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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설립백주년기념 전국목사장로대회 - 특강 ③] 21세기 세계선교의 새로운 지평
피터 릴백 총장(웨스터민스터신학교)
2012년 05월 21일 (월) 14:56:55특별취재팀  ekd@kidok.com

거센 도전 직면한 세계선교

먼저 올바른 신학 위에 서야

  
 ▲ 피터 릴백 총장 
 
피터 릴백(Peter A. Lillback) 총장은 미국 개혁주의 신학의 보루 웨스트민스터신학교를 이끄는 지도자다웠다. 릴백 총장은 ‘21세기 세계선교와 새로운 지평’이란 주제로, 오늘날 세계 교회가 당면한 선교의 과제와 가능성을 설파했다.

릴백 총장는 세계 선교에 대해 말하기에 앞서 ‘신학’의 문제를 먼저 언급했다. 그는 “21세기 우리는 글로벌시대에 살고 있다. 세상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기본이 무엇인지 상기해야 한다.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선교는 무엇인가?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임을 말씀하신다. 이 사명을 위해 우리에게 은사를 주셨다. 우리가 전해야 할 것은 바로 십자가 중심의 메시지다. 복음의 메시지를 타협해서는 안된다. 죽임을 당하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 이것이 복음의 중심이고 핵심이다. 우리는 이것을 전해야 한다.”

선교의 의미를 분명하게 정의내린 후, 릴백 총장은 ‘21세기 세계 선교의 현재 모습’을 이야기했다. 그는 현재 세계 교회의 흐름은 서구에서 아시아 아프리카 등 다른 대륙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세계에서 선교사를 가장 많이 보내고 있지만, 두 번째 선교국인 한국이 미국 교회를 추월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렇다면 21세기 세계 선교는 어떤 도전에 직면해 있을까? 릴백 총장은 무엇보다 ‘올바른 신학 위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세기 글로벌시대에 올바른 신학이 더욱 중요한 이유는 문화충돌 때문이다.

“우리는 문화 언어가 다른 현장에서 사역한다. 이때 복음의 본질을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각 현장마다 예배 스타일도 다르고, 예배에서 중시하는 형식도 다르다. 복음의 본질이 다른 문화에 잘 전달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는가?” 릴백 총장은 복음의 본질을 굳건히 붙잡고 있어야, 문화로 인해 복음이 왜곡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임을 지적하고 있다.

두 번째로 릴백 총장은 세속화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교회가 세워지는 곳마다 세속적 요소가 침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다른 세계관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어떻게 대화하고 소통할 것인지도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시대에 수많은 세계관이 우리에게 밀려온다. 우리는 그들이 기독교세계관에 기초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릴백 총장은 성경에 입각한 도덕적 문제를 언급했다. 하나님의 공의에 입각한 사회정의 문제뿐만 아니라, 미국의 동성애 논쟁에서 보듯 결혼 직장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기존과 다른 도덕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릴백 총장은 “복음은 영혼을 구원해서 모든 영역에서 주님을 모시도록 하는 것”이라며 사랑과 존경의 마음으로 진리를 선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터 릴백 총장은 마지막으로 한국 교회에 “실패한 서구 교회의 모델을 닮지 마라”고 충고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서구의 선교사들에게 많은 축복을 허락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의거해 (서구 선교사들의) 사역을 평가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미국 교회는 실용적으로 변했다. 이것을 따라하지 말라. 성경적인 방법이 아닌 경우가 많다.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서 사역하고, 성경으로 사역을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