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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2000.11.15 17: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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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미의 집, 준서와 유미가 1:1 고스톱을 치고 있다.
>
> 준서 : 유미야..
> 유미 : 준서씨 하고 싶은 말 나 알아.
> 내 돈 다 따고 이제 가려는 거 알고..
> 여기서 판 걷는 게 나한테도 훨씬 이득인 것도 알아요.
> 하지만..나 오링된 거 아니예요. 카드도 있어..
> 준서 : 카드는 안돼.. 우리 그만 하자...
> 유미 : (눈물을 감추며)
> 준서씨가 왜 이렇게 잔인하게 구는 지 조차 나 알고 있어요.
> 하우스에 가려는 거 알아. 그렇지만 포기할 생각 없어요.
> 준서 : ...(괴롭다)
> 유미 : 내가 보내주면 하우스에 가서 돈 딸 수 있는 거예요?
> 가망있는 거예요?
> 준서 : (난처해하며)유미야 난..
>
> 이때, '딩동'하는 벨소리...
>
> 유미 : 태석씨하고 은서씨일 거야.
> 준서 : !
> 유미 : 같이 고스톱 치자고 불렀어요.
> 준서 : ......
>
> 한참 판이 벌어지고 준서 앞에만 지폐가 수북하다.
> 아무 말 없이 패를 보고있는 준서..
>
> 은서 : (준서를 보며)오빠 고도리할려고.. 생각했지? 그렇지..?
> 준서 : 응..미안해...
> 은서 : 그랬구나..(애써 웃어보이며)에잇~ 봐줬다.
> 태석 : (당황하며)윤준서!!
> 유미 : 준서씬 정말 거짓말 못한다. 나 같으면 거짓말 했을 거야..
> 은서 : 난 괜찮아...정말 괜찮아... 오빠 고도리 먹고 Go해..
> (일어날 채비를 하며)어차피 난 다 잃었어.. 나 먼저 갈게...
> 태석 : (상기된 얼굴로)앉아있어라 최은서..!
> 너.. 잃은 돈이..얼마야? 도대체 얼마냐구~!!
> 내가 꿔주면 될 거 아냐! 얼마면 될까? 얼마면 되겠냐??
> 준서 : 한태석!!!
> 은서 : (글썽이며)얼마나 줄 수 있는데요?
> 태석 : !
> 은서 : (떨리는 목소리로)나..돈..필요해요. 돈 정말 필요해요.
> 얼마나 줄 수 있는데요..? 얼마나..얼마나요....
>
> 은서 밀치고 뛰어나가는데.....바닥에 굴러떨어진 카드대금 청구서..
> 태석 보다가...은서를 뒤에서 껴안는다.
>
> 태석 : 나 다시는 고스톱 치자고 하지 않을게...
> 대신, 니 카드값 내가 갚게 해줘.
> 다신 너 귀찮게 하지도 않고 너 괴롭히지도 않을게.
> 그러니까..내가 갚게 해줘.
> 은서 : !(뜨끔한다)
> 태석 : 그 빚 내가 갚을게.
> 카드값 갚으면...나 고스톱 끊는다.
> 고집 같은 거 절대 안부리고 도박 끊을 거야.
> 그러니까 내가 갚게 해줘.
> 은서 : (돌아보면서)어떻게...알았어요? 어떻게..
> 태석 : (고지서를 건네며)너...카드 연체되면 안돼.
> (꼭 껴안으며)신용불량자 되면 내가 용서하지 않을 거야..
>
> 다들 멍하니 있는데...이때, 윤교수가 들어온다.
>
> 윤교수:준서..너 너!(부들부들 떨며)
> 신애한테 들었다.
> 은서랑 고스톱을 쳐서 돈을 다 긁었다는 게 사실이냐?
> 준서 :......(아무 말 못하고)
> 윤교수:진짜냐?... 진짜냐구!!
> 준서 :...(잠시 머뭇거리다가)
> 넹~..
> 윤교수:(오열하며)너흰 남매야~..
> 어어..어떻게 준서 네가...은서 돈을......
> 어서 당장 돌려줘라!!!
> 준서 :......너의..빚을 사하노라~...
>
> 이렇게 해서 은서는 준서한테 잃은 돈도 돌려받고..
> 태석 덕분에 카드값도 내고...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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