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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주자는 귀중한 복음 자산”
2012년 05월 11일 (금) 16:14:57박용미 기자  mee@kidok.com

 레스터 지역서 다문화사역 펼치는 박금일·손명은 선교사
“모택동이 유학 중 복음 받아들였다면 선교지형 변했을 것”


  
 ▲ 영국 레스터 인터내셔널교회에서 사역하는 박금일 선교사(사진 왼쪽)와 손명은 선교사. 
 
영국의 레스터(Leicester) 지역은 개신교에서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곳이다. 라틴어 성경을 최초로 영어로 번역한 존 위클리프가 11년 동안 사역했던 곳이고, 18세기 근대선교의 지평을 열었던 윌리엄 케리가 목회하며 인도선교를 준비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현재 이곳의 교회는 소수의 복음적인 독립교회를 제외하고는 종래의 활력과 선교의 열기를 찾아보기 힘들다. 심지어 윌리엄 케리를 기념하여 세운 교회마저 힌두교 사원으로 팔려나갔다.

이곳에서 사역하는 박금일·손명은 선교사(수원서부교회 파송)는 죽어가는 유럽의 기독교를 살리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한인교회였던 레스터 교회는 현재 영국인은 물론 중국, 아프리카, 인도인들과 함께 다문화사역을 펼치는 인터내셔널 교회가 됐다.

박금일 선교사는 “8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레스터는 다문화, 다인종, 다종교 도시로 영국 언론이 5년 이내에 인구 과반수가 유색인들로 채워지는 최초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 곳”이라며 “1996년 한인교회로 사역을 시작해 중국인 유학생 사역, 지역주민 초청 전도행사, 영국인 제자훈련 등을 진행하다가 2010년, 예배도 영어로 진행하는 인터내셔널 교회로 전환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학생 신분으로 영국에 와서 인터내셔널 교회를 세우기까지의 과정은 지난했지만 즐거웠다. 노방전도, 전도집회, 주민 초청 야유회, 국제선교단체들과의 연합 집회 등 지역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역들을 많이 진행했다. 예배 후에는 나라별 셀 모임을 운영했고 목회자협의회를 만들어 한인교회가 세계교회를 품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러나 비싼 물가로 인해 사모 손명은 선교사가 병원에서 근무하며 사역을 병행하는 것과 ‘영국이 무슨 선교지냐’라는 주변의 시선을 견디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도 했다.

“영국이 세계선교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어느 나라보다도 절실히 복음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입니다. 레스터만 해도 이슬람, 힌두교, 시크교 사원이 75개가 되는 등 타 종교의 침략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박 선교사는 하나님께서 영국에 전 세계 이주자를 보내주셨지만 신학의 자유화, 주일학교에 대한 무관심 등으로 영국 교회가 그들을 품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이주자들을 교육해 각 나라로 역파송하는 사역에 중점을 둘 계획을 밝혔다. 통계에 의하면 매년 31만 6000명 정도가 영국에 이주하여 정착하고 있고, 40만 명의 유학생들이 영국에 들어오고 있으며, 이들의 대부분은 비기독교국, 특히 복음을 전하기 힘든 회교권이나 중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이다. 영국 교회들이 감당해야 할 막중한 선교적 사명이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과거 프랑스에서 유학했던 중국의 등소평이나 영국에서 유학했던 싱가포르의 이광요 수상이 유학 중 복음을 받아들였다면 그 나라들의 선교 지형은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었을 것입니다. 자유스럽게 복음전파가 가능한 영국으로 영혼들을 보내어 복음을 듣게 하시고, 또 이들을 고국으로 돌려보내 복음을 전하게 하는 하나님의 섭리가 배후에 있음을 확신하면서 영국 선교의 희망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동역자들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합니다.” (박금일 선교사 연락처:kimilpark@gmail.com)



출처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75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