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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신 2000.11.20 12: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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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의 "그대 떠난뒤" 란 노래를 들으며 우연을 읽고 있습니다.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란 노래도 좋습니다. 아직도 비가 오는 군요. 쫌 나가 볼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 좀 해 봐야 겠습니다. 집안에서 책 읽고, 음악 듣고, 커피 마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거 같군요. 어제 친구 녀석 하나가 제 요즘 사는 얘기를 듣고선 부르조아 근성이 다분하다고 비난을 하는군요. 아침부터 이러고 있는 거 그 친구가 들어면 또 한 소리 하겠습니다. ^^ 늘 열심히 사는 친구거든요. 뭐 전 상관없습니다. 평생 이렇게 사는 것도 아닌데요, 뭐......그나 저나 우연은 몇편까지 있는 건지 궁금하군요...


정하 wrote:
>
>
> ♡ 철 이 ♡
>
>
>
>
> > alink="red">
>
>



>                          ♡
> 철 이 ♡


>

신이병. 아니지 신일병이 휴가를 나갔습니다.
> 배 아픕니다. 녀석이


>

그녀와 같이 찍은 사진이 있다고 했습니다.
> 하나 갖다 준다고 합니다.


>

그녀석 돌아올 날이 기다려집니다. 근데 녀석이
> 짬밥이 좀 된다고 요즘


>

저한테 조금씩 개깁니다. 어떡할까요?


>

 


>

                         ♡
> 민 이 ♡


>

호호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모두들 반가워
> 하는군요. 일학년때


>

교양을 같이 들었던 친구와 배낭 여행 갈 계획을
> 잡았습니다. 여자둘이서는


>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호텔팩으로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 귀여운


>

현석이가... 참 현석이가 제가 잘 봐준 후배이름입니다.
> 그녀석이 휴가를


>

나왔다고 합니다. 한번 봐야지요.


>

얼굴이 많이 까매졌네요.  그리고 좀
> 어른스러워도 보입니다. 근데 녀석이


>

나보고 대뜸 성개철이를 아느냐고 물어봅니다.
> 그래서 혹시 전산과


>

성계철이를 말함이냐고 되물었지요. 호호 맞다는군요.
> 자기 내무반


>

고참이라고 합니다. 정말? 세상좁구나... 그와는
> 뭔가 전생에 인연이


>

있었나봅니다. 많이 물어보았습니다. 녀석이
> 먼저 물어보았는데 제가 더


>

물었지요. 내가 그의 애인이라는군요. 호호
> 그리고? 재밌고 정은 많은데


>

자기를 너무 못살게 군다고 합니다. 단지 날
> 안다는 죄로... 호호 또?


>

자기편지에 그의 편지도 같이 보냈다고 했습니다.
> 정말...? 동아리방에서


>

후배의 편지는 봤지만 그의 편지는 보지 못했었는데...
> 그리고 녀석이 나와


>

같이 찍은 사진이 있다고 하니까. 하나 갖다
> 달라고 부탁을 했답니다.


>

다이어리에서 내가 일본 있을때 찍은 사진을
> 하나 건네 주었습니다.


>

그리고 내가 주었다는 소리는 하지 말라고
> 했지요. 정말 아는사이에요?


>

조금... 애인사이는 아니죠? 그건 노코멘트.


>

참 많이 잊고 있었는데 그는 내 마음을 떠나지
> 않고 있었습니다. 후배가


>

그의 얘기를 했을때 그가 어떻게 사는지 그모습이
> 너무 자연스럽게


>

떠올려졌거든요. 여행을 마치고 오면 편지를
> 보내야겠습니다. 위문편지를


>

말이죠. 그의 모습이 이년전 처음 그를 보았을때처럼
> 설레입니다.


>



>  ♡♡♡♡♡


>

   사랑은 자기의 이름을 지운다..


>

          사랑은
> 스스로 너에게 글을 쓴다..


