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민이의 답장은 오질 않고,철이의 집에는 입영영장이 날아오
는데....
>
> 철이: 일요일 저녁 무렵에 학교를 왔습니다.
> 내손에는 장미꽃 다발이 들여있습니다.
> 금요일날 편지를 못 전했습니다.
> 그리고 그녀에게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편지만 남겨놓기가 그렇습
니다.
>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길건너 꽃집으로 가 전에 보았던 빨간 장미를
샀습니다.
> 편지와 함께 그 장미를 편지함에다 놓고왔습니다.
> 그녀손에 장미가 안길때까지 시들어버리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 미안합니다. 기분푸세요.
> 월요일 캠퍼스안 길을 걷다가 그녀의 꽃을 안은 모습을 보았습니다.
> 마음이 맑아지는군요.
> 꼭 내가 그녀품에 안긴거 같습니다.
> 그런데 그녀가 내쪽으로 걸어옵니다.
> 내 뒤쪽엔 아무도 없습니다.
> 나한테 오는것 같습니다.
> 그녀에게 코피까지 터뜨렸는데...
> 혹시 저꽃을 나에게 주며 이런짓 하지마세요.
> 그럴것도 같습니다.
> 하하. 자전거몰던 친구녀석이 오랜만에 맘에 드는 짓을 하는군요.
> 저기서 자전거를 타고 오다가 나를 불렀습니다.
> 오예. 그에게 달려갔읍니다.
> 친구의 자전거 뒤에 탔습니다.
> 그의 자전거가 이제 그녀를 지나쳐 가려 하고 있습니다.
> 그녀는 안았던 장미꽃을 한손으로 꽃송이를 땅으로 한채 들고 걷고
있습니다.
> 자전거가 그녀를 앞지르자 난 고개를 친구의 등에 고정 시켜야했습니
다.
>
> 민이: 월요일 아침 편지함에 장미꽃이 미소짓고 있었습니다.
> 누굴까? 저 꽃 받는 사람은 기분이 좋겠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 친구가 그 꽃을 보더니 내게 온것이라고 하는군요.
> 호호 누가 이런짓을? 편지도 있군요.
> 무기명입니다.
> 여섯번째 편지는 장미꽃과 같이 보냈군요.
> 장미꽃의 향기는 마음을 설레게 했지만 무기명의 편지는 그렇지 못합
니다.
> 편지를 보았지요.
> 마지막에 쓰인 죄송하단 말.무슨 뜻일까요?
> 호호 장미를 들고 캠퍼스내 길을 걷다가 그를 보았습니다.
> 그가 내 모습을 보고 참 어색해 하는군요.
> 그때 코피 때문에 그러는거 같습니다.
> 괜찮다고 말해 주어야 겠군요.
> 용기를 내어 그에게 다가갔습니다.
> 그런데 자전거몰던 그의 친구가 그때 마침 그를 불렀습니다.
> 한동안 날 쳐다보던 그는 그소리를 듣자 마자 친구에게로 달려갔습니
다.
> 그의 친구 진짜 맘에 들지 않습니다.
> 내 어떤일이 있어도 예전에 먹었던 생크림빵값은 받아내고 말것입니
다.
> 그가 탄 자전거가 내옆을 지나쳐 갔습니다.
> 그를 뒷좌석에 태우고 즐거운 듯 자전거는 내 맘을 스쳐 가을속으로
사라졌습니다.
>
> 철이: 교양수업시간입니다.
> 저기 앞쪽에 그녀가 홀로 앉아 있습니다.
> 난 뒤에 앉았습니다.
> 그녀의 친구가 지각을 했습니다.
> 내 옆쪽에 앉아 있습니다.
> 친구마저 뒤에 앉았으니 그녀의 뒷모습이 조금은 쓸쓸해 보이는군요.
> 그녀친구가 필기를 하다가 지우개를 빌려 달라고 했습니다.
> 그녀의 친구가 부탁을 하는데 안들어 줄 수 있겠습니까?
> 바로 앞좌석에 앉은 모르는 놈에게 지우개를 빌려서 그녀친구에게 주
었습니다.
> 나는 지우개가 없었거든요.
> 그녀의 친구도 자세히 보니 예쁘군요.
> 하지만 그녀에게 비할 수 있겠습니까?
>
> 민이: 오늘교양수업은 내친구도 그도 내주위에 없습니다.
> 한번 뒤를 돌아봤습니다.
> 학생이 많으니 그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 수업이 끝나고 친구를 만났습니다.
> 호호 저기 그도 보이는군요.
> 친구가 그의 옆에 앉았었다 하는군요.
> 그리고 지우개를 빌려달랬더니 남의것을 빌려서 자기한테 준 호의도
베풀었다합니다.
