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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신 2000.09.09 14: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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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습니다. 누구랑 봤냐구요? 비밀입니다. ^^
암튼 굉장히 재밌더군요. 같이 본 사람은 저보다 훨 더 좋아하더라구요...
노래두 좋고(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란 노랜데요, 세상에....같이 본 후배는 그 노래는 물론 김광석이란 사람도 모르더라구요...열분은 다 아시죠???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나의 노래....등등 멋진 노래들을 불렀죠...너무 일찍 죽어서 좀 아쉬웠지만.), 송강호, 이병헌, 김태우 다 연기 짱이구, 이영애는 넘넘 이뻐요.^^ (지난 번 봤던 그 여자 하나두 안나오는 이상한 잠수함 영화보다 훨씬 재밌음.)
사랑하는 친구, 형에게 총을 겨누어야 하고, 그 '끝까지' 피하고 싶은 자책감에 극단을 선택한 젊음이들, 총알도 비껴나갈 거라며 받았던 지뢰핀(?)이 무색하게 그 위로 피가 번져 가는 장면, 한민족이면 누구나 분단의 상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중립일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이영애의 역할...
일찍 죽은 젊은이들이, 김광석이란 가수가, 분단이, 안타까워지는 영화입니다.

영화 후반부에 "난 죽은 사람을 신경쓰지 않습니다." 라는 말이 나옵니다. 원래 의도는 그뜻이 아니었지만, 그 얘기 들으면서 분단은 산 사람의 몫이며, 산 사람 모두의 몫이라는 생각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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