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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신 2000.04.13 23: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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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읽은 어느 유명한 목사님이 쓰신 '로마서 강해'란 책 서두에 이런 글이 있었
습니다.



"복음은 자유입니다...

모든 경건하지 않은 자들에게 임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진노로부터의 자유,

소외로부터의 화해로의 자유,

하나님의 율법의 정죄로부터의 자유,

우리 자신의 자아의 어둡고 작은 아성으로부터의 자유,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

언젠가 탄식하는 피조물의 썩어지는 것에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영광스럽게 해방될 자유,

하나님의 가족안에서 윤리적 충돌을 면할 수 있는 자유,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을 사랑으로 섬기는 일에 전념할 자유..."

라고. 그렇게 써 있었습니다.




'복음'은 우리에게 정말 이렇게 듣기만 해도 가슴이 떨려 주체할 수 없는...
자유입니까...
'복음'은 정말 세상에서 가장 온전하고, 가장 명백하며, 가장 웅대한...
그리스도를 통한 해방의 선언입니까...
'복음'은 정말 읽으면 읽을수록 더 새롭고, 더 깊이 숙고할 수록 행복한...
살아계신 하나님의 눈물겨운 사랑의 고백입니까...


'복음'은 정말...
우리네 인생 전체를 송드리째 걸어도 전혀 아깝지 않은...
그렇게 우리가 사는 이유입니까...

돈보다도,
목숨을 내어 줄 수 있을 만큼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또 고백할 그 어떤 친구보다도,
컴퓨터보다도,
성적보다도,
내가 가진 그 알량한 지식들보다도,
선배로서, 남자로서, 어른으로서의 자존심보다도,
혼자서 하는 그 신나는 여행보다도,
제육덮밥이나 라볶이 같이 정말 맛있는 것들보다도,
신경숙이나 하루키의 글들보다도,
허준이니 불꽃이니 하는 것들보다도,
DDR 이니 펌프 니 하는 것들보다도,
술이나 담배보다도,
김현철의 음악보다도,
그 녀석들 때문에 교회다닌다고 서슴없이 말하는 그 사랑하는 후배들보다도,
늘 내가 어려울 때 살아갈 힘을 주었던 그 소양호의 물새보다도,
내가 꿈꾸는 그 이상적인 세상보다도,
세상 모든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보다도,
이 글을 읽고 있을 당신보다도,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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