> 친구의 웃음띤 얼굴이 얄밉습니다.
> 그는 정말 내친구에게 관심이 있는걸까요?
>
> 철이: 시월이 가버리고 십일월이 왔습니다.
> 오늘은 그녀의 짧은 치마 입은 모습을 보았습니다.
> 싸늘해진 날씨는 그녀의 예쁜 종아리 아래에서 짙은 가을색으로 다시
번져버리고 말
> 았습니다.
> 그녀옆에서 걷고 싶습니다.
> 열번은 채우려고 했던 편지는 어떡할까요?
> 한번 만나보자는 내용을 적고 싶습니다.
> 오늘 일곱번째 편지를 쓸렵니다.
>
> 민이: 학교의 모습이 너무나 노랗게 채색되어 있습니다.
> 가을색 필터를 끼운듯 여운 그리움이 있습니다.
> 그를 보았습니다.
> 그의 모습이 그 그리움이었나봅니다.
> 그와 같이 이캠퍼스를 걸으면 좋은 추억이 되어 낙엽처럼 내맘에 내
릴것도 같지만 그
> 와 난 모르는 사이입니다.
> 아직 아무말 오고 가지 못한 모르는 사이입니다.
>
> 철이: 꽃집앞 버스정류장에서 그녀와 같이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 그녀도 이곳에서 버스를 타나 봅니다.
> 그런데 왜 한번도 여기선 그녀를 보지 못했을까요?
> 꽃집 버스정류장 그리고 그녀...
> 매캐한 매연이 시야를 흐리기도 하지만 너무나 정겹습니다.
> 꽃집옆에 음반점이라도 있다면 영화를 찍어도 좋을 정도의 화면이 되
겠습니다.
> 아쉽게도 음반점은 없네요.
> 그녀가 버스를 타고 사라졌습니다.
> 저 버스를 탄 사람들은 좋겠습니다.
> 그녀와 같이 어디를 가는게 될테니까요.
> 내가 타야할 버스는 정말 짜증나게 띠엄띠엄 오는군요.
>
> 민이: 집으로 가는길에 시디를 하나 샀습니다.
> 새미클래식 시디입니다.
> 클래식은 잘모르지만 다른거보다 쌌습니다.
> 그리고 실내악은 가을에 여린마음을 가엽게 감싸줄것만 같아서 듣고
도 싶습니다.
> 내가 타는 버스정류장에는 반가운 사람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 꽃집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그의 모습이 시어가 되어 내눈에 들어옵
니다.
> 오늘 시한편 적어야겠군요.
> 오늘산 시디를 들으면서 말입니다.
> 아쉽게도 내가 탈 버스가 빨리 와버리는군요.
> 오늘 그와의 짧은 만남은 이것으로 끝내야 겠습니다.
> 먼지낀 버스의 뒷유리창으로 그녀의 모습이 얼룩져 비추어졌습니다.
>
> 철이: 오늘 여덟번째 편지를 썼습니다.
> 교양수업을 들어가니 그녀혼자 앞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 그녀의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 참 오랜만이군요.
> 그녀의 뒷자리에 앉은것이...
> 그녀는 여전히 향기좋은 머리칼로 내 기분을 좋게 합니다.
> 그녀를 보니 내 자신을 알리고 싶습니다.
> 그녀에게 코피를 안겼다는 죄책감이 나를 작게 만듭니다.
> 가방속의 아직 봉합하지 않은 편지봉투를 꺼내 열어 학번과 이름을
썼었습니다.
>
> 민이: 그가 내뒤에 앉았군요.
> 친구는 오지 않을거 같습니다.
> 미팅하러 갔거든요.
> 그는 내뒤에 앉아 차분히 수업을 들었습니다.
> 오늘 저녁 집에 갈무렵 편지함에서 나에게 온 편지를 보았습니다.
> 교양수업 들어갈 때만해도 그 편지는 없었습니다.
> 누굴까요? 그 궁금증을 풀어주기라도 하듯 학번과 이름이 적혀 있군
요.
> 보낸 사람의 이름은 성계철이었습니다.
> 그의 이름과 비슷하군요. 하지만 그는 아닙니다.
> 그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다음에 편지가 오면 이런편
지를 보내지 말라
> 고 답장을 해야겠습니다.
>
> 철이: 내이름을 밝혔으니 나에게 그녀가 답장을 해줄것도 같습니다.
> 며칠째 과방의 편지함을 기웃거렸지만 나한테 온 편지는 없었습니다.
> 오늘 집으로 돌아오니 나한테 온 편지가 있었습니다.
> 가히 기분좋은 편지는 아니더군요.
> '입영통지서' 소집일이 십이월 이십이일이군요.