>

                 -파울
> 첼란-


>

                                   ♡♡♡♡♡


>

 


>

 


>

 


>



> ** 1년 후 **


>

                             ♡
> 철 이 ♡


>

그녀가 내 기초 일본어 책을 가지고 갔습니다.
> 나는 지금 그녀와 그녀의


>

친구 레포트를 대신 작성해주고 있습니다.
> 그녀는 공대에서 듣는 컴퓨터에


>

관한 교양수업을 듣나 봅니다. 하하 벌써 다
> 해버렸군요.


>

이걸 갖다 주어야 하는데 뭐라 그러며 갖다
> 주지요? 설명까지 적었습니다.


>



>                              ♡
> 민 이 ♡


>

그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네요. 그는 기초일본어
> 교양을 듣나보군요.


>

그 교양은 대부분 사대에서 강의를 하죠. 그가
> 말한 부분까지 토를 다


>

달았습니다. 그가 열심히 토를 달고 뜻도 써놓은
> 곳은 참 많이도


>

틀려 있었습니다. 그것까지 고쳐주었지요.
> 갖다 주어야 하는데 뭐라


>

그러죠? 친구는 나 때문에 그냥 레포트하나
> 거저 하게 되었군요. 친구가


>

졸고 있네요. 몇장더 토를 달아준다고 그가
> 싫어하진 않겠죠?


>

 


>

                             ♡
> 철 이 ♡


>

누군가 나를 깨웠습니다. 내 눈앞에는 그녀의
>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녀의


>

친구가 레포트 다 했냐고 물어보느군요. 물론
> 다 했지요. 고맙다며


>

밥먹으러 가는데 같이 가자고 합니다. 이런
> 영광스러울때가...


>

 


>

                             ♡
> 민 이 ♡


>

누군가 나를 깨웠습니다. 나를 깨운건 친구였는데
> 그도 같이 있네요. 호호


>

좀 부끄럽군요. 그에게 일본어 교양교재를
> 주었습니다. 그러고보니


>

점심때가 훨씬 지났습니다. 친구는 뭐 한일이
> 있다고 자기가 주도권을


>

잡습니까? 우리 밥먹으러 갈건데 같이 가자?
> 좀 느낌이 이상하군요. 우리?


>

 


>



>                              ♡
> 철 이 ♡


>

그녀가 이 경양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나봅니다.
> 주인언니랑. 아니지


>

주인 아줌마랑 친하게 얘기를 몇마디 주고
> 받았습니다. 이런 꿈같은


>

일이... 비록 데이트도 아니고 친구 사이로
> 시간의 여유를 즐기러 온것도


>

아니지만 난 그녀와 같은 테이블에서 대화도
> 할 수 있는 자격으로 점심을


>

먹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을 하면 웃음이
> 나기도 합니다. 별


>

어려움없이 이런 자리가 마련될 줄 알았다면
> 왜 3년동안 말 한마디 못


>

건넸을까요? 하하 그 삼년동안 서로 모습을
> 익혀서 이런 자리가 마련될 수


>

있는거라구요? 전 중간에 군대 갔다 왔는데요.
> 그녀와 그녀 친구가 나를


>

마주보며 앉았습니다. 봄이 만연했는데 아직
> 이런 뜨거운 물을... 할 말이


>

안떠오르니 물만 자꾸 마셔지네요. 그녀도
> 물을 다 마셨군요. 그녀의


>

친구가 서로 아는 사이냐고 물어봅니다. 나도
> 그랬지만 그녀도 아무런


>

대답을 안했습니다. 그녀의 친구가 나를 대충
> 기억을 합니다. 조금


>

쪽팔리는군요. 3년전 교양과목 자기네 뒤에
> 앉았던 걸 그녀 친구가 기억을


>

할 정도니 그녀는 말할 나위 없겠죠. 이상하게
> 생각을 했을수도


>

있겠습니다. 그녀의 친구가 나 한테 말을 많이
> 걸었습니다. 그녀는 그냥


>

옆에서 별말 없이 앉아만 있었구요. 그녀 친구의
> 질문에 나는 그녀에게


>

답하는 식으로 대답을 했습니다. 그녀 친구는
> 성격이 활달하군요.


