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동감해여!!!!!!
한동신 wrote:
>
> '주일날 뭘 사먹지 말라'는 말을 들으면 괜히 화가 납니다.
> 주일날 뭘 사 먹으면 도데체 누가, 왜, 실족합니까?
> 믿지 않는 사람들이 기독교인이 주일날 뭐 사먹는 다고 실족합니까?
> 그 사람들이 삶속에서 정말 기독교인답게 정직하고 떳떳하게, 또 나눠주며 사는데도
> 사람들이 실족한답디까? 그네들이 실족하는 이유는 다른데 있지 않을까요......
> 사회의 어려움에는 눈 하나 깜짝 안하고 그저 몸집 불리게에만 온 힘을 쏟는 교회의 모습을 보며 억지 트집을 잡고 있는 건 아닐까요...삶 속에서는 전혀 크리스챤으로 살지 못하는데 쓸데 없는 일에 목숨을 건다고 비아냥 거리는 게 아닐까요...김진홍 목사님같은 분이, 대천덕 신부님 같은 분이 사먹어도 실족할까요...
>
> 그리고 돈 쓰고, 사먹는 일은 하나님 앞에서 경건하지 못한 일입니까? 그래서 주일날 보다는 덜 경건한 평일에는 얼마든지 사고, 먹어도 되고, 그보다 좀 더 경건한 주일날에는 사먹고 돈 쓰면 안되는 겁니까? 한번은 아주 쑈킹한 얘기도 들었습니다. 주일날 뭐 사먹고 그러면 장사하는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주일에도 교회 안나오고 가게를 열게 된다고...그런 소리 어디가서 안 믿는 사람한테 절대 하지 마십시오. 제가 안 믿는 상태에서 그 소리를 들었다면 전 절대 교회같은 곳엔 가지 않는다고 할겁니다. 하루하루 벌어 그날 그날 살아가는 사람들 한테 그 소리는 '너의 밥줄을 끊겠다'는 얘기 밖에는 안됩니다. 좀 심하다구요? 제 생각엔 그렇습니다.
>
> 한가지 덧붙이겠습니다. 주일을 기념하고 거룩하게 지낸다는 그분들의 뜻과 정성을 전 존중합니다. 하지만 그건 어느 누구에게도 강요되어서는 안되고, 더군다나 그걸 어긴다고 혼낼 일 또한 절대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 우리의 사랑과 정성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그건 아주 작을 뿐더러 핵심에서 좀 멀리 떨어진 일이라 생각합니다.
> 흥분해서 글이 좀 산만하군요. 마음에 정리가 되면 다시 쓰죠...
>
>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너무 노엽게 생각하시진 마시길 바랍니다.
> 동신이가 씁니다.
>
>
> 정지웅 wrote:
>
> > 깊이, 많이는 아니지만, 성경을 보고
> > 또 여러 모임에 가서 말씀도 듣고
> > 하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 >
> > 복음서의 마지막 구절.
> > 복음을 전해야 한다!
> >
> > 또 이런 말씀. 이것도 아마도 복음서.
> > 실족시키는 것보다 돌 묶고 빠져 죽는게 낫다!
> >
> > 다음 말씀은 어디엔가 있을 것이다.
> >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모든 일을 해야 한다.
> >
> > 머리 속에서, 세 가지의 말씀이 복합되더니...
> > 일반적으로 주일성수라고 하면,
> > 주일에 돈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 많이 알려져 있다.
> >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인가? 어쨌든 사먹지 않는 것이 여기에 포함된다.
> > 그렇다면, 믿는 누군가가 주일에 무언가를 사먹었다고 하자.
> >
> > 그것을 믿지 않는 자가 보고서,
> > '기독교인들은 일요일에는 사먹지 않는다고 하던데...
> > 사람들이 다 그렇지 뭐... 믿는 게 다 무슨 소용이야~!'
> > 라고 할 가능성은 다분하다.
> > 이렇게 됐을 때, 복음을 전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 >
> > 또 믿는 자가 보고서,
> > '어~ 주일 학교에서는 주일에는 사먹지 말라고 했는데...
> > 저건 뭐야?!
> > 말과 행동이 다르잖아~!'
> > (좀 유치한 예이지만,) 시험당할 가능성이 있지요.
> > 실족시키는 것이지요.
> > 영광 가린다고도 할 수 있지요.
> >
> > 이런 말을 하기가 좀 부끄럽습니다.
> > 저의 생각이거든요.
> > 제가 행하지 못하는...
> > 아니, 많이 부끄럽습니다.
> >
> > 그리고,
> > 하나님을 믿어야지, 말씀을 믿어야지,
> > 자신의 경험을 믿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 > 세상 살이에서는 경험이 가장 확실한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되곤 하지요.
> > 믿는 자들 가운데에서도 그런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 > [여기서 말하는 경험은, 기도 응답의 경험이라든가, 하나님 만나는 경험과는 다른, 세상의 경험입니다.]
> > 얼마전까지만 해도, 저도 경험을 매우 중시했습니다.
> > 하지만 경험을 믿는 것이 위험하다는 말을 듣고는
> > '아! 내가 나의 경험을 우상숭배할 수도 있겠구나.'하는
> > 무서운 생각이 들었지요.
> > 그래서, 기도를 합니다.
> > '무서운 생각'대로 되지 않도록...
> > 그리고 하나님 주시는 거룩한 마음, 거룩한 생각에 솔직할 수 있도록, 나를 거룩하게 하시기를...
> > 즉, 하나님께서 '해도 좋다.'는 응답, 확신을 주시기 전까지는, 무엇이든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 > 아리까리한 것은, 해보지 말고, 먼저 기도를 한다...
> >
> > 이 부분도 제가 많이 부끄러운 부분입니다.
> >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행하지 못하고 있지요.
> > 기도하며 노력해야 겠지요.
> >
> > 주일 성수뿐 아니라,
> > 여러가지 민감한 문제들도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술 마시는 거, 담배 피는 거 등등...
> > 술, 담배에 관해서는 우리나라에서만 금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 > 어쨌든 우리는 외국에 살지 않고, 대한민국에 살고 있잖아요.
> > 술, 담배 안 하기로 많이 굳어진,
> > 이러한 기독교 문화를 가진 대한민국에...
> > 이것들을 함으로써,
> >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복음을 전파할 수 있나요?
> > 실족케 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나요?
> > 영광을 돌릴 수 있나요, 영광 가리지 않을 확신이 있나요?
> >
> > 제가 저에게 하는 질문은,
> > '하나님이 주일에 사먹어도 된다고 했니?
> > 술, 담배로 복음 전파, 실족 X, 영광 가림 X
> > 자신 있니?'
> > 이런 것들입니다.
> > 솔직히 사먹으면 안 되는 상황이 있습니다.
> > 솔직히 자신 없습니다.
> >
> > 어떻게 생각하세요?
> >
> >
> > - 두툼돌 찬양팀 보드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