> 한달 조금 더 남았습니다.
> 그녀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 이대로 군대를 가버리면 그녀와의 인연은 끊어 질 것같고 영영 남남
으로 살아갈 것만
> 같습니다.
> 하지만 그녀의 눈을 보며 말을 걸 용기는 나지 않습니다.
> 입영통지서에 대한 답장을 그녀에게 썼습니다.
> 다음주 금요일 교양수업을 마치고 저녁에 교문앞 **커피숍에서 기다
리겠으니 한번 만
> 나보자는 내용을 적었습니다.
>
> 민이: 그는 얼마동안 캠퍼스에서 마주쳐지지 않았습니다.
> 오늘 편지를 받았습니다.
> 역시 내 생각데로 만나자는 내용으로 이 편지는 마무리되어지고 있습
니다.
> 혹 열번을 채웠다면 한번은 만나줄 용의가 있었지만 아쉽게도 이 편
지는 아홉번째의
> 편지입니다.
> 이번주 금요일 교양수업을 마치고 이편지 보낸 사람은 만남을 기대하
는군요.
>
> 철이: 오늘 교양수업은 교수가 무슨 말 하는지 하나도 들리지 않습니
다.
> 앞에 앉은 그녀에 대한 두근거림이 너무도 큽니다.
> 이 소리를 그녀가 들을까 두렵습니다.
> 그녀가 오늘 약속한 장소에 모습을 나타낼까요?
> 수업을 끝마치고 화장실거울앞에서 옷맵시를 보고 머리도 빗었습니
다.
> 떨리는 마음으로 **커피숍으로 들어섰습니다.
> 30분 정도 일찍 들어왔습니다.
> 커피를 한잔 시켰습니다.
> 그녀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 3시간을 기다렸습니다.
> 서빙보는 아가씨의 눈치가 보여 콜라를 한잔 더 시키고 또한시간을
커피숍에서 보냈
> 습니다.
> 결국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밖으로 나왔습니다.
> 시린 달빛이 내 심장을 관통해 나갔습니다.
> 내 마음은지금 공허합니다.
> 하하. 웃음이 나오는군요.
>
> 민이: 교양수업 그가 내 뒤에 앉았습니다.
> 왠지 안절부절 못하며 나의 눈길을 피했습니다.
> 그는 알까요?
> 이 강의실에서 나에게 관심을 가지는 학생이 있다는 것을...
> 그리고 그사람이 오늘 나와 만나자는 제의를 했다는 것을 그는 알까
요?
> 그의 모습이 애처롭게 맑아보입니다.
> 교양수업을 끝내고 동아리방에서 편지의 답장을 썼습니다.
> 마음을 다치게 하는것은 원치않지만 난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 편지는 이제 그만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하지만 편지를 받으며 기분은 좋았습니다.
> 안녕히...
> 우표를 붙이고 편지함에 우체통에 넣었습니다.
> 편지보낸 사람은 항상 손수 갖다 놓았지만 전 그럴 자신은 없군요.
> 편지보낸사람이 날 기다리며 커피숍에서 쓸쓸히 시간을 허비했겠군
요.
> 미안합니다.
>
> 철이: 다시한번 편지를 보내 볼까요?
> 하지만 편지함에서 발견한 그녀의 편지내용이 그럴 내 마음을 여지없
이 꺽어 놓는군
> 요.
> 훗. 편지를 받아보며 기분이 좋았다는군요.
> 그것이 나를 얼마나 비참하게 만드는 말인지 그녀는 알까요?
> 편지는 기분좋게 하지만 나는 그게 아니라는 말이니까요.
> 어쩔까요? 당분간은 그녀를 마주치는 것도 두렵습니다.
> 곧 기말고사가 다가올겁니다.
>
> 민이: 편지보낸 사람한테 내가 너무 했나요?
> 아무리 자기가 좋아서 편지보냈지만은 그래도 정성이 담긴 글이었는
데...
> 한번 만나는 줄걸 그랬습니다.
> 오늘 교양수업은 그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그가 처음으로 결석을 한것 같읍니다.
> 다음주가 시험이라는데...
>
> 철이: 오늘 그녀를 보았습니다.
> 고개를 숙이고 그녀를 지나쳐 갔습니다.
> 내 발자욱에 찬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 가을은 내게 많은 설레임을 불러다놓고 서럽고 아쉽게 끝이 날려나
봅니다.
> 다음주가 시험인데... 시험이 끝나면 그녀의 기억은 저물어 갈겁니
다.
>
> 민이: 오늘 그를 보았습니다.
> 나는 밝은 미소를 지어주었지만 그는 나의 그모습을 외면하는군요.
> 왜 그는 저렇게 고개를 숙이며 힘없이 걷고 있을까요?
