 레포트를 내야 하는데 그가 애써 해준다고 말한걸 다

듣지도 않고 됐다고 했으니... 호호 생각해 냈습니다.

"테이프는 언제 줄거에요?" 나의 이말에 그는 갑자기 밥을 먹다가

캑캑거렸습니다. 좀 진정을 하고는 살며시 말을 건넸습니다.

"저... 그 테이프 누구 노래였어요?" 친구는 졸업반이라 바쁘네요. 빨리

가라. 그가 감사하게도 커피를 뽑아 주었습니다.

후배들 거까지 애써 뽑아다 주네요. 조금 그와 걸었습니다. 이렇게 그와

화창한 봄길을 걷는것이 참 좋네요. 걷다가 다정한 어투로 말해 버렸죠.

"제것도 해주시는 거죠?"

"예. 그럼요." 그가 씩씩하게 답을 해주었습니다.

그도 바쁜가 봅니다. 그말을 남기고 얼마후 그는 뛰어 갔습니다.

여전히 그의 뛰는 모습은 귀엽네요.



♡ 철 이 ♡

표지가 참 멋있습니다. 컴퓨터의 이해 레포트 말입니다. 별로 안어렵더군요.

이것 참 그녀의 학번은 아는데 그녀 친구의 학번은 모릅니다. 어떻게

할까요? 그녀한테만 표지를 해주면 친구가 서운해 할텐데...

일요일날 도서관에서 그녀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내일부터 시험기간이라

도서관에 사람이 참 많네요. 자리잡기가 좀 어렵겠는데요. 빈자리가 보이질

않습니다. 하하. 그녀가 저보다 일찍 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그녀의 옆자린 비어 있군요. 인사를 하고 예의상 앉아도 되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빈자린데 옆사람한테 물어보고 앉아요?"

좀 무안하군요. 그녀의 옆자리에 오랜만에 앉아 봅니다. 이제는 서로 아는

사이입니다. 아직은 단지 아는 사이지만...


♡ 민 이 ♡

새벽에 학교 가는 첫 버스를 탄 것 같습니다. 시험기간이니 도서관이

붐비겠지요. 오늘 그하고 도서관에서 보기로 했습니다. 레포트를

받아야지요. 중요한 레포트거든요. 컴퓨터 교양은 레포트로 중간고사를

대치했습니다. 호호 내맘은 그게 아니라는군요. 본심은 따로 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학교로 가는 길의 제과점에 아침빵이 도착했군요. 아침을

못먹었는데 몇개 사가지고 가야겠습니다.도서관에는 이미 학생들이 많이

와 있었습니다. 아직 여섯시도 훨씬 못되었는데... 다행히 그가 자주 앉던

자리와 내 자리는 비어있군요. 그는 아직 오질 않은 모양입니다.

자리에 앉아 책을 폈습니다. 도서관 좌석은 점점 학생들로 채워져 갑니다.

그는 나타나지 않네요.옆자리가 불안하여 내 가방과 책 몇권을 갖다

놓았습니다. 공부가 될리 없죠. 그가 나타나는 것에만 신경을 썼습니다.

일곱시가 넘어서 열람실 입구에서 그가 두리번거리며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가 여기로 오기전에 가방과 책을 치워야 겠죠? 그가 이런

모습을 보면 안되는데... 공부하는 척 했습니다. 그가 좌석앞에 섰습니다.

한번 쳐다 보았습니다. 그냥 앉으면 되지 쑥스럽게 앉아도 되는지

물어봅니다. 봤을까요?




♡ 철 이 ♡

레포트를 건네 주어야 하는데 그녀는 공부에 열중이군요. 신경이 쓰입니다.

그녀의 친구는 어디에 앉아 있을까요? 그녀의 친구가 있으면 쉽게 말을 걸

수가 있을거 같습니다. '위이잉.' 삐삐가 왔습니다. 전 삐삐가 없어요.

그녀의 삐삐가 울렸다는 말이지요. 기회가 왔습니다.

그녀가 삐삐를 보더니 밖으로 나갔습니다. 나도 레포트를 꺼내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녀가 전화기 앞에 서 있네요. 커피를 두잔 뽑았습니다.

그녀가 전화를 하고 나면 내가 이 커피를 그녀에게 줄것입니다.

친한 사이같이 보이겠죠? 하하.

'야이 기집애야.'? 그녀가 수화기에다 대고 터프하게 말을 했습니다.

