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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비전 홍보대사 탤런트 한혜진
  • 2007.11.02

        

    지난 4월, 월드비전과 함께 강원도 지역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온 그녀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그 손길을 베풀고자 하는 마음으로 떠났지만, 오히려 봉사활동을 통해서 얻고 배운 것이 훨씬 많다고 말한다.
    나눌수록 더욱 커진다는 사랑, 한혜진은 그 나눔을 통해서 더욱 커진 사랑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고, 시간과 물질을 아끼지 않고 봉사하는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동안 자신의 삶이 너무 개인적이 아니었나 하는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전한다.
    “강원도 정선 폐광촌에서 도시락 배달과 목욕봉사를 하면서, 그렇게 가까운 곳에 어려운 이웃이 있는 것을 모르고 산 것이 죄송하고 부끄러웠어요. 그 후, 하나님의 사랑을 나눠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간절해 졌습니다."
    나눔에서부터 오는 따뜻함을 체험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감정에 커피의 카페인보다도 진한 중독성이 있다고 말한다. 자신이 전달할 수 있는 나눔의 양을 넓혀가고픈 소망과 함께 월드비전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한혜진 역시, 다시 한번 봉사에 참여하고 싶다는 본인의 뜻을 밝혔고 이 뜻이 성사되어 지난 7월 중순, 라오스 세퐁의 빈곤 지역으로 또다시 봉사활동의 여정에 오르게 되었다. 출국 전, 한혜진은 도움이 필요한 분과 나눔을 실천할 분들의 다리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먹을 것이 없어서 아이들이 숲에서 가재나 딱정벌레 같은 걸 잡아먹는 다는데, 거기에 아이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불발탄이 많다니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해외로 아동을 만나러 가는 게 처음이라 떨리기도 하지만 뜻 깊은 일인 만큼 성실하게 봉사활동을 마치고 오겠습니다.”
    그녀가 방문한 세퐁 지역은 전기 공급도 제대로 되지 않고 물도 직접 길어다 먹어야 될 정도로 환경이 열악했다. 고립된 산악 마을로, 라오스 정부나 WFP(세계식량계획)에서도 최극빈 지역으로 분류한 곳이다. 주민들은 농경을 통한 자급자족에 전적으로 의존하지만, 12월에서 6월에 이르는 건기에는 경작이 불가능해 대다수가 식량 부족으로 고통 받는다. 뿐만 아니라, 이곳은 2차 인도차이나 전쟁 당시 수백만 톤의 폭탄이 투하된 지역으로, 다량의 불발탄이 제거되지 못한 상황이지만 굶주린 아이들은 불발탄의 위험에 노출된 상태에서도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숲을 헤매는 실정이다.
    그녀는 라오스 어린이들과 함께 죽순을 캐고, 비가 내린 웅덩이에서 마실 물을 뜨며 가난 때문에 시들어가는 라오스 어린이들의 암담한 현실을 체험했다.
    특히 한혜진은 부모 없이 아픈 할머니를 모시고 구걸을 하며 생활해나가는 아맛, 아낫 자매들에게 유독 애정을 보였다. 건기 때는 먹을 것이 없어 불발탄을 터뜨려 고철을 팔고, 그 돈으로 먹을 것을 구하고 있는 자매들의 가슴 아픈 상황에 대해 눈시울을 붉혔던 그녀는 아맛·아낫 자매와 결연을 맺어 한달에 2만원을 보내는 후원을 약속하는 한편, 물을 뽑아낼 수 있는 펌프를 기증하기도하였다.
    아맛, 아난 자매와 함께
    “하나님 앞에 조급함을 내려놓고 저의 사명을 찾는 것이 이제 인생의 목표입니다.”
    얼굴뿐 아니라 마음까지 아름다운 그녀는 그리스도를 만난 후 달라진 것이 너무 많다고 한다.
    “이전의 제 얼굴에 욕심 많았어요. 성공하고 싶어 질투심도 많았죠. 그러나 행복의 공급자는 하나님이란 것을 깨달은 뒤엔 아무것도 두렵지 않았어요.”
    그녀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난 것은 가장 힘겨운 시기였다. 지난 2004년 아침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을 때 소속사가 문을 닫아 출연료를 한 푼도 받을 수 없었다. 가족을 부양했던 그녀는 당시 환경이 너무 두려웠다고 회상했다.
    “어린 시절부터 교회에는 다녔지만 사방이 꽉 막힌 그때서야 도와줄 분은 하나님뿐이라고 생각했어요. 이 때부터 꼬박 두 달 동안 새벽예배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어요. 무엇을 하더라도 하나님이 책임져 주실 것이 라 여겨져 자신감을 얻었어요.”
    여린 그녀에게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을까? 그녀는 매니저도 없이 자동차를 렌트해 혼자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일을 찾아다녔다. 이후 KBS 아침드라마 "그대는 별"로 2004년 신인상을 수상했고, MBC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 에 발탁됐다.
    “제 얼굴이 금순이 이미지와 맞지 않다고 했던 사람들이 나중엔 "너무나 금순이 같다"고 하더군요. 하나님께서 제 이미지까지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셨다고 생각해요.”
    자필 사인
    축복송을 부르는 모습
    그녀는 많은 연예인들이 대중에게 잊혀질까봐 공백기를 두려워하고 네티즌들의 반응에 민감하다고 말했다.
    “주몽 촬영할 때 네티즌들의 관심만큼 쓴소리도 많았기에 힘겹게 연기했어요. 그러나 교회에 가서 혼자 울며 기도했어요. 그러던 중 "왜 너희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비판할 때 는 가만히 있고 자신을 비판하면 그리도 슬피 원망하느냐" 란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듣고 회개했어요.”
    그녀는 2004년 이레, 물질과 시간의 십일조 생활을 하고 있다. 또 대중소설보다는 기독서적을 읽으며 감수성을 개발하고 있다.
    “그동안 내가 하나님의 물질을 쓰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지요. 내 물질이 내 것이 아니란 것이지요. 또 생활 속에서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한다는 것도 깨달았어요. 부끄럽지만 아직 성경일독을 못해서 창세기부터 시작해 현재 고린도후서를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 월드비전 홍보대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하는 그녀의 눈빛이 유난히 아름답게 반짝이고 있었다.



    출처

    http://www.worldvision.or.kr/sponsor/visionStory/dreamers/dreamers_view.asp?seq=13&searchType=&searchKeyword=&pageNo=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