>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은 자기 때문에 내 마음은 아직 가을이란걸 그
는 알까요?
> 이 마음이 지쳐 낙엽이 다 떨어져도 나는 그 때문에 춥지 않을거 같
습니다.
> 시험이 끝나면 다시 도서관에서 여름방학때처럼 나란히 앉기를 기원
합니다.
>
> 철이: 시험기간입니다.
> 도서관 자리를 잡아놓고 커피를 뽑아 밖으로 나왔습니다.
> 차가운 아침공기속에 입김과 함께 담배연기 날려보았습니다.
> 그녀가 이제 도서관을 나오는군요.
> 따뜻한 외투를 걸치고 따뜻한 미소를 품으며 그녀는 나를 스쳐 도서
관으로 들어갔습
> 니다.
> 그녀가 지나친 자리에 나의 차운 마음이 남았습니다.
> 도서관에 빈 자리가 이제 없을텐데...
>
> 민이: 아직 이른 아침이지만 도서관 자리가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 시험기간입니다.
> 도서관앞에서 그를 보았습니다.
> 일찍 나왔나봅니다.
> 그는 차운공기속에 그의 존재를 알리듯 담배연기를 입김처럼 뿜었습
니다.
> 그의 앞을 스쳐지나갔습니다.
> 그 짧은 시간에 그를 느끼기가 너무나 애처롭습니다.
> 그의 마음은 따뜻하겠지요?
> 그를 이렇게 모르는 사람처럼 그냥 스쳐갈려니 마음이 차가운 아침공
기처럼 무겁습니
> 다.
> 도서관에는 빈자리가 없었읍니다.
>
> 철이: 오늘 교양시험을 끝으로 시험도 끝이나고 학교생활도 당분간
접어야겠지요.
> 교양시험 강의실에서 그녀가 내 근처에서 앉았습니다.
> 나의 마음을 담아 보낸 편지는 아쉬운 결과를 주었지만 그 아쉬움을
준 그녀의 모습
> 은 그래도 아름답습니다.
> 마지막이자 처음으로 이 교양수업이 출석을 부릅니다.
> 큰일이군요.
> 그녀가 내가 편지보낸놈이란걸 알 수도 있겠습니다.
> 하지만 뭐 쪽팔릴것도 없습니다.
> 조금 있으면 학교와는 끝이니까요.
> 내이름을 부를때 큰소리로 답했습니다.
> 내 위치를 알리 듯 말입니다.
> 그녀가 놀란 표정으로 나를 오랫동안 쳐다보았습니다.
> 그래요 내가 편지를 보냈습니다.
> 하하. 그때 만남을 원한 장소에서 네시간동안 당신을 기다린 놈이 접
니다.
> 답지를 아주 빠른속도로 적고 백지 낸 학생들 빼고는 아마 내가 제일
처음시험장을
> 나온거 같습니다.
> 그녀가 답지를 적다가 내 모습을 또 쳐다보았습니다.
> 시험이 끝났습니다.
> 교학과에 입영통지서를 보여주며 휴학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 내가 제대를 하고 복학을 하면 그녀는 4학년이겠군요.
> 그때 혹시 또 볼수도 있겠군요.
> 그럼 그때까지 안녕히...
> 그동안 그녀 때문에 난 조그만 행복을 꿈꿀수 있었습니다.
>
> 민이: 오늘 교양시험이 내 신입생 생활의 마지막 시험입니다.
> 그가 저기 뒤에 앉았군요.
> 시험 잘봐요.
> 기말고사라 수강생 파악차 처음으로 마지막 출석을 부릅니다.
> 전자과 출석을 부르는데 그의 이름이 없었습니다.
> 수강신청이 잘 못 됐을까요?
> "전산과 신계철."
> 그 이름이 불려 졌을때 그가 크게 대답을 했습니다.
> 그이름은 나한테 편지보냈던 사람의 이름이었습니다.
> 그리고 그이름은 그의 이름이었습니다.
> 그럼 그의 연습장에서 보았던 이름은 누구의 이름입니까?
> 한동안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습니다.
> 어색하게 나를 보며 웃는군요.
> 그가 편지보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고맙습니다.
> 그가 나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 그러나 난 그가 어렵게 보냈던 편지의 내용을 거절했었습니다.
> 이거 난처하군요.
> 편지보낸사람이 그인줄 알았다면 난 분명 그 커피숍을 나갔을터이고
그토록 바라던
> 그와의 인연을 맺을 수도 있었을 텐데요.
> 오늘 그에게 다시 편지를 써야 겠습니다.
> 그가 답지를 제출하고 나갔습니다.
> 어쩌면 이번 겨울은 사연이 생길것도 같습니다.
>
> to be continu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