난 그녀가 전화를 할 동안 옆에서 커피 두잔을 들고 서 있었습니다.

그녀가 나를 쳐다보는군요. 내 겨드랑이 사이엔 그녀에게 줄 레포트가

끼워져 있습니다. 그녀가 드디어 전화를 끊었습니다.

"잠깐만 들고 계세요." 풋. 그녀가 한잔은 자기것인지 알았나 봅니다.

전 아무말도 안했어요. 어. 왜 열람실로 도로 들어가 버리죠?



♡ 민 이 ♡

그가 자리에 앉은 후 도통 말이 없군요. 오랜만에 그와 나란히 앉았는데,

조용한 도서관 분위기 때문인지 그는 말이 없습니다. 내가 먼저 말을 걸어

볼까요? 으으.. 삐삐가 왔습니다. 친구네요.

도서관 나온다더니... 집입니다. 이제는 나와도 자리도 없는데 삐삐는

왜 쳤을까요? 전화는 해주어야 겠죠. 전화기 앞에 서 있을때 그가 휴게실로

들어왔습니다. 그가 들고 있는게 나에게 줄 레포트 같습니다. 나하고 얘기

할려고 나온게 틀림없네요. 호호 그가 커피까지 두잔을 뽑았거든요. 친구는

오후나 되어야 나올거 같다고 합니다. 자기는 체질적으로나 적성적으로

메뚜기가 좋답니다. 레포트를 받았냐고 물어봅니다. 전화를 끊고 열람실로

들어왔습니다. 뭘 가지러 들어온것이지요. 호호 그는 내친구에게는 관심이

없나봅니다. 친구의 레포트 표지에는 이름이 없습니다. 흠 그가 아직 내

학번을 기억하고 있었군요. 나도 그가 보냈던 편지를 간혹 읽어보기에 그의

학번을 잊어버리지 않았습니다. 그와 휴게실에서 잠시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 철 이 ♡

그녀가 열람실로 들어갔던건 빵을 가지러 간거 였군요. 아침을 안

먹었을까요? 빵이 세개나 됩니다. 나에게 두개를 주었습니다.

그녀는 하나만 먹어도 된다는군요. 제과점 생크림빵입니다. 맛있습니다.

언젠가 비슷한 맛의 빵을 도서관에서 먹은적이 있지요. 레포트를 보더니

그녀가 밝은 모습을 짓습니다. 그래 제가 정성을 좀 들였죠. 그녀와

단둘이 잠시간 공유된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는 친구가 날 보더니

부러운듯한 표정으로 모르는 척 해주고 지나갔습니다.

눈치가 빠르군...


♡ 민 이 ♡

오늘은 아무래도 일기를 써야 할것 같군요. 그와 참 오랜시간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친구는 결국 도서관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점심때는 그가

갑자기 사라지는 바람에 나혼자 밥을 먹었지만 저녁은 같이 먹었습니다.

아직은 어색한 듯 정다운 말 오고 가진 못했지만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그가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그는 나에게 버스정류장 앞에 있던 꽃집에서

장미한송이를 사서 주었습니다. 꽃보다 더 화려한 포장이 한송이 꽃을

주눅들게 했지만 화병에 꼿히는건 꽃이겠지요.

음반점에선 포근한 음악이 새어 나옵니다.




♡ 철 이 ♡

그녀와 이런 시간을 가지게 되는 것을 꿈꾸어 왔는데 조금은 어색합니다.

그녀와 단둘이 저녁을 먹게 되었지만 그렇게 할 말이 떠오르지 않네요.

그녀에 대한 기억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편지얘기를 애써 꺼내지

않았기에 무슨 말을 해야할 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좀

떨었습니다. 그래도 그녀는 잔잔한 미소를 지어줍니다.

어떤분은 '사랑해. 수민이. 이리와.(신성일어투)' 이렇게 말하라고도 하지만

그럴용기 있었으면 편지 보내고 했을 필요가 없었겠죠. 그녀의 모습이

버스 뒷창문으로 비추어집니다. 이눔의 버스는 항상 짜증나게 날 기다리게

만들더니 오늘은 정말 빨리 와 버렸습니다. 늦게 오길 바랬는데...

한송이 꽃을 든 그녀의 모습이 사라져 갑니다. 음반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때문에 마음이 떨어올라 그녀에게 장미 한송이 선물했습니다. 혹시나 음악

때문에 테이프 내놔라 걱정했는데.. 잘 선물한거 같습니다.