>

괜찮습니다. 그때는 가방만 다친거에요. 전공이
> 그쪽이다 보니 컴퓨터는 좀


>

다루는 편이지요. 삼학년이에요. 하하 군대를
> 갔다와서 제가 한 학번


>

높을걸요. (그녀가 삼학년인건 저도 알아요.)
> 그렇습니까. 그럼요.


>

다음에도 절 보시면 부탁하세요. 해 드릴께요.
> 팬티엄이요? 그건 인텔사가


>

다른 회사 씨피유와 차별화를 위해 586이라
> 쓰지 않고 고유한 자사 상표로


>

정한 것으로 별 뜻은 없어요. 다른 제조회사에서도
> 386, 486 이렇게 이름을


>

쓰니까 구별지을 필요성을 느낀 것이죠. 씨피유요?
> 아직 안 배웠어요?


>

사람으로 치면 뇌라고 봐야죠. 예? (모른다고 ,$s:LF> 해야하나? 아는 사이라고


>

해야하나?) 그녀의 친구와 이야기를 한참 하다가
> 그녀 친구가 다시 그녀와


>

나의 관계를 물었읍니다. 에구구 고개를 못들겠군요.
> 설마 했는데... 가만


>

아직 상병이겠구나. 신상병 제대하면 보자.
> 조용히 밥 나올때까지


>

기다려야 겠습니다.


>

 


>

                             ♡
> 민 이 ♡


>

친구가 밥산다고 했으니 조금 비싼곳도 괜찮겠지요.
> 전에 아르바이트 했던


>

경양식점으로 안내를 했습니다. 후후. 나를
> 마주보며 그가 앉았네요.  그와의


>

만남을 참 많이 기대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 막상 마주 대하고 보니 왜


>

그렇게 마음만 졸여야 했었는지, 바보 같았다는
> 생각이 듭니다. 많은 말을


>

하고는 싶은데 친구도 있고 또한 어색함에
> 물만 찾게 되는군요. 왜 친구가


>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그냥 친구에게 그가


>

전에부터 내가 찍어논 사람이다 라고 말해
> 버릴까요? 그가 나한테 편지보낸


>

사람이란 것도 말해 버릴까요? 둘이서 아주
> 죽이 맞아 재밌게 이야기를


>

합니다. 점점 기분이 안좋아 질려고 합니다.
> 석이 있잖아? 걔하고 같은 군대


>

고참이었어. 그래서 좀 아는 사이야. (야이 ,$s:LF> 기집애야 왜 자꾸 물어봐?)


>

그가 자기가 죄지은게 있는줄 아는가 봅니다.
> 갑자기 하던 이야기를 멈추고


>

고개를 숙인채 물도 없는 컵을 입에다 갖다
> 대는군요. 예? 에...  친구가


>

물었을땐 잘만 대답을 하더니 내가 물으니
> 머뭇거리네요. 표정도


>

굳었습니다. 교양 들을 만한게 없어서요...
> 예? 예. 월요일 5.6교신데요...


>

....이참에 군대 있을때 편지 받은거 누가
> 준건지 아냐고도 물어 버릴까요?


>

아쉽게도 밥이 나와 버렸네요. 어머머. 웃기는
> 애야. 자기가 산다고 했으면


>

자기가 내야지. 왜 그가 계산을 할려고 할까요?
> 그가 내던 돈을 빼앗아 도로


>

그에게 주었습니다. 친구가 또 나를 태울듯한
> 눈을 가늘게 뜨고는 날 한번


>

쳐다보고 계산을 했습니다. 도서관에 들어왔습니다.
> 친구가 그사람 괜찮다고


>

하네요. 귀엽다고 합니다. 그가 자기보다 선배인데
> 말입니다. 열람실에서는


>

조용히 해야지요? 조용히 해! 기집애야. 서로
> 아는 사이냐고 또 묻습니다.


