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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마리아마(Mariama)가 이씨아(Issia, 사진)에게 영양보충액을 먹이고 있다. 니제르 마라디(Maradi) 지역에 살고 있던 2살 이씨아는 영양실조로 생긴 합병증을 끝내 이기지 못하고 사망했다. 이씨아가 숨을 거두는 순간, 자밀라는 그 모습을 견디지 못하고 보건소 밖으로 나갔다. 발길을 옮기는 자밀라의 뺨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국제아동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12일 니제르와 말리 등 서아프리카 식량위기에 대한 전 세계적인 긴급구호를 발령했다.

현재 서아프리카에서는 1,800여 만명이 만성적인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중 900만 명이 아동이다. 이 지역은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기근의 지속, 식량가격 폭등에 끊임없이 노출돼 있지만 지진이나 대홍수와 같이 국제사회의 관심이나 지원조차 받지 못하는 ‘소리 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

최근 니제르 현장 조사를 마친 세이브더칠드런 서아프리카 긴급구호 미디어 담당관 애니 보드머-로이(Annie Bodmer-Roy)는 “서아프리카 사헬 지역은 이미 식량난이 심각해, 니제르에서는 각 가정마다 식량을 사기위해 가축이나 가재도구를 팔고 있으며 더 이상 팔 것조차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이 모든 상황의 대가는 아이들이 치루고 있다.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한 이 지역 위기에 대한 해결 방안 마련이 더 이상 지체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30년 동안 사헬지역에서 아동구호에 역점을 둔 식량위기에 대한 구호활동을 펼쳐왔다. 2012년 말까지 서아프리카 주민 150만 명에 대한 지원을 목표로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는 말리, 니제르, 모리타니아의 지역에서 긴급구호 조치를 확대 시행하고 있지만 현재 4,000만 달러(USD)에 달하는 긴급구호 기금이 부족한 상황이다.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김노보 대표이사는 “서아프리카 지역의 최빈곤층 아동과 가정을 위해 즉각적인 식량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들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것”이라며 “특히 7월과 가뭄이 시작돼 식량수급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면 추가적인 긴급구호 지원 없이는 몇 달을 버티기 힘든 최악의 상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전세계적인 긴급구호 발령을 통해 본격적인 긴급구호 추가 모금에 들어가며, 우선적으로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말리, 모리타니아의 최빈곤 가정들을 위해 영양, 보건, 식량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잊혀진 긴급구호 지역, 서아프리카에서 아동과 그 가족에 대한 즉각적인 구호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긴급구호 활동에 개인과 단체의 많은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지원관련 문의는 대표전화 02)6900-4400나 홈페이지 www.sc.or.kr로 하면 된다.

출처
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256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