♡ 민 이 ♡

시험기간 동안 그를 자주 볼수는 없었습니다. 그는 매일 도서관을

나갔을까요? 몇번 인사를 하고 지나쳐지기는 했지만 그도 시험 때문에

바쁜가 봅니다. 그에게 줄려고 했던 편지는 그한테 받은 편지와 함께

내 책상서랍 한곳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겠죠. 시험이 끝나면 그에게

오랜만에 편지를 써볼까요? 흠. 다음주는 축제기간이군요.

내일이면 시험도 끝이나고 설레이는 날들이 올것만 같군요.



♡ 철 이 ♡

시험이라 마음은 바빴지만 캠퍼스에서 인사할 수 있는 그녀의 모습에 여유가

담깁니다. 같이 시험보러 가던 친구들의 시선에 놀라움의 빛이

뚜렷했습니다. 왜냐구요? 그녀는 퀸카니까요. 오늘 중간고사가 끝이

났습니다. 그녀에게 참 오랜만에 편지를 씁니다. 그녀가 말한

크린베리스의 테이프는 다행히 2집까지 밖에는 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그 테이프들에 내 편지를 동봉하여 그녀에게 줄겁니다. 다음주 수요일부터

축제 기간입니다. 그녀와 그 축제를 같이 보낼수 있을까요?

우리과는 여전히 주점만 열겠죠. 그녀와 그곳에서 술한잔 할 수 있을지...

설레입니다.



♡ 민 이 ♡

오늘 볼 시험은 공부를 좀 못했거든요. 그래서 아침일찍 도서관에

나왔습니다. 한창 시험기간이면 집이 좀 먼 관계로 아무리 일찍 서둘러도

도서관 자리를 잡기가 어려웠는데 오늘은 그게 아니네요. 많은 학생들이

시험이 끝나버렸나 봅니다. 부럽습니다. 마지막 날이긴해도 아직

시험기간인데 도서관은 텅 비었다고 말해도 괜찮을 정도네요. 그도 시험이

끝이 났을까요?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제 전 시험보러 가야겠군요.

책이 좀 많아요. 시험 보고난 뒤 다시 와야 겠습니다. 가방은 가져가질

않았습니다. 시험은 잘 봤어요. 오늘은 일찍 집에가 쉴 수 있겠네요.

도서관으로 책을 가지러 왔습니다. 이런! 호호. 왜 눈에 띄었을까요?

낯선 자리에서 낯익은 모습을 보았습니다. 가방을 챙겨서 그 자리로

갔습니다. 훗 아직 그는 일어나지 않았군요. 그냥 갈까요? 싫은데요.

내가 그를 깨울까요? 못하겠는데요. 나 나쁜 여자죠? 그가 자고 있는 자리

근처로 때마침 어려 보이는 남학생 하나가 책을 몇권이나 생각없이 들고

지나갔습니다. 그학생이 나를 지나칠 때쯤 아주 살짝 다리를 걸었습니다.

내 예상처럼 일이 풀리네요. 뭘 보니? 네가 부주의한거야. 그 학생이 떨어진

책을 주우며 나를 조금 원망스러운듯 쳐다봅니다.

책 떨어지는 소리가 컸나 봅니다. 주위에 공부하던 학생들이 이쪽을 많이

쳐다 봤습니다. 호호 그도 부시시 일어나는 군요. 안돼. 다시 잘려고

합니다. 제가 먼저 아는체 해야 되나요? 아니네요. 그가 다시 머리를

책상바닥에 댈려다 벌떡 일어 났습니다. 그러고는 눈을 비비며 근처에

서있던 나를 봤습니다. 호호 그의 이마에는 나 많이 잤어요. 라고 말하는

붉은 자욱이 선명합니다. 책이나 펴고 자지. 그가 나에게 쑥스러운 듯

아는척을 하네요. 그가 아는체 해 주는데 내가 모르는척 할 필요는 없겠죠.

"시험 안 끝났어요?"

"어제 끝났는데요. 수민씨는..."

"저는 금방 끝났어요. 이제 집에 갈려구요."

"예..에.."

"시험이 끝났는데 도서관은 어쩐일로...?"

"진짜 자러 왔는데요."

"??... 커피 한잔 하실래요?"



12편으로 갑니당......................



삭제하시겠습니까?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