>

내가 그에게 물었던게 잘 아는 사이같다면서...


>



>                              ♡
> 철 이 ♡


>

왜 밥은 빨리 나오지 않습니까? 경양식점에서
> 볶음밥 시켰다고 무시하는


>

겁니까? 드디어 그녀가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 왜 저렇게 쌀쌀한 어투로


>

물어보는지 모르겠습니다. 고등학교때는 불어를
> 했습니다.


>

일어가 쉽다고 하길래... ...아니요. 어렵던데요.
> (불어도 그렇게

,$s:LF>

발음나는데로 토달고 외웠어요? 다들 그렇게
> 공부하지 않나요?)


>

...예. 많이 틀렸던가요? ...그냥..(편지는 ,$s:LF> 잘 쓰더군요? 그럼요 좀 쓰는


>

편이죠. 비록 마음 아팠던 답장은 받았었지만...)
> 계철인데요.


>

꼭 발음이 개철이처럼 들려서요. (분명히 개철이냐고 ,$s:LF> 물어놓구선...)


>

형하나 있는데요. 우리형 이름은 어떻게 아세요?
> 우리학교 안다니는데요.


>

아니 그냥 그 녀석이 자랑을 하길래... (그 ,$s:LF> 녀석이 분명 훔쳐왔다고


>

했는데... 말이 틀리잖아. 뭐? 고참이 안가져오면
> 엄청 괴롭힐거라며 사진을


>

달라고 했어? 너 담에 제대해서 복학하면 죽었다.)


>

다른 사람한테는 안 그랬어요. 심심해서요.
> 군대 있을때는 장난삼아 썼지만


>

그때는 아닌데... 예? (옆에 친구도 있는데... ,$s:LF> 직접 갖다 놓으신


>

거에요? 그럼 직접 갖다 놓았지. 누구한테
> 심부름 시키남. 다행히 그녀의


>

친구는 무슨 말인지 모르는 듯한 표정입니다.)
> 예. 곧 드릴께요. 아직


>

싫증이 안나서요. (하... 그녀가 메탈쪽도 ,$s:LF> 좋아할려나? 그녀가 준 테이프가


>

누구 노래였더라? 기억을 못하겠읍니다. 그것만이라도
> 알면 그냥 사서


>

선물삼아 주면 되는데...) 땀이 다 납니다.
> 살았습니다. 밥이 나왔습니다.


>

그녀의 친구가 그녀를 멀뚱멀뚱 쳐다 봤습니다.
>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

듯 밥을 먹네요. 나를 좀 곤혹스럽게 하긴
> 했지만 밥먹는 모습은 참


>

예쁩니다.  그녀의 친구가 밥을 산다고
> 했지만 내가 계산을 해야 겠지요.


>

그러고 싶습니다. 그래야 내가 그녀에게 식사한끼라도
> 대접한게 되니까요.


>

왜 그런데 그녀가 그런 내마음을 몰라주고
> 돈을 뺏어 도로 줄까요?


>

도서관까지는 별말없이 잘 왔습니다. 헤. 일본어
> 책을 펴 봤습니다. 옆에


>

설명까지... 발음도 깨끗하게 적혀 있습니다.
> 내가 말한 범위보다 몇장 더


>

토를 달아 놓았군요. 감사합니다. 그녀가 오늘은
> 오래 공부를 하지


>

않았습니다. 어떻게 알았냐구요. 친구와 나가면서
> 나한테 인사를 하고


>

갔거든요. 이제 그녀를 보면 나도 인사를 해야
> 겠습니다.


>



>                              ♡
> 민 이 ♡


>

이제 그에게 편지를 주어도 되겠군요. 편지봉투가
> 어색합니다.


>

편지봉투만 새로 샀습니다. 날씨가 화창한게
> 기분이 좋습니다. 동아리방의


>

오후가 사랑스럽게 짙어 갑니다. 아무도 들어오지
> 말아라.


>

철이 녀석이군요. 그가 들어왔습니다. 한가롭던
> 시간은 그의 출연에


>

조금 시끄럽습니다. 호호 녀석이 자전거를
> 새로 샀다고 합니다.


