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냐 손전화 번호는 모실까???
텔미~~텔미~~
전주영 wrote:
> 엑스맨은 흥미진진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엑스맨 주인공 '로간'은 솔직히 초능력자라기 보다는 꼭 늑대인간같이 생겨서 좀 싫었습니다. 아무리 개성이 중요시 되지만 그래도 영화인데 그것도 주인공인데 초능력자이기에는 너무나 컨츄리 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 제목을 '인류를 구한 늑대인간과 그의 초능력 친구들'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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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와호장룡'...
> 너무 멋있었습니다. 정말 정말로...특히 처음에 장지이하고 양자경하고 지붕위에서 날라다니는 장면은 음악까지 너무너무 감동적이였습니다.
> 그리고 주윤발...주윤발이 너무 진지해서 나중에는 좀 지겨웠지만 그래도 영화랑은 어울렸습니다.
> 그런데 그게 얼마나 진지했냐면요~ 주윤발하고 양자경하고 서로 좋아하는 걸 아는데도 말도 못하고 몇 년을 친구로 지냈거든요. 속이 터진(순전히 저의 생각^^;) 주윤발이 양자경의 손을 꼭 잡고 자기 얼굴에 막 댔어요. 그러자 양자경이 자기의 진실이 느껴졌냐고 묻거든요. 여기서 우리의 주윤발은 수련을 열심히 해서(둘은 무당파 제자입니다.) 손이 거칠어졌군...이라고, 아마 시트콤이였다면 녹음된 웃음소리가 나올 법한 말을 하면서 영화 내내 했던! 강호에 대한 이야기를 신선처럼 주저리 주저리 또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죽기전 양자경에게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너무 늦게 사랑한다고 말한걸 자신도 후회하면서 결국 인생을 헛 살았다 라고 말합니다...아...다 멋있었습니다! 배경은 여태까지 봤던 중국영화 중에 제일 멋있었습니다.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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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영화 공짜로 2개나 봤습니다!! 꼭 영화제에 온 것 같았습니다. 친구랑 와호장룡을 본 기념으로 '왕자관'이라는 곳에서 볶음밥하고 짜장면도 먹고~~*^^* (음...짬뽕은 안 먹습니다. 왜냐하면...어감이 너무 고집스러워 보이잖아요. 한 번 해보세요. "난 짬뽕!"...그쳐?! 마치 '난 짬뽕을 먹고 말테다! 움하하하' 라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그렇지 않다고요?!...그냥 제 생각이 그렇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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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여튼 오늘은 영화를 많이 봐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둘 다 재미있어서 하루에 수용하기는 좀 버겁지만 그래도 극장이라는 곳은 오래 있어도 싫증이 안 나는 곳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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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호장룡을 보면서 소중한 걸 언제나 느끼며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항상 느끼면서 표현해주면 그 것이 떠났을 때라도 너무 많이 후회하지는 않을테니까요. 그런데 그 모든 게 참 힘든 것 같습니다...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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