>

브레이크가 잘 안듣는다고 투덜거리더니 새걸로
> 하나 샀군요. 나? 자전거


>

못타. 조금 꼴불견입니까? 학교에서 녀석이
> 뒤에서 잡아주고 자전거를 직접


>

몰아봤습니다. 재밌군요. 사대앞 내리막길이
> 위태하지만 그래도


>

잘 내려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렇게 그를 앞질러 가게 되었군요.


>

그는 교양수업을 마치고 다시 공대쪽으로 가는
> 중이었나 봅니다. 이제 인사


>

못 할것도 없지요. 난 참 밝게 웃어주었는데
> 그는 표정이 밝지 못하네요.


>

"얘. 이젠 돌아가자."


>



>                              ♡
> 철 이 ♡


>

그녀가 토를 달아주어 이번 교양수업은 여유를
> 가지며 수업에 임할 수


>

있었습니다. 강사가 발음이 별로 안좋았군요..
> 벌써 바람에 나뭇잎 이는


>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사대복도에서 혹시나
> 시간을 죽여 봤지만


>

그녀의 모습은 볼 수 없었지요. 하지만 그
> 공간의 두근거림은 설레임으로


>

바뀌었습니다. 이제 그녀와 마주쳐도 예전처럼
> 마냥 떨기만 하지는


>

않을겁니다. 사대의 내리막길을 내려오며 그녀와
> 마주치면 뭐라고


>

말할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반갑습니다?
> 날씨좋죠? 안녕할까요?


>

"안녕하세요." 내 생각에 그녀가
> 답을 해주고 지나갔습니다. 자전거 탄


>

모습이 어색합니다. 저녀석 자전거 뒤에 매달린
> 저녀석 모습이 참


>

어색합니다. 그녀는 예전에 내가 그녀를 횡하니
> 지나쳤을 때처럼 그렇게


>

모습을 작게 하며 사라져 갔습니다.


>



>                            ♡
> 민 이 ♡


>

공대 교양수업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많은
> 학생들로 산만함을 줍니다.


>

친구와 난 그 산만함속을 고요함으로 내려왔습니다.
> 친구와 오늘은 별로


>

말을 안했습니다. 교수가 레포트를 내 주었는데,
> 친구가 그에게 또


>

부탁하자고 했습니다. 왜 그랬는지 그말이
> 썩 듣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

그래서 조금 다툼이 있었습니다. 친구를 먼저
> 보내고 난 공대로 다시


>

들어갔지요. 할 일이 있었거든요. 가방에서
> 편지를 꺼내었습니다.


>

다행히 공대 편지함은 그의 과와 상관없는곳에
> 모여있었습니다. 과이름이


>

참 다양합니다. 전산과를 찾아서 편지를 넣을려고
> 했지요.


>

봉투에 그의 이름이 바르게 적혀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나쁜짓 한것도
> 아닌데 그소리에 무척이나 놀랐습니다.


>

들고 있던 편지도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 내 뒤에는 그가 있었습니다.


>

예전처럼 부끄러운듯 웃고 있네요. 전 좀 굳은
> 표정이었지요. 뭐 잘


>

됐습니다. 어차피 용기가 서지 않아 그에게
> 직접 주지 못한 것인데요 뭐.


>

편지를 주울려고 했는데 그가 줍는군요. 풋!
> 그에 대해서 다시 생각을


>

해봐야 겠습니다. 자기편지인데... 그렇게
> 자기이름까지 또렷하게


>

적혀있는데, 그는 편지를 줏어 나에게 주었습니다.
> 그 편지를 다시 가방에다


>

넣고 돌아서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수업이
> 있나봅니다. 급히


>

계단쪽으로 뛰어가버렸습니다. 편지는 다시
> 편지함에 넣어버리면 되지만


>

그럴수가 없네요. 김이 샜거든요.


>

 


>

                그럼
> 10부에서 만나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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